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 열린 막 Closed a Door, Opened a Veil

임지민展 / LIMJIMIN / 林志珉 / painting   2018_0331 ▶ 2018_0428 / 일,월요일 휴관

임지민_나뭇잎가면(leaf mask)_캔버스에 유채, 오일파스텔_91×9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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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331_토요일_05:00pm

기획 / 황혜림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로우갤러리 RAW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41-3 1층 Tel. +82.(0)10.9697.9731 www.rawgallery.info

과거와 현재 『닫힌 문, 열린막』비뚤어진 텅 빈 동그라미 안에 또 다른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후 동그라미를 색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 때의 그림 속 색칠 된 동그라미는 너무 깊고 어둡게 느껴졌다. (임지민 작가노트 중) ● 임지민은 날카로움을 유발하는 '삭제(cropping)'의 과정 대신 새로이 화면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잘려져 나갔던 얼굴은 다시금 화면에 등장하였고, 그 대상은 어린이로 한정 지어졌다. 그러나 잘려져 나갔던 모든 것들이 다시금 소환되었음에도 완성된 화면은 모순되는 감각의 아이러니들로 가득 차 있다. ● 이는 어린아이라는 대상에게 연상되는 고정관념과 이미지의 어긋남에서 비롯된다. 특유의 활달함, 생기발랄함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화면 속 아이들은 엉거주춤하거나 부동의 자세로 화면에 고정돼있다. 더욱이 성이라는 젠더적 특징마저 감춰버린 '가면'. 모든 것을 가려버린 가면을 통해 우리의 아이러니는 강화된다. 이는 모든 것을 감추려는 가면이 단단하게 벼려진 인공의 것이 아닌, 자연의 것 그대로의 '나뭇잎' 즉, 바스러지기 쉬운 성질이 주는 아이러니다. 더욱이 아이들이 위치해 있는 공간은 단순화된 공간으로 완벽한 자연의 모습도 특정한 공간의 모습도 아닌, 부자연스럽게 뭉뚱그려져 표현된 '어딘가'이다. ● 작가에게 어린아이란 가장 완전한 존재이자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모순적 존재이다. 그렇기에 화면 속 아이들은 온전히 보여지지 않고 '나뭇잎'이라는 바스러지기 쉬운것으로 가려진채 드러나게 된다. 이는 결국 스스로의 공포, 자신을 감추면서도 온전히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과 두려움을 반증 하는 징표이자 징후로서 나타난다. ● 『닫힌 문, 열린막』은 Rawgallery가 지난 1월부터 3월에 걸쳐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Project: Raw가 전시 공간을 작가의 작업실이자 모두에게 개방된 open space의 형태를 취했었던 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 기간동안 작업해온 작품들뿐만 아니라, 작가가 갤러리 공간에서 작업을 위해 취했던 일상의 모습들을 최대한 살려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낸 공간이 어울어진 전시를 감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황혜림

Vol.20180331a | 임지민展 / LIMJIMIN / 林志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