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W MUST GO ON

강기석_오용석_이성미_이우성展   2018_0502 ▶ 2018_062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0502_수요일_06:00pm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展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공휴일_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종로33길(연지동 270번지) Tel. +82.(0)2.708.5050 www.doosangallery.com

2018년 두산인문극장은 '이타주의자'라는 주제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에 걸쳐 8회의 강연과 공연 3편, 그리고 전시를 진행한다. 5월 2일부터 6월 20일까지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THE SHOW MUST GO ON』이라는 제목으로 작가 강기석, 오용석, 이우성, 이성미의 작품과 더불어 이타주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타적 삶이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 머물러 있지 않고 개인이 속한 사회, 그리고 세계로 확대된다. 나를 포함한 세계를 이롭게 하는 행위가 이타주의라고 한다면, 예술은 과연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THE SHOW MUST GO ON展_두산갤러리 서울_2018
THE SHOW MUST GO ON展_두산갤러리 서울_2018

이타주의자는 나와 타인이 연결되어 있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고 그 모든 연결고리들이 촘촘하게 이어져 결국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타주의자는 세상의 부조리함, 고통이나 불행에 주목하고 소리를 내며 변화를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타인과 나, 그리고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이다. 선(善)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피터 싱어의 효율적인 이타주의의 관점으로 봤을 때, 언뜻 예술가는 가장 비효율적인 과정과 결과물인 작품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THE SHOW MUST GO ON展_두산갤러리 서울_2018
강기석_이거봐_단채널 영상_00:07:40_2015
강기석_큐티 하니_단채널 영상_00:05:20_2016
오용석_xxx-military_캔버스에 유채_53×42cm_2015 오용석_눈_캔버스에 유채_46×38cm_2018
이성미_Unfolding (softly & gently)_혼합재료_54×60×30cm_2017 이성미_Unfolding (a step forward)_혼합재료_65×92×33cm_2017
이우성_가위 바위 보_캔버스에 아크릴과슈_130.3×130.3cm_2013

『THE SHOW MUST GO ON』이라는 다소 연극적인 전시 제목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적인 슬픔이나 고통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위해서 공연이 계속되어야 함을 역설하는 의미로 종종 쓰였다. 예술작품 하나로 갑자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지도 모르고,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변화의 속도를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술가는 나와 타인의 상처나 고통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작품을 통해 환기시킨다. 이 전시에 포함된 4명의 작가들 외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속도와 방법으로 자신과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있다.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한 장소에 전시 되었을 때 과연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전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시장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진 이들을 연결하면서도 독립적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임시 무대가 된다. 하지만 주연과 조연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매 순간 관객에 의해 그 구분은 사라지고, 관객도 작품들과 조우하면서 그들과 함께 무대의 일부가 된다. 느린 사유의 속도로 꾸준하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타인과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해 소리를 내는 예술가들의 행위는 그래서 지속되어야만 한다. ■ 두산갤러리 서울

Vol.20180502j | THE SHOW MUST GO 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