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박철희展 / PARKCHULHEE / 朴哲希 / painting   2018_0402 ▶ 2018_0428 / 일,공휴일 휴관

박철희_가족초상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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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블로그_cheonkyung.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협찬 / 서울메트로 충무로역 주최 / 서울영상위원회 기획 / I.SEOUL.U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 충무로역사내 Tel. +82.(0)2.777.0421 www.ohzemidong.co.kr

어린 시절 품었던 꿈과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림이 순간, 현실에 순응함으로써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다. 미완의 꿈을 상기시키며 어린 시절 상상해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떤 물건 하나를 붙잡고 상상 속에 되돌아 가보려고 한다.

박철희_명찰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18
박철희_빨래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18
박철희_철봉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18

"나 다시 되돌아갈래." 우리나라 20·30대 성인의 대다수는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학벌과 직장, 연봉 등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서', '옛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서', '첫사랑과 이뤄지고 싶어서', '젊어지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나왔다. 돌아가고 싶은 시점으로는 '고등학교 시절', '초등학생 시절', '대학생 시절' '중학생 시절' '사회 초년시절'의 순이었다.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 하고 싶은 일로는 '공부(일류대학 진학)', '전공변경(직업변경)', '재테크(부자 되기)', '취업(공기업·대기업으로 이직)', '결혼(다른 배우자 선택)'순이었다. 한편 과거로 돌아간다면 만족할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의견에는 85.7%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벌·연봉 때문에... 20·30대 "나 다시 돌아갈래." 조선일보 2007.01.02 09:45)

박철희_젖먹이_캔버스에 유채_116.8×72.7cm_2018
박철희_환희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18
박철희_말뚝 박기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8

"(간략) ... / 내 어릴 적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 / 나를 어른으로 만든 건 시간이 아니라 망각이다 / ... / 어릴 적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 뭘 하며 놀았을까? / ..." (김기택 "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문학과지성사(2005년 1월)에서 펴낸 시집 『소』)

박철희_사방치기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18
박철희_전교회장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8
박철희_나_캔버스에 유채_27.3×22cm_2018

태어나자마자 아기는 어른이 되기 위한 걸음마를 한다. 몸은 자라났지만, 정신적으로는 말만 듣는 '애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린아이가 '애어른'으로 만들어진 이상한 사회에서 자라난 애어른은 맞닥뜨리는 현실에 대해 정서적인 혼란을 가진다. 아이는 일단 성인으로서 인정받았기에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함께 주어진다. 따라서 대부분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과 의젓해진 행동을 보이기 마련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만 스무 살, 단지 나이만 찬다고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많은 '애어른'과 '어른 애'가 판을 치는 지금, 한자리에 모여 성년이 된 주인공을 위해 축배를 들어야 한다. 살다보면 '어른이 된 책임'이 주어진다. 점점 무거워진 삶과 고통 받아가며 지쳐간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라는 회의감이 들며 한때 남아, 순수했던 시절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게 된다. 몸부림 친 후 되돌아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서게 된다. 잃어버린 어린 시절 가족들과 이웃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추억과 그 공기까지 조우하며 새 삶을 다시 시작된다. 마주하고, 삶의 그 다음 단계까지 직시하게 되는 긴 여정 속 독백과 같다. ■ 박철희

Vol.20180402b | 박철희展 / PARKCHULHEE / 朴哲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