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展 / PARKJIEUN / 朴志恩 / painting   2018_0501 ▶︎ 2018_0514

박지은_마주보며_나무화판에 옻칠재료기법_58.5×70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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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홈페이지_www.jieun2.com

초대일시 / 2018_0501_화요일_05:00pm

자하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자하갤러리 ZAHA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87 Tel. +82.(0)2.391.8881

서정적인 인간미 ● 한국적인 이미지는 무수하고 다양하다. 박지은이 생각하는 한국적인 것은 푸근하고 정겨운 시골의 고향 마을과 같다. 그리고 어머니의 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의 마음에는 소박한 삶의 평화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작가의 서정적인 정신은 작품의 전반에 걸쳐 반영된다. 작품 소재인 반상과 장독대가 있는 기와집 풍경, 눈 내린 설산의 사슴을 보면 이미 그 자체로 넉넉한 고향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과 수평의 화면 구성, 무게 중심의 효율적인 배치는 박지은 만의 예술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었다. ● 심리적 안정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 역시 불안정한 상태를 극복해내려는 의지의 방식이다. 우리는 예술 작품에서도 안정적이거나 불안정한 것을 느끼곤 한다. 박지은의 작품은 상당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는 구도에 의도적인 무게의 안배가 적절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평과 수직의 균형 외에도 소재의 무게 중심이 적당하게 유지되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마주보며」와 「품」은 수평적 구성과 무게 중심의 균형을 볼 수 있는 대표작이다. 화폭을 상 하단으로 분명하게 양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텅에]는 수직적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최대한 단순화 시킨다는 것은 주제에 대한 강한 예술언어의 표현이다.

박지은_머무르며_나무화판에 계란껍질 옻칠재료기법_112×145cm_2018
박지은_머무르며_나무에 옻칠재료기법_130×97cm_2017

작가는 옻칠기법을 이용하면서 서정적인 감성을 발산시키고 있다. 칠의 기능성을 예술성으로 이끌어내며 회화적인 맛을 살리는 능력을 발휘한다. 모든 색채를 스스로 개발하여 한국적 이미지의 창출에 연구를 다한다. 그래서 느껴지는 자연의 여유로움과 인간미는 충분한 심리적인 안정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정신은 예술에 그대로 반영된다. 작품 [집으로]는 눈 내린 달밤에 사슴 두 마리가 단출한 기와집을 향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한편의 동화나 서정시를 보듯 유유한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림을 보면서 또 다른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면 예술의 진정을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섬세한 감성은 깊이 있는 정신을 편안하게 전달해 준다.

박지은_집으로2_나무화판에 옻칠재료기법_89.5×70cm_2018
박지은_집으로_나무화판에 옻칠재료기법_35×65cm_2018

박지은 작품은 시대의 한계성을 넘어선다. 정확한 시대성을 상징하는 사회적 이슈를 담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작가의 정신적인 측면은 사라질 수 없는 예술의 중심을 이룬다. 그가 힘겹게 작업하는 과정을 지나면, 언제나 마음속의 소박함이 작품으로 남겨진다. 사람들은 불안정한 사회와 미래를 말하지만, 박지은은 그런 가운데에 안정된 정서와 인간미를 추구해 나간다. 이것이 그의 참 예술이다. ■ 천석필

Vol.20180505b | 박지은展 / PARKJIEUN / 朴志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