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의 조상들

2018_0502 ▶ 2018_0527 / 백화점 휴점시 휴관

출판기념 사인회 / 2018_0512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 홍경택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LOTTE GALLERY YEONGDEUNGPO STOR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46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0층 Tel. +82.(0)2.2670.8888 blog.naver.com/ydpgallery1 www.facebook.com/ydpgallery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 ●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는 2018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전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대중음악평론가이자 수집가, 연구가인 최규성 평론가의 방대한 수집품들로 전시가 구성되었으며 또한 신간 '걸그룹의 조상들' 출간에 맞춰 마련되어 그 의의를 더한다. ●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70년을 아우르는 역사를 한 공간에 담아 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은 걸그룹의 역사의 깊이를 확인 할 수 있는 전시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미술계 대표 음악 매니아로 알려진 홍경택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펄시스터즈의 이미지를 담아 신작 '진주처럼 영롱한' 작품을 출품했다. 음악에 대한 애정은 그간 전시에 발표된 작품에서도 확연히 들어났으며 2005년 개인전 '훵케스트라'를 통해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작가만의 색채로 풀어낸바 있다. 롯데갤러리에서 진행된 한국의 비틀즈 매니아, 한국의 크리스마스 캐롤, 100ALBUMS 100ARTISTS 등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 롯데갤러리

1930년대_레뷰 춤 연습하는 평양기생학교 학생들

1930년대-한국 걸 그룹의 태동기 ● 1930 년대의 대중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왕수복, 선우일선, 이은파 등은 평양기생학교 출신의 대중가수들이다. 전문 보컬리스트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기생들은 국내 대중음악사의 전환기에 필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다이쇼 시대(1912~1925년)에 재즈와 서양 댄스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기생들의 춤도 고전무용에서 서양 춤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당시 회자되었던 레뷰(Revue) 춤은 쇼 무대에서 추는 신식 춤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는 걸 그룹의 뿌리는 서구 대중음악에 영향을 받아 모던하게 변신한 일제강점기 기생들의 단체 군무와 합창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1953년_김시스터즈 미8군 무대 공연 초창기 10대 시절

1940년대-암흑기의 걸 그룹 ● 1940년대는 대중음악의 암흑기다. 이 시기는 조선총독부 정보과에 소속된 조선 연극문화협회에서 발급한 기예증이 없으면 공연은 물론이고 공연단체에 가입하지도 못하고 굶어야 했다. 1930년대 이후 대중가요의 양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 강제적인 전시 체제로 돌입했다. 아름다운 사랑노래와 악극단이 사라지면서 노래하는 가수도 사라졌다. 오로지 전쟁과 징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군국가요만이 넘실거렸다. 대중가요의 수난기이자 암흑기에 걸맞게 194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걸 그룹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1950년대-최초의 공식 걸 그룹이 등장한 도약기 ●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군의 주둔은 미8군 무대를 통해 국내 대중음악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 왔다. 엄청난 수입을 보장해준 선택받은 공간으로 급부상했던 미8군 무대에 비해 일반 무대는 여전히 가극단과 악극단 쇼 무대에 국한된 협소한 활동 영역에 머물렀다. ● 모든 시설과 조건은 열악했지만 '김시스터즈', '정시스터즈' 등 새로운 걸 그룹들이 등장했다. 또한 유명 여가수들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악극단과 가극단 무대의 얼굴이 되어 고단했던 1950년대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엄혹했던 시기에 국내 최초의 공식 걸 그룹으로 평가받는 '김시스터즈'가 탄생했다.

1965년_섹시한 5인조 걸 밴드 레이디버드 앞 중앙이 리드싱어 장미화

1960년대-걸그룹 전성시대 개막 ● 미8군 무대의 활성화는 귀엽고 섹시한 춤과 노래로 사랑받았던 걸 그룹의 개체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걸 그룹 전성시대를 꽃피웠다. 미8군 무대와 일반대중을 상대로 한 일반무대 활동을 병행했던 60년대의 걸 그룹들은 미8군 무대에서는 팝송을, 일반무대에서는 트로트나 민요를 불렀다. 무대의상도 미8군 무대에서는 야한 서양식 노출 의상을 착용했고 일반무대에서는 단아한 한복을 입는 이중성을 보였다. 트로트 듀엣 은방울자매의 성공은 이후 트로트 계열 걸 그룹들의 양산을 불러왔다. 또한 미8군 무대에서 배양한 실력으로 당대의 걸그룹들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지에까지 이미 진출했었다. 1968년에 등장한 펄시스터즈는 정적인 오디오 시대에서 화려한 비주얼 시대로 전환되는 한국대중음악계의 체질개선까지 불러왔다.

1979년_희자매 세종문화회관 별관 제1회 리사아틀 팜플렛

1970년대-쌍둥이 자매 트렌드와 다양한 질감의 걸 그룹 공존 ● 1970년대는 TV 수상기 보급이 전국의 일반가정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각 TV 방송국들은 각종 오락물과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의 제작 증가로 극심한 가수 기근을 겪었다. 각 방송국의 연예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영상시대에 어울리는 신인 발굴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 예쁘고 귀여운 걸 그룹은 영상미디어 시대에 촉망받는 대상이었다. 통기타 소리가 요란했던 70년대에 걸맞게 맑고 고운이미지의 포크 걸그룹들이 등장했다. 중요 걸 그룹들은 노래마다 다른 의상과 춤을 선보이는 콘셉트를 시도했다. 또한 귀엽고 청순하고 섹시함을 무기로 CF모델로 활약했고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멀티 플레이어 재능을 뽐냈다. 지금의 걸 그룹 멤버들이 기획사에 의해 오랜 기간의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면 기획시스템이 전무했던 당시는 타고난 끼로 승부했던 것이 차이점이다. 1970년 한해만 리리시스터즈, 바니걸스, 유리시스터즈 등 여러 팀이 동시에 등장했다. 지금껏 '시스터즈'라 하면 쌍둥이 자매가 연상되는 것은 이때 그녀들의 대단했던 인기 때문이다.

1987년_소리두울 장필순 김선희

1980년대-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와 걸 그룹의 침체기 ● 1980년대 걸 그룹의 흐름은 신인들이 감소하며 침체 분위기가 역력했다. 각종 대학생 가요제와 신인가수 경연대회를 통해 일회성 걸 그룹들이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1980년 칼라 TV와 더불어 국보자매, 윤희와 윤미 등 인기 걸그룹들도 등장하며 역사를 이어갔다. ● 1980년대에도 다양한 질감의 걸 그룹들이 등장했다. 귀여운 외모로 다양한 재능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국보자매를 시작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순수한 감성을 선보인 고은희 이정란, 섹시하고 육감적인 서울시스터즈에다 고적대, 에어로빅 강사, CF모델 출신으로 구성된 이색 걸 그룹들은 당대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현대적인 아이돌 걸 그룹의 원형질에 가까운 의상, 춤, 노래를 구현했던 세또래 같은 소녀 댄스 걸 그룹도 등장했다.

2000년_SES TV스타달력

1990년대-신세대문화의 등장과 요정 걸 그룹 탄생 ● 1990년대 아이돌 음악은 '기획의 산물'이다. 대형기획사가 주도한 당시에는 이전과는 차별되는 현대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걸 그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걸 그룹은 보이그룹의 그늘에 가려진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세대들을 열광시켰던 슈퍼 걸 그룹들이 탄생과 걸그룹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1990년대는 터닝 포인트였다. 현대적 감각의 의상과 춤, 노래를 병행하는 지금의 걸 그룹들에게 원형질을 제공했던 에스이에스와 핑클의 라이벌전은 SM과 DSP미디어의 대형기획사 대결이라 할 만 했다. SES와 핑클은 연습생 과정을 거쳐 선발되어 스타덤에 오른 요정 아이돌의 효시라고 평가받는다. 이들의 등장으로 조직적인 팬덤이 생겨났다.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비주얼이 약한 리드보컬과, 외모는 출중하지만 가창력이 떨어지는 멤버들을 섞어놓아 음악적 위험 부담과 인기요소를 분산시키는 기획과 전략은 성공했다. 2000년대-한류와 한국 대중음악의 맹주로 떠오른 걸 그룹 ● 2000년대 들어 걸 그룹은 인기상품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원더걸스는 신드롬을 일으킨 「Tell Me」에 이어 「So Hot」, 「nobody」로 히트퍼레이드를 벌였다. 'ET 춤' 열풍을 일으킨 쥬얼리의 「One More Time」에 이어 2009년 소녀시대의 「Gee」는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를 하며 스키니 진 패션을 유행시키는 'Gee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애프터스쿨, 투애니원, 포미닛, 티아라, 시크릿, 레인보우, 카라 등은 걸 그룹을 K-POP의 맹주로 떠오르게 했다. 지금의 걸 그룹은 이전의 어느 시대에서도 구현하지 못했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홍경택_진주처럼 영롱한_리넨에 유채, 아크릴채색_162×130cm_2018
홍경택_Boogie Woogie Dancing Sho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6×145cm_2008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대중이 욕망하는 것들에 관한 흥미로운 보고서 ● 지금의 대중은 걸 그룹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오해도 심각하다. 인터넷이나 신문기사를 보면 '과거 걸 그룹의 이미지는 청순, 귀여움이었지만 이제는 섹시함이 대세'라고 말한다. 오해다. 60-70년대의 걸 그룹들도 미8군 무대의 영향으로 지금만큼이나 야하고 섹시했다. 걸 그룹의 뿌리에 대한 오류는 더욱 심각하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1997년 등장한 에스이에스(SES)나 1998년 데뷔한 핑클을 걸 그룹의 조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 이전에 멋진 춤과 노래로 동시대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무수한 걸 그룹들의 존재는 무엇이란 말인가. ● 예나 지금이나 걸 그룹들은 대중의 판타지를 자양분 삼아 탄생하고 성장하고 명멸을 거듭하고 있다. 걸 그룹은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는 트렌드와 인기에 민감했기에 대중음악의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적이 없지만 늘 보이그룹에 가려진 스탠스를 유지했다. 2012년 처음으로 상황이 역전되기도 했다. 1930년대부터 2000년 이전까지 등장했던 확인된 걸 그룹 숫자만 해도 300팀이 훌쩍 넘는다. 미확인 팀과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걸 그룹까지 포함한다면 숫자는 어마어마하게 급증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거나 이색적인 한국 걸 그룹의 조상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 최규성

-최초 걸그룹부터 K-pop을 선도하고 있는 2000년대 걸그룹까지 역사를 들여다보는 전시(앨범 및 의상, 트로피 등 주요 콜렉션 전시) -한국 대중음악 연구소 대표이자 '걸그룹의 조상들' 저자 최규성 평론가의 신간 출간 기념 전시 -국내 대표 음악매니아 홍경택 작가의 펄시스터즈 오마주 작품 출품 -이벤트 : 출판 기념 사인회 및 저자와의 대화(5월 12일 3시)​

Vol.20180505e | 한국 걸그룹의 조상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