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회자의 투영 The Projection of the wanderer

김정인展 / KIMJUNGIN / 金正仁 / painting   2018_0425 ▶︎ 2018_0504 / 월요일 휴관

김정인_강요받는 건물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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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홈페이지_www.kimjungin.com

초대일시 / 2018_042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1갤러리, 유중아트센터 4층 1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로 178(방배동 851-4번지) Tel. +82.(0)2.537.7736 www.ujungartcenter.com www.1gallery.org

변화를 강요하는 사회와 그것에 표출하는 개인 ● 많은이들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화를 경험하며 살아왔으며, 미래에서 또한 겪을 예정이다. 그렇지만 구성원들은 변화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의구심조차 갖지 않고 수용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만약 감지를 했을 경우에도 문제를 제기하기 보다는 수긍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다. 또한 그 양상은 또래집단에서의 유행과 비슷한 형태를 띠며, 변화에 대한 판단력 상실과 변화의 물살에만 편승하려는 경향과도 흡사히 볼 수 있다. 나의 작업은 급류와 같은 변화를 무분별히 수용하는것이 사회 구조에 종속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강요로 인지하게 된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구성원들에게 판단력을 잃게 하여 사회적, 경제적, 역사적 존재 조건 속에 억압시켜 발전적 상상과 혁명적인 표출을 하지 못하게 전락시키는 특징은 나의 생각과 작업 태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앞서 언급한 구조의 이면을 통해 소외와 집단과의 유리를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을 접한 개인들이 많아지고 상황이 심화되면 현시대는 몰개성으로 젖어들고, 불가역적 상황이 될 것이라는 나의 추측을 야기한다. 나는 분별력 혹은 판단력이 개인을 불가역적인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과 습성의 기반을 통해 나는 '저항'이라는 자세를 취하게 되며 분별력을 사수하거나 재획득하고자 한다.

김정인_소멸될 것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7
김정인_감정이 녹아든 풍경_종이에 유채_24×32cm_2018
김정인_현재에서 과거를 상상하기_종이에 유채_24×32cm_2018

내가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라고 살아온 지역에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곳은 서울이지만 다른 동네에 비해 변화가 더디며 일부 석화가 되어있다.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개발현장 등을 접할 수가 없었으며 그러한 유년의 경험들은 습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는 성장한 뒤 서식지의 외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고층의 건물들과 도시 재개발 현장을 마주하고 그것들에 유독 시선이 자리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시선 속에는 생소함과 같은 신기함으로 가득했지만 이유 모를 불안감들이 엄습했다. 그 불안함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터를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라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김정인_불안의 터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7
김정인_망을 통해 바라보기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7
김정인_피부색 찌꺼기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7

나의 작업에서의 특징은 '특수한 예민함'을 통해 생긴 '저항적 시선'이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함이란 작업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저항의 시선과 더딘 습성이다. 그리고 예민함이란 유년시절 외부와 마주할때 체득한 생소와 불안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특수한 예민함은 본인으로 하여금 급변에 대항하듯 내면에서 발하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표현은 저항심으로 획득한 '발언의 망(각막에 얹힌 필터와 같은)'과 투영이라는 객관화 시도를 통해 감정과 혼재되어 화폭 위로 구현된다. 나는 작업을 하는 저항적 실천과 동시대적 문제 의식으로써 회화가 지닌 저항의 가능성과 혁명적 기능 을 탐구하고 표현함으로써 불가역적 상황의 도래를 저지하거나 전복하고자 한다. ■ 김정인

Vol.20180425c | 김정인展 / KIMJUNGIN / 金正仁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