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전 (開亡展)

2018_0324 ▶︎ 2018_033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0324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김민지_박수현_설혜지_손석민_심보라 왕해나_차은아_최동은_홍은진

기획 / 김민지_박수현_설혜지_손석민_심보라_왕해나_차은아_최동은_홍은진

관람시간 / 11:00am~12:00am / 월요일 휴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공연희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5길 98 카페 보스토크 1층 Tel. +82.(0)2.337.5805 blog.naver.com/cafe-vostok www.facebook.com/00yeonhui

친구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나, 개 망했어. 친구들이 농담처럼 던지는 망(亡)자는 우리네 삶과 멀지 않다. 이제 막 서툰 성인의 세계에 발을 디딘 모든 스물 하나는 직감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을 잘 모르고, 나의 성공은 불확실하고, 따라서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개망'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여기, 이십대의 실패를 겁내지 않고 『개망전 : 開亡展』을 저지른 작가들이 있다. 이 전시는 실패라는 두려움 앞에서 망설이는 모든 스물하나를 위한 다정어린 시선으로부터 시작됐다.

김민지, 손석민_북해도_종이에 인쇄_182×257cm_2018
박수현_기억에 비친 풍경_장지에 채색, 순지 배접_80.3×116.5cm_2018
박수현_기억에 비친_장지에 먹, 순지 배접_118×81cm_2018
왕해나_위시리스트_장지에 채색_162.2×112.1cm_2018
설혜지_침잠(沈潛, Withdrawal)_장지에 채색_90.9×72.7cm×2_2017
심보라_낯선_장지에 아크릴채색_145×112cm_2018
차은아_Vitriol_장지에 채색_110×50cm×2_2018
최동은_자화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2018
홍은진_Unknown_장지에 채색_151×86.5cm_2018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이미지의 향연 속에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에게조차 보여주기 두려워 닫고 있던 젊은 마음을 열고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건넨다. 전시를 통해 마주한 작가들의 내면에는 죽음 이후에 대한 상상력을 통해 재조명하는 현실과 우리가 꿈꿀 수 있는 모든 위시리스트의 희망, 일상과 밀착한 외부 공간의 색체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되돌아보는 현재의 인식 그리고, 고독이라는 어둡고 깊은 감각을 파고들어 마주하는 이십대의 고뇌가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있다. 스물한 살 작가들의 자유롭고도 솔직한 시선과 조우하는 순간, 관람객은 작은 위안을 얻어갈 것이다. 세상을 알기 전에 우리는 우리와 만났다고,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괜찮다고. 어쨌든 연다 開. ■ 임동민

Vol.20180324d | 개망전 開亡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