DOUBLE VISION

d2갤러리 개관기념展   2018_0227 ▶︎ 2018_04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이동기_홍상식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

관람시간 / 11:00am~07:00pm

d2갤러리 d2 gallery 대전시 동구 동서대로1695번길 30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1층 d2갤러리 Tel. +82.(0)42.620.0512 www.djbusterminal.co.kr

더블비전(Double Vision)-두 개의 시선 혹은 다층적 사유 ●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가 올해 새로운 전시공간 d2를 개관했다. dtc갤러리 d1의 문화예술 공간과 모든 연령층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복합공간의 연계성에 중점을 둔 d2갤러리 개관기념 전시로 이동기, 홍상식 작가를 초청하여 『Double Vision』展을 개최한다. ● 금번 전시에 초대된 "아토마우스"의 창작자 이동기와 "빨대" 작가 홍상식은 '한국적 팝아트'라는 수식어를 벗어나 독자성의 확립을 위해 중층의 이미지들을 융합하며 독특한 조형언어를 실험하고 있다. 작가가 추구하는 장르적 성격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란 느낌을 이끌어내는 결과물이자 작가에게는 이미지를 구현시키기 위한 태도와 직결된다.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의 깊은 고뇌와 사유가 이미지를 결정짓고,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보편성을 벗어나 차별성을 획득한다.

이동기_버블 Bubbl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70cm_2016
이동기_아토마우스 Atomau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16
이동기_귀걸이를 한 여인 Woman with an Earr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160cm_2014

90년대 초반 이동기는 '아토마우스'라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고안해냈다. 일본의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의 합성이미지이면서 동시에 동서양의 문화사적 맥락을 충돌에서 파생된 이미지로 예술에 관한 그의 사유를 진솔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아토마우스"는 불안한 한국사회의 단면들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적 팝아트 혹은 예술의 경계에 대한 다양한 물음을 확장시켰다. 아울러 광고이미지, TV 드라마, 고전명화 등 하나의 이미지가 갖는 고정된 관점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지닌 회화-이미지로 확장시키는 방법을 추구하면서 원본성과 재현성을 탈피한 작가만의 독특한 재생산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 현재 그는 기존의 "아토마우스"와 "추상"의 양립된 회화 공간을 추구한다. 더 나아가 전통적인 '관념적 이미지'와 '팝아트'라는 기존의 미학적 관점을 비틀어보는 것으로 일반적 관점에서의 팝아트와 '추상성' 내지 '추상-이미지'라는 관념과의 차이점을 묻는 작업이다. 팝아트의 정신성을 묻고 그 위상을 확립하려는 시도를 벗어나 회화의 추상성을 되묻는 방식이다. 회화가 이미지를 벗어나 어떠한 형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의 오래된 물음이 그 흐름을 잊어가고 있는 한국화단에 던져지는 통쾌하고 유쾌한 질문이다.

홍상식_BP-face_빨대_80×140cm_2017
홍상식_Eye 2-Brown_빨대_60×90cm_2013
홍상식_Moon pot_빨대, LED_32×36×20cm_2016

홍상식은 어린 시절 국수 다발을 손으로 툭툭 밀어 저부조로 올라오게끔 형상을 만들던 놀이에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어릴 적 놀이에서 착안해 '국수'를 조각재료로 삼아 몸의 일부분-입술, 그리고 그 입으로 내뱉어지는 말, 토르소 등-을 크게 확장시켜 표현하였다. ● 이후 국수에서 비롯된 조형방식의 탐구는 철사, 대나무 등 재료적 실험을 거쳐 현대에 대량생산되고 있는 빨대를 조각의 재료로 이용하게 된다. 긴 원통의 형태는 속이 비어있는 구조에 따라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 안에 또 다른 이미지를 숨길 수 있는 재료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반투명성의 재료는 빛의 강도에 따라 무겁거나 가벼운 소재로 느껴지고, 형상 또한 명료함과 불확실함이 교차된다. 또한 빛이 투과되며 명료한 형태가 드러나는 작업은 조각의 볼륨감과 매스를 감지하기 어렵다. 그는 수많은 빨대를 쌓아 신체의 일부, 즉 손, 가슴, 눈, 입술이나 특정인물의 초상과, 하이힐, 코카콜라 병 같은 현대의 산물을 확대하여 제시하지만, 플라스틱 빨대가 갖은 물성, 작품의 재료와 빛의 특성 때문에 확고부동한 이미지로 보여지지 않는다. 그의 작업은 흐물흐물한 조각, 탈색된 조각, 의미가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후 텅 빈 형태로 남는다. 이러한 저부조나 고부조의 작품은 관객의 시선에 따라 매직아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며 관객이 읽어내고자 하는 형태로 인식되는 이중이미지로 드러난다. ■ 황찬연

Vol.20180227g | DOUBLE VISION-d2갤러리 개관기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