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바다

2018 비치코밍 페스티벌 2018 Beachcombing Festival   2018_0526_토요일_01:00pm~07:30pm

초대일시 / 2018_0526_토요일_01:00pm

참여작가 알이_엄아롱_요조_이승수 이시아_장필순_전찬준_천근성

후원 / 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 재주도좋아

관람시간 / 02:00pm~07:30pm

제주 금능으뜸원해변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www.jaejudojoa.com www.facebook.com/jaejudojoa www.instagram.com/jaejudojoa

재주도좋아는 비치코밍을 통해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끊임없이 밀려와 쌓여가는 대책 없는 바다쓰레기 문제를 예술로 함께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만나고 직접 바다 속을 탐험하여 해양, 생태, 환경,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이야기 합니다. ●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을 위한 비치코밍 캠페인 바라던 바다. 바다정화활동을 통해 워크샵 비용을 마련하여 도내외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 워크샵에 참여, 적극적으로 개인이 바다쓰레기 문제에 예술적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엄아롱, 이승수, 천근성 작가의 해변전시가 함께하고, 해지는 바닷가 잔디밭에서 전찬준, 요조, 장필순이 노래하는 바라던 바다 공연도 진행한다. 이러한 비치코밍의 다양한 방법들은 우리가 지치지 않고 바라던 바다를 만나러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재주도좋아

이승수_묵도(默禱)_폐그물, 납추, 구리선_2018

제주도 '해녀'는 사실과 사유의 등가물이다.해녀는 자연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며, 그 속에서 위협받고, 그 속에서 고단해 하는 '인류'라는 종집단을 대표한다. 더불어 개발과 환경파괴로 인해 스스로의 '존재성'을 위협받는 존재이다. 어부들이 사용하고 버려진 폐그물들을이용하여 해녀의 형상을 이루고, 해녀 몸속에세포조직처럼 공간을 채우고 있다. 경험적 존재로서 해녀의 몸, 몸속이 빈 해녀의 투명성은채우고 비우는 공간표현을 통해 자연속의 인간과 인간속의 자연의 동시적 공존을 이야기한다. 폐그물로 제작된 해녀의 형상을 제주 해안가에 설치하여 이미지 기록 작업을 진행하였다. 사진을 통해 바라본 바다의 이미지는 아름답기도 하고, 개발 진행 중 인 풍경 그리고 이미 개발된 제주 해안가의 풍경 이미지들은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 이승수

천근성_비치코밍하루방_바다쓰레기, 에폭시_각 12cm_2018

돌, 바람, 여자가 많다 하여 三多島라 불리우는 제주도. 특히 이 섬의 돌, 바로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하르방은 꽤나 알려진 제라한(최고라는 뜻의 제주 방언) 관광기념품 이랍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흔한 돌마저도 값이 매겨지는 귀한 몸. 마땅히 보존 되어야 될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입니다. 천근성 작가는 제주 해안가에 널린 귀한 검은돌들 사이사이에 있는 바다쓰레기를 수거하여 비치코밍 하르방을 만들어 제주공항의 기념품 매장으로 몰래 가지고 갑니다. 제주도 어디에서든 반드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이기 때문이죠. ● 푸른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제주도에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관광객이 증가할수록 늘어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쓰레기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부 지방 공업지대에서 몰려오는 외국기인 쓰레기도 문제이다. 그렇다고 관광 온 사람들에게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할 수도, 떠밀려 오는 쓰레기들을 방치할 수도 없다. 비치코밍을 통해 쓰레기를 수집하고 주재료로 사용하여 제주도의 수호신이자 상징 기념품인 돌하르방 미니어처를 만들고 판매를 통해 다시 관광객으로 하여금 쓰레기를 다시 가져갈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제주도의 환경문제를 한번 더 상기시키는 작업을 했다. ■ 천근성

엄아롱_네번째 고래 고래가 될 프로젝트 중_레코드판, 철_2017

많은 아티스트들이 제주도에서 작업을 하는 걸 보면서 언젠가 한 번쯤 바다를 보며 어울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2014년 여름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 제주도 월정리 해변에 죽은 밍크고래가 떠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해변 "고래가될" 이라는 장소에서 이 사건을 기록할 수 있는 전시를 해보자는 의뢰가 들어왔다. 그래서 제주도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월정리 해변에 도착해서 마을 곳곳을 천천히 탐방하며 형태와 재료를 구상 하였다. 이러한 고민과 수집에서 "고래가 될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조각 혹은 설치물의 특성상 어느 장소에 놓이는가는 작품의 존재 이유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레코드 판 뿐 만이 아니라 조금 더 자연적인 물질들에 새롭게 색 을입히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탐구했다. 그 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작업이다. ■ 엄아롱

바라던 바다-2018 비치코밍 페스티벌_제주 금능으뜸원해변_2018

운동이 된 예술, 예술이 된 운동_재주도좋아 프로젝트 ● 훌륭한 예술은 문화운동이 되기도 하고, 탁월한 문화운동이 곧 예술이 되기도 한다. 예술도 문화운동도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마련이라, 잘 표현된 예술과 문화운동은 결국 동의어가 아닌가 싶어진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으로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엘 아나추이(El Anatsui)는 식민지하의 반강제적 무역협정으로 수입된 술병 뚜껑을 모아 대형 타피스트리를 제작한다. 나이지리아의 젊은이들과 함께 병뚜껑을 모으고 제작한 작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됐다. 아프리카의 노예제도와 식민제도의 문제를 일깨운 은유적 작품의 유명세는 다시 아프리카 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는 매개제가 되었다. 제주도에서 재주도좋아라는 프로젝트팀이 바다에서 그러모은 쓰레기로 제작한 아트상품과 예술품들은 제주바다를 생각하게 만드는 문화운동이자 환경운동이 됐다. 그들의 작품이 엘 아나추이처럼 근사한 전시관에 걸리며 소개되기 보다는, 재주도좋아의 환경운동 자체가 주목받으며 다양한 전시와 행사에 초대받게 됐다. 예술과 사회운동의 역할의 다른 듯 비슷한 지점을 두 사례를 교차편집하며 비교해 보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결론없는 미궁에 빠져버리고 말았지만.

바라던 바다-2018 비치코밍 페스티벌_제주 금능으뜸원해변_2018

재주도좋아, 라는 단체명이나, 바라던바다,라는 행사의 포스터가 눈에 띄면, 젊은 예술가들이 밝은 얼굴로 해변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가공하고 노래하는 건강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내 개인적 감상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이들이라면 내 자동발생적 이미지 생성에 공감하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이 말은 재주도좋아의 환경운동이자 예술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뜻이 된다. 어떻게 이 놀라운 성취가 제주에서도 한갓진 봉성리의 창고에서 시작될 수 있었을까? 해녀학교에서 만난 비제주출신의 각기 전공이 다른 젊은이들이 제주에서 제주바다를 위한 뜻있는 일을 해보고자 시작한 재주도좋아 프로젝트의 기원도 많은 이들이 익히 알고 있다. 이런 시도야 많은 이들이 도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주목하는건 척박한 제주의 환경에서 지난 5년간 그들이 이뤄낸 성취에 대한 부분이다. 일년에도 페스티벌부터 레지던스, 워크샵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쉼없이 돌아가는데 올해에는 무려 음반을 냈다. 매년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참신해진다.

비치코밍

2018년 재주도좋아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단어는 바다위로다. 늘 작명을 하는데 중의적 표현을 즐기는 이들이 말하는 바다위로란 아마도 바다 위로 수영을 하거나 날아간다는 뜻이거나, 바다를 위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 바다와 함께 놀면서 그를 염려하고 지키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렇게 바다와 놀고 위로하기 위해 진행된 총 4개의 큰 얼개는 고정행사인 비치코밍페스티벌 바라던 바다, 유리공예를 하는 글라스 투 클라스 워크샵, 예술가들과 바다에서 비치코밍을 하고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레지던시 워크샵, 그리고 바다던바다의 결과물을 LP로 제작한 LP프로젝트 바라던 바다(wisea)다. 이 네 개의 행사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재주도좋아의 1년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재주도좋아의 표현을 빌자면 "쓰레기는 악기가 되고, 소리가 되고, 노래가 되며, 시가 되고, 춤이 되고, 연극이 되고, 빛이 되고, 그림이 되고, 보석이 된다." 간단히, 모든 활동들은 쓰레기가 예술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엿바꿔먹장

바라던 바다 페스티벌은 재주도좋아가 구현가능한 모든 활동들이 응축되는 행사다. 비치코밍, 워크샵, 전시, 마켓, 공연이 함께 이뤄지는 이 행사의 면면은 매년 풍성해지고 있다. 일단 참여자들이 바다에서 바다 쓰레기 한봉지를 주워오면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바다에 관한 워크샵을 할 수 있다. 쓸모없어 버려진 것들로 쓸모있는 것으로 만들어보는, 그러니까 쓰레기를 예술로 만드는 진기한 경험을 하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수고가 다시 워크샵 비용이 된다. 한라꽃방과 함께 들에 피어있는 서양민들레 등 들꽃으로 화관 만들기, 재주도좋아와 함께 한 바다에서 주운 유리를 가공하여 액자만들기, 알이와 함께 폐목재와 바다에 떠내려온 유목으로 나무물고기 모빌 만들기, 엄아롱과 함께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플라스틱 조형물 만들기, 다시 재주도좋아와 함께 비치코밍과 바다에 관련된 스탬프로 손수건 만들기를 진행했다.

공연

잔디밭에 트럭을 두 대 붙혀 무대를 마련하고 해지는 노을을 보며 음악을 듣는 공연은 바다와 노을, 음악이 결합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도 함께 했다. 이승수의 『묵도』는 부유하는 바다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였다. 바다에 설치된 해녀상은 철재구조물로 만들어진 해녀 형상 속을 페그물이 채우고 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정교하게 용접해 만들어진 비어있는 해녀 형상 뒤로 제주바다가 보인다. 해녀상 안에서는 바다쓰레기인 폐그물이 들어있다. 바다쓰레기를 예술로 치환하는 재주도좋아의 프로젝트에 이승수의 작품이 호응하는 방식은 정직한 작가의 소통방식 그대로였다. 천근성은 일주일 제주바다 레지던시의 결과물로 비치코밍 하르방을 만든 바 있다. 비치코밍을 통해 쓰레기를 수집하고 주재료로 사용하여 제주도의 수호신이자 상징 기념품인 돌하르방 미니어처를 만들고 판매를 통해 다시 관광객으로 하여금 쓰레기를 다시 가져갈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제주도의 환경문제를 한번 더 상기시키는 작업이었다. 엄아롱의 고래가 될 프로젝트는 월정리 해변에 밍크고래가 떠내려 왔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 "고래가 될"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던 장소에서 고래를 제작하는 필연적인 스토리를 내포한다. 레코드판 등의 쓰레기로 만들어진 고래형상은 조금 더 자연적인 물질들로 재구성되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세 작가들의 서로 다른 작품은, 제각각 다른 언어로 바다를 환경을 예술을 말한다. 제주라는 위치에서 각자의 바다에 대해 품은 시선과 최선의 재주를 충분히 담아냈다.

워크샵_이시아_들꽃화관

많은 작가들의 재주를 합해 재주도좋아의 일년을 꾸리지만, 재주도좋아의 터인 반짝반짝지구상회에서 벌이는 상설워크샵이 재주도좋아의 단단한 프로그램을 받혀주는 기반이다. 글라스를 가져오면 워크샵 클라스로 돌려주는 글라스 투 클라스 워크샵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컵에 바다유리를 채워오는 활동으로 시작된다. 이 바다유리가 곧 클라스를 위한 수업료가 되는 것이다. 컵의 양이 늘어나면 들을 수 있는 워크샵도 달라진다. 바다유리 얼굴 브로찌 만들기, 바다유리 샌딩 브로찌 만들기, 바다유리 액자 만들기, 실크스크린, 바다쓰레기 모빌만들기 등의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재주추가 워크샵이다.

워크샵_바다유리액자
워크샵_스탬프손수건

제주바다 레지던시 워크샵도 재주도좋아의 고정 프로그램이다. 제주도 내외의 예술가들이 일정기간 제주에 머물며 참여자와 함께하는 창작활동을 진행하는데, 이번 레지던시는 공모 없이 지난 4년간 참여했던 작가들 중 6팀을 선별해 진행했다. 2015 레지던시에 참가했던 천근성은 위에 언급한 비치코밍 하루방을 만드는 맥락으로, 비치코밍으로 주운 쓰레기로 기념품을 만들어 관광객과 함께 쓰레기를 돌려보내는 작업을 한다. 2016 레지던시에 참가한 홍기웅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살펴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시킨다. 그들이 쓰레기가 아닌 아름다운 소재가 될 수 있게 촬영을 하고 짧은 코멘트를 적어보며 바다와 바다쓰레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성수는 버려지는 택배용 스티로폼 박스에 얼린 아이스팩을 넣고 박스에 구멍을 두개 뚫어 냉각팬으로 한 쪽 구멍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다른 쪽 구멍으로 찬바람이 나오는 개인용 간이 에어콘을 만든다. 2014 레지던시에 참가한 조동희는 사람들과 바다에서 만나 바다쓰레기도 줍고 문장도 줍는다. 기타코드를 정하고 참여자들은 돌아가며 한문장씩 가사를 완성해나간다. 추후 참여자들과 함께 주운 가사로 노래를 만드는 워크샵이다. 양념쳐스튜디오의 련쑥'C와 박인선의 쓰는드로잉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드로잉 작업이다. '그림점' 워크숍은 2017년 '플라스틱 섬' 작업의 이야기와 소재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쓰는 드로잉'은 그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과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그리는 여러 가지에 대해 방법을 연구한다. 드로잉 노하우를 공유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 안에 삶의 의문과 방책을 제시하고, 풀어내는 공동작업이다. 엄아롱은 비치코밍 활동으로 각자 수집한 쓰레기를 모여서 세척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세척된 쓰레기를 가지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표현한다. 수집한 사물의 형태에서 오는 유사성을 찾을 수도 있으며, 사물의 쓰임을 이용해서 감정을 표현 할 수도 있다. 사물을 통해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워크샵이다.

워크샵_알이_유목모빌
워크샵_엄아롱_플라스틱생명체

올해를 대표할만한 LP프로젝트를 좀더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5년간 일주일 제주바다 레지던시를 통해 바다와 비치코밍을 주제로 만들어진 4곡의 노래와 프로젝트에 공감한 뮤지션들의 곡을 보태어 만들어진 앨범은 제작과정 역시 특별하다. 바다를 노래한 곡들을 바다의 플라스틱쓰레기를 사용하여 LP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원재료인 순수PVC와 LP를 만들고 버려지는 재생PVC를 섞어 제작하는 방식으로 우회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쓰레기로 LP를 만들어보려 한 시도와 노력에도 충분히 박수를 쳐줄만 하다. 사진작가 홍기웅과 디자인회사 CFC가 음반디자인에 참여, 종이와 재질의 선택부터 환경에 해를 끼치는 부분을 줄이고자 노력해 나온 결과물은 그 의미와 시도 덕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13일자에 한국일보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이번 LP 프로젝트는 "멍든 바다를 보듬고 바다와 함께 걷길 바라는 마음이 모여낸 21세기판 '내일은 늦으리' 친환경 프로젝트"라고 전하고 있다.

공연_요조
공연_장필순
공연_전찬준

해마다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800만톤이라고 한다. 1톤의 무게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상력인데, 800만톤을 가늠하자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재주도 좋아가 5월의 바다의 날마다 열리는 '비치코밍페스티벌 바라던바다'를 준비하는 마음처럼, 전세계인이 바라던 바다는 아마 800만톤의 쓰레기를 품은 바다는 아닐 것이다. 다만 누구는 바라던 바를 위해 움직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응원을 보태고, 누군가는 자신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손을 보탤 수 있다. 앞에서 움직이는 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주섬주섬 뒤에서 자기가 할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것. 예술이라는 세련된 도구로 예쁘게 풀어준 이 환경운동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응원을 보내야 할지 셈하는 일은 800만톤의 쓰레기를 상상하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내년에도 더 많은 이들에게 바다쓰레기의 경각심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것임이 분명한, 이 소신있고 단단한 그룹에게 작은 글로나마 진심으로 응원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다. 아마 여기까지 이 글을 읽은 이들은 모두 같은 마음일거라 짐작한다. ■ 이나연

2018 비치코밍 페스티벌 2018 Beachcombing Festival    비치코밍 워크샵+엿바꿔먹장+전시+바라던 바다 공연    14:00-17:00: 비치코밍 워크샵(1시부터 접수)    14:00-17:00: 엄아롱, 이승수 작가 해변전시    14:00-17:00: 엿바꿔먹장    17:30-19:20: 전찬준, 요조, 장필순 공연

   ▶︎ 5월 26일 바라던 바다 영상

Vol.20180526e | 바라던 바다-2018 비치코밍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