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영화 – 富貴榮華 2018

곽수연展 / KWAKSUYEON / 郭洙淵 / painting   2018_0307 ▶︎ 2018_0327 / 일,월요일 휴관

곽수연_부귀영화 – 富貴榮華 2018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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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더트리니티 갤러리 THE TRINITY GALLER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옥인동 19-53번지) 1층 Tel. +82.(0)2.721.9870 www.trinityseoul.com

더트리니티갤러리는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 해, 지난 20년 동안 개를 주인공으로 전통 민화에 현대적 풍자를 더해온 곽수연 작가의 전시 『부귀영화』전을 개최한다. 궁중에서 시작해서 민간으로까지 널리 행해졌던 세화풍습의 의미를 담아 2018년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봄을 맞이해서 일과 가정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취지이다. 우리 조상들은 질병이나 재난 등의 불행을 사전에 막고 한 해 동안 복이 깃들기를 기원하기 위해 세시 풍속의 하나로 세화를 주고받았다. 현재 우리들도 새해가 되면 매해를 상징하는 동물의 여러 가지 의미를 찾는다. 연하장에는 어김없이 새해를 상징하는 십이지신 동물이 힘찬 자태로 희망찬 새해를 알린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가 주는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하다. '개'는 충직을 상징하며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로 손꼽히는데, '반려견'은 그 이상이다.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친구, 가족과 같은 존재를 뜻하기 때문이다. 작품 속 낙원, 무릉도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갈구하는 환상의 장소가 된다. 개에게 이끌려서 보이는 인간의 유토피아적 세계다. 무술년을 맞이해 어느 때보다 복이 깃든 곽수연의 '개'를 통해 황금빛 긍정 에너지를 가득 담아 가기를 바란다. ■ 더트리니티 갤러리

곽수연_부귀영화 – 富貴榮華 2018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곽수연_외눈박이 나라의 두눈박이_장지에 채색_120×188cm_2017
곽수연_不可殺伊(불가사리)_장지에 채색_113×88cm_2017
곽수연_잉어꿈 A dream about a carp_장지에 채색_85.5×116cm_2017
곽수연_잉어꿈 A dream about a carp_장지에 채색_85.5×116cm_2017_부분
곽수연_달토끼 이야기Ⅰ_장지에 채색_116×90cm_2017
곽수연_견씨유람기_장지에 채색_58×44cm×4_2018
곽수연_부귀영화 – 富貴榮華 2018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곽수연_부귀영화 – 富貴榮華 2018展_더트리니티 갤러리_2018

인간과의 관계성에서 어느 덧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버린 반려동물, 개를 작품의 주제로 삼은 이유는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함이다. 나와 자연, 또 사회를 공부하려는 마음이 사람과 제일 가까운 동물인 개에 관한 작업으로 이어졌다. 우리 사회에서 개는 사람으로 비유되거나 천대받기도 하고, 또 사람과 비슷한 대우를 받거나 동물이 인간화되는 재미있는 일들도 생겨난다. 이런 부분들은 나의 그림에서 해학과 풍자적인 요소로 표현된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너무나 익숙해져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동물들, 또 길들여져 인간화된 동물들은 이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나는 이 공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동물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그들을 소유하면서 일어나는 생활 속 이야기들을 비추어 우리를 돌아본다. 이는 현 사회를 보는 다른 시각이기도 하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물질은 풍요로워진 반면에, 인간은 자기중심적이 되고 마음에는 고갈된 부분이 생겼다. 그런 이유로 집 안에서 식물이나 동물을 키워 순수한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인간 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으려 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한때 개를 애완동물(愛玩動物)로 불렀다. 동물은 우리 주변에 있는 또 하나의 자연이며 인간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대상으로 사육하는 것이다. 나는 모든 사물은 인간을 위해 있어야 하고 이를 인간이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인간적인 부분과 지혜를 자연에서 공부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심으로 개를 매개체로 그리게 되었다. 지금 현재 우리는 애완동물이 아닌 사람과 친구가 되어 더불어 사는 동물로 인식하고 있으며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 반려동물(伴侶動物)이라 부르고 있다. 이는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물은 자연에 한 부분이며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생명체이기에 소유욕이 지나쳐서 사람과의 관계보다 동물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면 오히려 사람을 공격하는 자연의 경고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가 사람을 무는 일이 발생하는 것처럼... 동물을 자연의 일부분인 애완으로 본다면 동물을 지나치게 소유하는 일도, 사람을 무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즉 동물을 애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 곽수연

Vol.20180305e | 곽수연展 / KWAKSUYEON / 郭洙淵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