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ee myself

안재홍展 / ANJAEHONG / 安在洪 / sculpture   2018_0512 ▶ 2018_0520 / 월요일 휴관

안재홍_I see myself_동파이프_높이 230cm, 가변설치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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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부스개인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Tel. +82.(0)2.580.1600 www.sac.or.kr

안재홍의 인물은 유기적 신체의 구조를 떠오르게 한다. 굵고 얇은 동 파이프의 선들은 몸을 구성하는 혈관이거나 아니면 신경조직을 연상케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표상하려는 세계는 생명을 작동시키는 유기적 신체에 관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한편, 공간을 가로지르는 동 파이프들은 종이 위에 그어진 선묘를 공간으로 옮겨 놓은 드로잉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2차원에서 3차원이 융합시킨 작품형식은 작가의 개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동 파이프에 흐르는 선율은 인물의 형상에 리듬감을 선사해 준다. ● 작가는 대상의 세부 묘사를 소흘히 함으로서 재질의 물성과 선율의 흐름에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인체의 세부적 묘사가 소외된다 해서 인간에 대한 성찰이 부재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순수 조형적 요소로서 선과 동 파이프의 물성은 인간의 생명성을 드러내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안재홍_I see myself_동파이프_41×20×4cm_2018
안재홍_I see myself_동파이프, 무수축시멘트_높이 260cm_2018
안재홍_I see myself_동선 산소용접, FRP_51×30×10cm_2013
안재홍_I see myself_구리선 산소용접_45×30cm_2015

안재홍의 인체작업 「나를 본다」 시리즈는 신비로운 몸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실험과 모색을 실천하는 작가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 그 여행은 몸에서 시작 되지만 자연으로 확대된다. 작가는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작품에서 굵기가 다른 구리선은 아래로부터 상승하는 나무의 생명력을 힘차게 보여주며, 물질과 에너지 이동 통로인 구리선이나 구리관의 이미지는 생명의 이미지와 연결되는데, 그것은 해부학적으로는 혈관과 힘줄이 되고, 얽히고설킨 금속다발은 사람이나 나무, 숲의 이미지로 전이 된다" ● 안재홍의 작품은 이렇듯 몸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형상화 하고 있으며, 그 시선이 자연으로 확대되며 생명의 이미지를 표상하는 차원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재홍_I see myself展_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_2021
안재홍_I see myself_동파이프_52×38×20cm_2018
안재홍_파랑새_동_49×41cm_2017
안재홍_I see myself_동파이프_57×26×9cm_2018

안재홍의 작품은 인간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작가가 인간인 이상 나와 타자에 대한 관심은 마땅한 것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인간에 대한 시선은 이전과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심리적 억압에 따른 초조와 실의 그리고 의욕저하의 우울증 증상을 만들어 내었고 정신질환이 만연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가 제시하는 '나'는 어떤 가치를 지닌 존재일까? 안재홍의 작품은 보편적 자아를 나타낸다. 가령 자신의 몸에 자리 잡고 있는 또 하나의 자신을 형상화한 작품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이중자아의 표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이 자아에 대한 사랑인 동시에 자아 상실에 대한 두려움의 표상으로 읽혀지는 사연은 여기에 있다. ■ 김영호

Vol.20180514e | 안재홍展 / ANJAEHONG / 安在洪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