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 No One Dreams of Being an Adult 一份这个时代的报告:谁都不梦想成为大人

임태규展 / YIMTAEKYU / 任泰奎 / painting   2018_0324 ▶ 2018_0506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0224h | 임태규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8_0324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 Parkview Green Art Gallery 798 D09, 798 Zhonger Street, No.4 Jiuxianqiao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Tel. +86.10.5978.9282 www.parkviewgreenart.com

이 시대에 고함-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 一份这个时代的报告: 谁都不梦想成为大人 ● "어린 시절 여름 밤이 되면 밤하늘의 별을 말을 삼아 선 긋기 놀이를 하면서 땅따먹기를 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낄낄대던 그런 때가 있었다. 캠핑을 가면 들뜬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여, 수 백 마리의 양을 친구와 번갈아 세다가, 결국 밤마다 수 천마리 양을 소유한 목장주가 된 적이 있었다. 가을이면 무성한 갈대밭이 되버린 친구집에서 숨박꼭질하다가 옷을 망쳐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아도 뭐가 좋은지 계속 배실배실 웃음이 나온 적이 있었으며, 눈이 내리는 겨울 날,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무모하게 그대로 뒤로 누웠다가 머리가 깨진 적이 있었다.

임태규_No One Dreams of Being an Adult-A Girl with a Dragon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100×70cm_2017~8

놀이 동산에서 청룡열차를 처음 타고 속도의 공포감을 알았고, 전봇대에 붙어 있는 귀신영화 포스터를 보고 밤에 무서워서 그 근처로는 다니지 않은 적이 있었고, 점심시간 학교 담장을 넘어 대공원으로 직행한 그 아슬아슬한 즐거움이 있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와 같은 동화를 읽으면서 공주를 꿈꿔본 적이 있었고, 헨젤과 그레텔을 읽으면서 우리집이 과자와 케익으로 되었으면 하는 상상을 했었으며, 피터팬과 알라딘을 읽으면서 수호천사와 요술램프를 소망했다. 화방을 처음가보고서는 화가가 되리라 마음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대학때 처음 먹어 본 술이 너무 맛있어서 주기적으로 술을 먹으리라 결심한 적이 있었고, 문대 앞 벤치에서 바란 본 저녁 노을에 반해 노을이 질 때마다 그 곳으로 가서 석양을 바라본 적이 있었고, 한강물에 반한 그 해에는 여름 내내 한강을 찾아 간적이 있었다. ● "타임머신을 타고 전생과 미래에 가보는 상상을 하며, 100년 전 나의 모습과 20년후의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떨지를 그려보았고 매년 지켜지진 않았지만, 경제개발하듯 5계년 10계년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꿈꾸던 그런 내가 있었다...."

임태규_No One Dreams of Being an Adult-A Rocket Girl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80×40cm_2017~8

임태규 작가는 15년 이상 「주변인Marginal Man」시리즈와 「에레혼EREHWON」시리즈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해 왔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발랄하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의 작품은 이 사회에 대한 은밀한 비판의식과 거리두기가 자리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들을 유심히 보면 우리는 그것을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작가는 자신이 속한 학교와 사회, 국가, 세계 즉 모든 제도 안의 삶은 어쩌면 끊임없이 수 많은 주변인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많은 집단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주로 복잡하고 빠른 변화를 겪은 사회, 그리고 격동의 역사를 경험한 사회 속에서는 특히 주류사회와 다른 행동, 가치관을 가진자에 대한 배척이나 무시 혹은 홀대는 더욱 심한데, 임태규의 작품에서는 이것을 정면으로 문제화하는 방식을 피한다. 즉 그의 화면에서는 사회에서 말하는 주변인들이란 사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이며, 이들이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은 목표와 엄격한 규율 중심의 화려한 직업이나 지위가 아니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놀이와 여가를 통해 창의적이고 더 나은 삶에 다가갈 수 있다 라는 것을 암시적으로 주문을 한다.

임태규_No One Dreams of Being an Adult-A Wolf-child with a Rabbit_ 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 오일파스텔_지름 72cm_2017~8

이후 그는 에레혼「Erehwon」을 통해서 이들 일반인(임태규의 주변인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있는 하나의 사회를 만들었다. 사실 작가가 만든 이 세계는 시각적으로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 보일 수 있지만「No Where」, 그 곳은 사실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곳「Now here」으로 상정된다. 그리하여, 임작가의 에레혼은 그의 작품에 모티브가 되었던 사무엘 버틀러의 소설 에레혼「Erewhon」의 주인공처럼 부조리한 세계를 탈피하여 꿈을 향해 떠나간다는 것과도 차이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그의 작업은 주변인이 되었건 에레혼이 되었건 간에 사실 현시점 여기를 한번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화려하고 경쾌한 색채와 터치로 눈속임한 이미지로 우리를 잠시 환상과 공상의 세계로 보내는 듯 하지만, 자세히 이미지 하나하나를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혹은 자주하는 행위들을 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현재 여기의 삶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일련의 과거의 작업과 연상선에서 진행된다. 그가 구축한 주변인과 에레혼(기실 평범한 일반인과 그들의 또 다른 사회)에서 인물들은 어느새 현재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간의 작업과정을 미루어 볼 때 아마도 우리는 에레혼의 인물들이 유토피아를 향하여 질주하거나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에서 배회 할 것이라 생각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그간 작품 속에서 사회를 조롱하듯 아랑곳 안하고 놀이에 열중했던 에레혼의 사람들을 이제 지극히 현실적으로 현재 속으로 걸어 들어오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대형 남자 초상을 주요인물로 등장시킨다. ● 전시장 한가운데서 한 손으로 커다란 눈을 감싸고 눈물을 흘리며 악동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무지개 꿈을 꾸며 내달리며 열정을 품고 살아왔던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초상으로도 볼 수 있는 이 인물은 눈물을 지으면서 외친다. ● "그게 대체 언제였을까? 언제가 부터 학교, 회사, 사회 속의 규칙, 규율, 규범에 길들여지면서 그 많던 호기심, 상상력 그리고 폐부 깊 숙이 들어오는 희노애락의 감정, 열정, 꿈은 온데 간데 없다. 도대체 나에게 이런 것들이 있었던가? 우리는 아무도 어른이라 불리는 꿈을 꾸지는 않았다!"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임태규과와 같이, 90년대 대학을 다녔던 시대들은 이제 40대의 중년이 되었다. 한때는 재기발랄하고, 꿈 많았던 때와 치기 어린 용기, 정의를 위해 싸우고, 사회에 변화와 변혁을 위해 열정을 다하기도 하고, 지극히 일반적으로 묵묵히 삶을 살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그간 미세하고 추악한 인간의 이면도 보았을 것이고, 저항할 수 없는 무리와 그 속에서의 무력한 자신도 보았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마치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의 소설에서 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융합되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세계와 감정를 보여주려 노력한 듯 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이 그 역할을 했다면, 임태규의 『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았다』에서는 수년 동안 작가와 함께해 온 에레혼이... ■ 김미령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임태규_우리는 아무도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展_파크뷰 그린 아트 갤러리 798_2018

The Sound of this Period: No One Dreams of Being an Adult ● "When I was young, I would use the stars in the night sky as pawns to draw lines and play hopscotch on summer nights. Then I would chat about anything, and giggle for no reason. When I went camping, I was too excited to fall asleep, and counted hundreds of sheep with my friend, becoming a farmer with thousands of sheep every night. In the fall, I would play hide-and-seek at my friend's house whose tall reeds ruined my clothes. I kept on giggling even when I was reprimanded by my parents. On a snowy winter day, I once threw myself on the snow like I was at a scene from a movie, and hurt my head. ● I learned I was afraid of speed when I rode a rollercoaster at an amusement park. I tried to go the other way after seeing a poster for a scary movie on the pole. Still, I enjoyed the excitement of running away from school during lunch time and going over the fence to go to the nearby park. I once dreamed about becoming a princess while reading the stories of Snow White and Cinderella, and imagined having a house made of cookies and candies while reading Hansel and Gretel. I hoped about having a guardian angel and a magic lamp when I read Peter Pan and Aladdin. I once decided I would like to become an artist after visiting a gallery for the first time... In college, I drank regularly because the first drink I had tasted great, and I was mesmerized by the sunset while sitting on a bench in the School of Liberal Arts. I fell in love with the water of Han River, and visited it all summer. ● "I imagined traveling to my previous life and to the future on a time machine, and pictured how I would have lived 100 years ago, and how the world would be like in 20 years. Although I couldn't keep my promises every year, I once planned about dreaming for my future, like the government's economic development plan for the next five or 10 years." ● Tae Kyu Yim has presented the amusing and uplifting 「Marginal Man」 and 「EREHWON」 series for more than 15 years. Unlike the fun and bright images on the superficial level, however, his secret criticism of the society from a distance underlies his work. You should be able to notice it from his choice of topics. He must have wanted to depict his school, his society, his country, and the world, or any system that constantly generates marginal situations everywhere. These occur in many communities, but societies that have undergone fast and complicated changes, or a history of radical changes, are highly likely to exclude, ignore, or look down on those with behaviors or viewpoints that are different from the mainstream. Yim's work avoids dealing with the problem face-to-face. Thus, the marginal men on his canvas are the people we see leading mundane lives, and he implies that they do not want fancy jobs or high positions that are goal-oriented with strict rules. Instead, they can choose more creative and better lives through pleasant games and other forms of leisure. Then he created a society of general people (Yim's marginal men) through Erehwon. This imaginary world may visually seem like a place that does not exist anywhere 「No Where」, but it is actually a place where we live 「Now here」. So Yim's Erehwon seems to be different from the main character in Samuel Butler's novel, 「Erewhon」, which was his motif about a man who escaped from this irrational world in search of his dream. His work, whether it was about the 「Marginal men」 or 「Erehwon」, has never left the current circumstance. The brightly colorful tones and strokes may seem to be deceitfully sending us to a world of fantasy and dreams, but if you look at each image carefully, he shows the acts we thoughtlessly and frequently do in everyday life from an extremely ordinary aspect of our current lives. ● This exhibition is an extension of his past work. The characters in his 「Marginal Man」 and 「Erehwon」 series (ordinary people and their societies) have confronted the present. Taking into account his process so far, you might have thought the characters from Erehwon would dash toward the Utopia, or roam in their own societies. However, the artist has brought the people of Erehwon into an extremely realistic present, away from games, as if he is sneering at the society. The main character of the current exhibition is a large-sized portrait of a man. ● In the middle of the exhibition hall, he is looking down on some naughty children, crying and covering one of his large eyes with his hand. This character, who seems to be representing the fathers of our generation who have pursued rainbow dreams with ambition, is shouting while crying. ● "Since when? I have been accustomed to the rules and the norms of schools, companies, and the society, and all of my curiosity, imagination, heartfelt emotions, and dreams have gone away. Did I even have any of these? No one dreamed of being an adult!" ● Those who went to college in the 90s like Yim are now in their 40s. They used to be bright, full of dreams, courageous in fighting for justice, passionate about making changes in the society, and patient in leading ordinary lives. They must have seen the dark and ugly side of mankind, and how helpless they are in the mob that they cannot even resist. In this exhibition, the artist seems to show two different worlds and emotions that combine in the flow of time, like in the novel of Marcel Proust, 『Remembrance of Things Past』. Madeleine was a character in 『Remembrance of Things Past』, and Erehwon, which has been a subject of the artist for years, would be in Yim's 『No One Dreams of Being an Adult』... ■ Kim, Mi-Ryoung

Vol.20180324h | 임태규展 / YIMTAEKYU / 任泰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