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저항하다

아크람 자타리展 / Akram Zaatari / mixed media   2018_0511 ▶︎ 2018_0819

아크람 자타리_운송수단_하네뮬러 포토랙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 100×150cm×3_1999~2017_작가소장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4,000원(서울관 통합관람권)

공동주최 / 국립현대미술관_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5전시실 Tel. +82.(0)2.3701.95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관장 페랑 바렌브리트)과 공동주최로『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전을 5월 11일(금)부터 8월 19일(일)까지 서울관 제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는 시각아카이브를 창의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예술로서의 수집'을 동시대미술 안에 중요하게 자리매김 시킨 레바논 출신 작가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2014년 『쉬린 네샤트』, 2017년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에 이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비서구권 현대미술 소개 기획전 중 하나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휴웨이 추(Hiuwai Chu)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아크람 자타리_스물 여덟 번의 밤과 한편의 시: 미주_HD 비디오_00:06:00_2014_작가소장
아크람 자타리_고고학_마운트된 유리판, 혼합재료_210×160cm_2017_작가소장

아크람 자타리는 사진 매체의 정체성을 창의적 방식으로 교란시키고, 재해석하고, 새롭게 각색함으로써 사진 아카이브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왔다. 1995년 이래 작가는 사진을 평면 인쇄물이 아닌 입체적인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한다. 이와 함께 '아카이브'를 이용해 역사와 기억을 재구축한다. 레바논 독재정권이 무너진 1997년, 아크람 자타리는 동료 사진작가 푸아드 엘쿠리, 사머 모흐다드와 함께 아랍 문화권의 시각이미지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능동적 주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아랍이미지재단(AIRF, Arab Image Foundation)을 공동 설립했다. 이 재단은 식민지 시대 스튜디오 사진부터 일반인들의 가족 앨범, 건축가의 도시 기록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사진을 수집했다. 처음에는 이들 사진 아카이브를 연구, 분석하고 이미지를 대여하는데 까지 멈췄던 아랍이미지재단의 문제의식은 '아카이브야 말로 과거로부터 왔지만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인식에 이르러 사진 이미지 속 사건과 인물만이 기록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공유하고 보존하고 기억하는 방식까지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을 도출해낸다. 녹아내린 네거티브 필름이나 인화지의 구겨진 자국까지 모든 화학적 반응과 그 반응을 이끌어낸 시간의 흐름, 보존상태 그리고 독재시절의 지난함, 전쟁의 불안정 상태 등 역사 해석에 사진 내용만큼이나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크람 자타리_다시 만지다_하네뮬러 포토지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00×150cm×3_2017_작가소장
아크람 자타리_필름의 본체_조명용 원단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00×150×10cm×11_2017_작가소장

아크람 자타리는 다양한 역사서술을 위해 수집한 사진들을 관찰하고, 분류하고, 보존하면서 본인의 작업 의도와 어울리는 사진들을 선택하여 재촬영하거나, 우연의 결과물을 차용하고, 사진과 필름의 물성 자체를 작업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작업은 사진 속 인물이나 사건을 과거의 역사로 단순화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창의적 재해석의 공간을 열어준다. 이번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에 나온 출품작들은 작가가 재단이 구축하고 있는 500,000점 이상의 아카이브 사진 오브제에서 연구, 분류하여 재작업한 사진, 영상, 설치물 등 30여점이다. ● 전시명이기도 한 「사진에 저항하다」(2017)는 한 세트를 이루는 12개의 조각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외형이 가공된 판에 올려 만들었다. 오래 돼 주름과 마모가 생긴 젤라틴 네거티브 필름의 3D 스캔을 재현한 것으로 형체만을 저장하는 블라인드 이미지 스캐너에 의존한 채 서술적, 미학적인 전통에서 사진을 해방시키고 유기적인 특성을 가진 물질로 되돌려 놓는다. 문자 그대로 사진 매체의 관념적 정의에 대한 '대항'의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결합', '비교', '참조' 등 다양한 의미를 나타낸다. ● 「얼굴을 맞대고」(2017)는 1940년대 초 트리폴리를 기반으로 활동한 사진작가 안트라닉 아누치안이 제작한 인물 사진의 유리판을 근접 촬영한 것이다. 이 유리판들은 서로 달라붙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자타리는 그 중 2개의 유리판을 선택해 작업에 사용했다. 이 작품은 제복을 입은 프랑스 군인들의 얼굴이 그들이 통치하던 지역 주민의 모습을 투과하는 듯이 이미지가 겹쳐있는 데 이를 통해 작가는 식민지의 고단함을 현대로 소환한다.

아크람 자타리_사진에 저항하다_외형가공된 알류미늄판 24×28cm×12, 판화 26.5×30.5cm×36, 음각판화 26.5×30.5cm×12_2017_작가소장
아크람 자타리_CMYK의 키티_조명용 원단에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_100×150×10cm×3_2017_작가소장

이번 전시는 지난해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독일 K21 현대미술관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세 번째 전시가 개최된다. 올해 가을에는 이집트 사르쟈미술재단으로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 아크람 자타리는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레바논관 대표로 작품을 출품했으며 2006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18년 강원국제비엔날레에 참여했고, 2011년에는 양현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한편,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바르토메우 바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직접 전시의 기획의도와 출품작을 소개하는 MMCA 전시토크와 렉쳐 및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크람 자타리_사진에 저항하다展_국립현대미술관 서울_2018
아크람 자타리_사진에 저항하다展_국립현대미술관 서울_2018

아크람 자타리는 1966년생 레바논 출신으로, 현재 베이루트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 아크람 자타리는 지난 시간의 발굴, 정치적 저항, 전직 군인들의 삶, 고갈된 유산과 전쟁 시대 이미지의 순환, 잃어버렸거나 묻혀버린, 혹은 뒤늦게 발견되었거나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한 다양한 편지들과 같은 주제와 대상들을 상호연결하여 50편이 넘는 영상, 12권의 출판물 그리고 수많은 사진 설치작업들을 제작하였다. ● 자타리는 베이루트의 현대미술 현장의 공적, 학문적, 제도적 기본 체제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레바논의 TV 산업은 내전 이후 급격히 재편되었지만, 그는 레바논의 격동 속 짧게 끝나버린 실험적 TV산업시대에 부상한 소수의 젊은 예술가 중 한 명이다. ● 아랍 세계에서 조사 및 사진 연구에 전념하는 예술가 중심의 혁신적 기관인 아랍 이미지 재단 (Arab Image Foundation)의 공동 설립자인 그는 보존과 기록작업에 관한 폭넓은 담론들에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괄목할만한 공헌을 하였다. 자타리는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레바논을 대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2012년 Documenta 13에서도 발표되었다. ■ 국립현대미술관

교육프로그램(안) 전시를 말하다_MMCA 토크 - 일시 : 전시기간 중 1회 - 장소 : 서울관 5전시실 - 대상 : 일반인 및 관련분야 전문인 작품해설 프로그램 MEG - 일시 : 전시기간 중 매주 월 ~ 일, 15:00 - 장소 : 서울관 5전시실 - 대상 : 일반인 * 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Vol.20180513e | 아크람 자타리展 / Akram Zaatari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