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경展 / KWONTAEGYOUNG / 權兌倞 / painting   2018_0420 ▶︎ 2018_0506 / 월요일 휴관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130.3×97cm_2016

초대일시 / 2018_0420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통의동 6번지) 이룸빌딩 2층 Tel. +82.(0)2.730.7707 palaisdeseoul.com blog.naver.com/palaisdes

밤바다 앞에 앉아있으면, 짙은 '밤' 외에는 모든 것이 선명하지 않다. 반짝이던 물결도, 선명한 수평선도 밤이 되면 모두 가려진다. 그제서야 굳은 어깨에 힘을 풀고, 머금고 있던 숨을 내뱉는다. 바닷물인지, 수평선인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그 지점에 내 시선은 머물러 있다.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91×116.7cm_2016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97×130.3cm_2017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97×130.3cm_2017

'숨'은 말 그대로 호흡, 'breath'를 뜻한다. 짙은 밤바다 앞에서 자신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고, 나를 마주하면서 자신이 이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행위는 나를 이 땅에 단단히 묶어놓고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 행위는 나에게 있어 '살아있음'의 필수불가결한 행위인 호흡과도 같은 것이다. ● '나'에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 위한 수단이다. 여기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이자, 독백에 가까운 행위이다.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97×130.3cm_2017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112×145.5cm_2017
권태경_숨_장지에 채색_194×521cm_2017

나의 작업은 자연에 대한 모방이나 대상의 사실적인 재현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화면에서 등장하는 밤바다는 오롯이 '나'의 감정에 충실한, 자아를 비추는 수단으로써 사용된다. 또한 작업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바다라는 대상의 객관적인 진실보다는 바다를 그리는 행위 속에서 마주하는 자아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그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감정들이다. ■ 권태경

Vol.20180420f | 권태경展 / KWONTAEGYOUNG / 權兌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