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정의

1st 스테어스 기획展   2018_0319 ▶︎ 2018_0330

초대일시 / 2018_0319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 안민_이재규_임도현

주최 / 스테어스 후원 / 비영리전시공간 싹

관람시간 / 10:00am~06:00pm

비영리전시공간 싹 NONPROFIT ART SPACE_SSAC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287-1 B1 Tel. +82.(0)53.745.9222

모더니즘의 붕괴 후, 선과 악이라는 '정의'의 이분법적 구분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모더니즘은 그동안 일종의 진리 혹은 기준으로 여겨졌던 합리주의적 '정의'들이 불완전하다는 증명들로 인해 붕괴는 더욱 가속되었다. 이후 여러 분야의 학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동시대, 지역, 개인 등의 세분화된 주제들과 내용들로 불완전한 '정의'의 재구축을 시도한다. ● 한편, 현시대의 '정의'는 개인적 이익이나 관계를 통해 그 범위가 달라지는 상황에 놓여있다. 예컨대, 서로 간에 지켜야 할, 혹은 하지 말아야 할 도덕적 정의, 또는 같은 내용을 두고 서로간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정의처럼 지금의 '정의'는 절대적이지 않은, 가벼운 약속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의 규정되지 않은, 또는 규정될 수 없는 모호한 기준들은 우리를 당혹케 하며 혼란스럽게 만든다. ● 『유익한 정의』에 참여하는 세 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이와 같은 모호한 정의들에 대해 해석하고 실험하고자 한다. 이들이 이러한 실험을 통해 담론코자 하는 각각의 정의들은 우리의 삶에 있어 실제적으로 근접해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어떤 태도로, 혹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할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안민_Consclence(24로8751)_아크릴보드에 유채_39×42cm(25×28cm)_2017
안민_Consclence(81노6133)_아크릴보드에 유채_35×43cm(21×29cm)_2017

안민은 억압된 내면의 욕구, 즉 사회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욕구를 작업으로 표출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협약되거나 암묵적으로 약속된 것들을 어기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나타나는 분노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컨대 인도 위를 침범하여 주정차 된 자동차들은 그의 작업에서 찌그러지고 망가져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깔려있는 폭력성, 그리고 이러한 폭력성을 누르는 교육된 도덕성과의 묘한 대립을 보여준다.

이재규_거긴 어때요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8
이재규_거긴 어때요_캔버스에 유채_90.9×65.1cm_2018

이재규는 동물원을 두고 보호차원이나 교육적 목적을 말하는 측과 동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측의 의견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양측의 조율될 수 없는 입장 차이를 동물원의 동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비단 동물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복잡한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측면으로 확장된다.

임도현_바라다_혼합재료_62.7×54.3cm_2018
임도현_바라다_혼합재료_45.5×37.9cm_2018

임도현은 바라는 것, 즉 일종의 소망을 주제로 작업한다. 소망은 주체와 객체의 연결로 이어진다. 쉽게 말해 소망이라는 것은 주체에게는 없는 어떤 결핍에서 시작된다. 그의 바느질은 주체와 객체, 그리고 객체와 객체를 꿰맨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사회적 관계들이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소망들로 연결되어진다. ■ 스테어스

Vol.20180319e | 유익한 정의-1st 스테어스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