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봄

유순영展 / YOOSOONYOUNG / 劉順英 / photography   2018_0418 ▶ 2018_0423

유순영_늘봄#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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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4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8:30pm

광화랑 GWANG GALLERY_sejong center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로 175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안 Tel. +82.(0)2.399.1000 www.sejongpac.or.kr

봄이 오면 하얀 배꽃으로 물결치는 과수원이 떠오른다. 소녀시절 행복한 기억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은 고향집이 4월이면 더 생각난다. 달래와 쑥이 나무아래 융단처럼 펼쳐지는 그곳의 푸름이 좋다. 긴 세월 그곳을 가꾸시는 어머니 머리에도 흰 꽃이 피었다. 변해가는 그곳을 기록하는 건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다. 시골집은 보물 상자이다. 촌스럽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집에서 이전에 놓쳐버린 것은 없는지 자세히 들여 다 본다.

유순영_늘봄#0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4
유순영_늘봄#03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5
유순영_늘봄#04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3
유순영_늘봄#05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5
유순영_늘봄#06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3
유순영_늘봄#07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6
유순영_늘봄#08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5
유순영_늘봄#09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6
유순영_늘봄#10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6

양파 주머니 속엔 메주가 나란히, 햇살 좋은 처마 밑엔 겨우내 먹을 나물이 널려 있다. 찌그러진 그릇도 닳고 부러진 칼날도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주인을 닮았다. 농사일로 바쁜 짬에도 들녘에서 쑥을 뜯어 향긋한 떡을, 농사지은 콩을 갈아 두부를, 보름이면 나물과 오곡밥을 가득, 주워 모은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주시는 또 한분의 어머니. 주름진 손으로 만들어 주신 쑥떡은 세상 최고로 맛있다. 아낌없이 주고 또 싸주시는 손끝에서 봄은 온다. 그 따스함 받아 내 맘은 늘 봄이다. ■ 유순영

Vol.20180418a | 유순영展 / YOOSOONYOUNG / 劉順英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