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wong Point

흐르는 점展   2018_0509 ▶︎ 2018_0530 / 일요일 휴관

구지은_Floating Islands(흐르는 섬들)_ 타이곤튜브, IV튜브, 알루미늄 구조물, 미세조류, 모터, 색소_가변설치_2018

초대일시 / 2018_0509_목요일_12:00pm

Opening Ceremony Performance / Movement(Pilseung Lee, Seohee Gu, Yuna Kim)

참여작가 곽한울_구지은_김원진_권선 Unist CSA(과학&예술 융합 전공) 학생 (김우연_배정현_허희진_Nymdor Jonas Ak)

총괄기획 / 구지은(작가/ 사이언스월든 전시 디렉터) 주최 / 울산과학기술원 사이언스월든 후원 / 미래창조과학부_한국연구재단 이 연구 성과전은 정부(미래창조과학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입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요일 휴관

Unist Bldg. 108, 110,112 1st floor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유니스트길 50 유니스트 공학관 108~112동 sciencewalden.org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산다. 눈물은 흘러 기억을 만든다. 기억을 지우려 눈물은 또 흐른다. 눈물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이다. 눈물을 삼키면 흐르지 못한다. 얼굴 표면을 따라 흘러내려야 눈물이다. 흘러내릴 표면이 없다면 눈물도 없다. 흘러내릴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을 온전히 보게된다. 흘러내리는 눈물은 굴곡을 온전히 드러내어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낸다. 가면을 벗겨낸 것이다. 눈물은 마음의 아픔을 태운다. 마음 속 요동치는 많은 점들을 잠재우려면 흐느끼는 몸짓과 함께 눈물이 터져 나와야 한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들이 모여 작은 섬, 큰 섬들이 되었다. 섬으로 찍혀진 점들은 세상이 되고야 만다. 한 사람의 눈물과 몸짓은 수많은 얼굴들에 비추어져 필연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흐름은 떨림과 출렁임이 되어 또 다른 흐름으로 연결된다. 이제는 우연이다. 사물이 모여 탄생된 세상이다. 세상은 다시 잠잠해 지고 기억을 잃어가리라. 한 권의 책도 남지않은 도서관처럼. ● '점'은 작음을 넘어 없음이다.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상태이다. '점'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완전한 어둠을 가진 표면을 가진다. 끝없이 벗겨내어도 다시 솓아오르는 표면을 가진 어둠이 상상되는가. 완벽한 어둠이다. 그 어둠은 폭발한다. 점의 폭발은 선이 되고 선은 평면과 공간이 되며 결국 시공간을 벗어난다.

구지은_Floating Islands(흐르는 섬들)_ 타이곤튜브, IV튜브, 알루미늄 구조물, 미세조류, 모터, 색소_가변설치_2018_부분
구지은_Flowing Islands(흐르는 섬들)_한천 배지, 곰팡이, 식용색소_가변크기_2018
구지은_F.S.M(Feces standard money) part_캔버스 롤 천에 아크릴채색_250×8000cm_2018

문자는 '점'이다. 문자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으나 문자들이 모여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면 힘을 가진다.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그 이유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인간의 발명품이다. 과학과 예술이 구별될 수 있다면, '점'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문자는 예술작품이다. 문자는 아무것도 없음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담을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하지만 문자는 모든 것을 잃고는 공허가 되기도 한다. 무엇이 담겨있었던 그릇이 이제 막 비워졌기에 잃음의 기억을 가진 빔은 그 공허함으로 인해 비워졌지만 빈 것이 아닌 장소이다. 공허함은 보이지 않는 벽이 되어 그릇을 다시 채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반면 자발적으로 비워진 그릇은 텅빈 공간으로 무엇이든 다시 담을 수 있게 허락한다. 다시 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 문자, 언어를 지우는 작업은 이제 예술가의 고유영역이 되어 버렸다. 쌓여만 가는 슬픔을 녹여내는 일 말이다. 이 일은 전문가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숭고한 것이다. 예술가는 자신을 전문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슬픔을 외면할 수 있는 예술가는 없다. 슬픔위에 슬픔이 겹쳐지면 슬픔은 곧 절망이 된다. 내부 깊숙한 아픈 곳으로 가기 전 슬픔의 표면을 깍고 갈아내어 태워야 하는 이유이다. 눈물로 태워진 재들은 다시 굴곡진 표면에 내려와 주름이 되었다.(조재원/ 사이언스월든 센터장)

김원진_Re-Constructed Time Shelves_책, 파라핀, 철_가변크기_2013
김원진_Die Verwandlung (Metamorphosis)_배지에 미세조류, 곰팡이_가변크기_2018
김원진_drawing_장지에 인분, 책 태운 재, 색연필_160×130cm_2018

Flowing point ● Flowing point는 인류의 공통문제인 인간존엄의 가치회복과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이언스월든(Science Walden)의 첫 과학예술 융합프로젝트 기획전이다. 이 전시는 과학과 예술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의 긴밀한 접점지점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융복합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 참여하는 예술가(작가, 현대무용수)들은 약 5개월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사이언스월든의 연구내용에서 파생된 키워드를 통하여 "순환"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였다. ● 자원순환, 똥본위화폐(Feces standard Money), 인간소외, 편견, 인식의 재고, 도시공동체, 에너지의 흐름 등을 협업 방식을 통해 조형적 언어로 제시하며 사이언스월든의 연구주제와 소재를 주제적, 물리적 접근으로 풀어낸다.

곽한울_흐르는 점 A_캔버스에 유채_97×648cm_2018
곽한울_밤으로 돌아가는 시간_캔버스에 유채, 샌딩_140×140cm_2018
곽한울_페인팅_갈아낸 물감, 파라핀 캐스팅_가변설치_2017~9
곽한울_페인팅 디테일뷰_갈아낸 물감, 파라핀 캐스팅_가변설치_2017~8
권선_Root of Ghost_장난감, 모터, 모터드라이브, 배터리_가변크기_2018
권선_synchronous rotation_설치뷰_2018

Flowing point는 서로 각기 다른 점과 점이 연속적인 하나의 연결된 선을 만들어내듯 순환 또한 많은 요소들의 흐름을 가지고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순환은 끊임없는 운동과 변화, 생성과 소멸의 고리 속에서 생명의 체계가 형성되는 흐름의 과정이다. 각각의 요소(point)들에 이어서 발생되는 '순환'을 사유함과 동시에 행위하고 있다는 –ing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융합에 있어 이 프로젝트 또한 유동성을 지니는 점들의 집합이자 또 하나의 점으로 확장되는 과정 속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 이번 전시를 통하여 과학자와 작가, 작가와 감상자, 감상자와 과학자 간의 소통을 잇는 움직이는 연결고리로서 다양한 층위의 개념들과 이야기들이 다층적인 스펙트럼으로 표현될 수 있는 하나의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예술에서 과학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기술매체로 한정되어 있는 틀을 깨고, 순수예술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좀 더 원초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또한 예술작품을 통해 굳어진 인식과 편견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며 융복합의 의미를 한층 더 심미적으로 구현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구지은_Image into Sound Project team_Moveing Island_우레탄튜브, 수액튜브_가변설치_2018
김원진_Image into Sound Project team_장지에 색연필_가변크기_2018
CSA-Nyamdor Jonas Akorm_Image into Sound Project team_ 일상 노이즈사운드, 샌드플레이트, 스피커_가변설치_2018
구지은×CSA 배정현, 김우연_Breath team- Breath_ 버려진 비닐봉지, 펜, 알루미늄 구조물_가변크기_2018

Drawing Project ● Drawing Project는 Flowing Point(흐르는 점) 내 협업프로젝트이며, 작가들과 CSA(과학&예술 융합과정) 대학원생들이 총 3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2개월 동안의 긴밀한 협업 과정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가설하는데 중점을 둔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로의 관점과 언어를 수용하고 조율하며 협업하는 자세와 태도를 배워가는 과정이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또한 공학적 관점에 예술적 사고가 더해진 새로운 융합 플랫폼으로써 영역 간에 경계를 허물고 익숙함 속에 둔감하고 무감각해진 감각을 예민하게 깨우는데 집중하며 접근방식이 다른 소통의 경험을 시도한다. ● 순환이라는 큰 주제 아래 사이언스월든의 자원순환의 가치와 소외된 대상들에 대한 관심들을 도시의 소비산물인 버려지는 비닐, 인분, 일상 속 사운드라는 소재로 선별 및 재해석하며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들을 다룬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크게 인지되지 않고 의미화 되지 못한채 버려지는 대상들을 예술작업으로 다시 환원시켜 소통하는데 집중하였다. 이는 버려지는 인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친환경 대체에너지와 똥본위화폐(Feces Standard Money)를 탄생시키고 소외된 자들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사이언스월든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곽한울_Gold Bar Project team-Cosmos on Chaos_종이에 인분가루,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CSA 허희진_Gold Bar Project team-Gold Bar_인분가루, 아로마오일, 비즈왁스_가변크기_2018
CSA 허희진_Gold Bar Project team_골드바 크레파스로 돌려받은 순환 샘플지_가변크기_2018

이 프로젝트에서의 드로잉의 개념은 작품제작을 위한 밑그림이나 소극적 형태의 지류 드로잉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작업으로서 확장된 의미를 가진다. 이를 통해 영역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개념의 드로잉으로써 설치, 회화, 조형작업, 관객참여 작업 등 복합적으로 제시한다. 세팀 모두 타인들에게 직접 오브제를 수집하는 방식부터 결과물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로 형태로 진행되었다. ● 첫 번째, breath팀의 구지은, 권선 작가와 배정현, 김우연 학생은 호흡증후군을 앓고 있는 우연학생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4, 7, 8초 호흡법을 제시한다. 버려진 비닐을 수집하여 눈에 보이지 않은 숨과 호흡을 시각화시키며 치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나아가 융합에 있어 함께 협업하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조화를 상징하는 호흡의 의미로도 확장시켜간다. ● 두 번째 골드바프로젝트팀의 곽한울 작가와 허희진 학생은 매일같이 버려지는 인분으로 골드바(크레용)을 만들고 참여자들에게 제공하여 '순환'의 의미를 문자와 그림으로 돌려받는 참여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새로운 순환의 의미를 공유하는 열린 매개체로서 골드바를 제시한다. ● 세 번째 image into sound팀의 김원진, 구지은 작가와 조나스, 김우연학생은 인지하지 못하고 의미화 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일상의 소리들을 타인들에게 수집하여 지각된 하나의 사운드와 주파수로 변환하여 시각화한다. 이를 근거로 제작된 작품 속에 숨겨진 주파수를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과 예술의 우연적이고 가변적인 순환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 구지은

Vol.20180509i | Folwong Point 흐르는 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