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展 / SONGHOJUNE / 宋昊俊 / painting   2018_0517 ▶ 2018_0523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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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대전광역시_(재) 대전문화재단 이 사업은 대전광역시, (재) 대전문화재단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 받았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이공갤러리 IGONG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로139번길 36(대흥동 183-4번지) Tel. +82.(0)42.242.2020 igongart.co.kr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은 강력한 구속력을 갖는다. 표현은 이미 지나버린 과거를 빌려와 현재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다. 돌이켜보면 성장과 동반하여 수많은 이미지들을 흡입하듯 섭취하고 배출하며 살아왔다. 유행이 돌고 돈다고 믿는 것은 무책임한 기억의 유혹에 대한 두려움을 은폐하려는 본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택의 주도권이 온전하게 자신에게 있다고 그저 믿고 싶을 뿐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급조된 이미지나 말들로 조립되고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허상을 갈망하고 수집하며 서로의 반복된 실수 앞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7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7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7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7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7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8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53×45cm_2018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8
송호준_무제_캔버스에 유채_160×130cm_2018

기억해 내기를 끊임없이 모방하는 재현의 욕구는 신체나 심리적 수행을 통해 구체성을 얻어냄과 동시에 더욱 복잡해진 의미작용에 의해 소멸될 가능성이 커진다. 관계 속에서 유발된 각자의 입장 차이는 폭력과 다양성의 경계에서 위험한 놀이를 고수한다. 위험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기라도 하듯 우리는 스스로에게 올가미를 채운다. 안전장치는 늘 필요한 법이다. 수정이 허용되지 않는 우리의 존재는 살아 갈수록 삶이 두렵고 알아 갈수록 아는 것이 무섭다. 또한 긍정한다는 것은 과연 우리를 평온함으로 인도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그림 뒤에 숨는 나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까. 혹은 정당화할 수 있을까. 살아낼수록 매듭은 꼬여만 간다. 하는 수 없이 그저 멍 하니 앉아서 조용히 수많은 말들을 되새겨 보고 또 잊는다. ■ 송호준

Vol.20180517a | 송호준展 / SONGHOJUNE / 宋昊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