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키비스트; 작가의 개입

The Third Print: Homo Archivist; The Artist's Intervention展   2018_0530 ▶︎ 2018_0731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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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530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권기수_권오상_김기라_김도균_김신일_김지민 노상준_이세현_이준_최수앙_최원정_최호철 홍경택_이잠 라만 Ezzam Rahman 저스틴 리 Justin Lee_림 셍겐 Lim Shengen 웨이신 총 Weixin Chong_여 시윤 Yeo Shih Yun 유릭 라우 Urich Lau

기획 / 이승아_유릭 라우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라살예술대학교 Lasalle College of The Arts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도잉아트 DOHING ART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5길 9 DS HALL빌딩 B1 (서초동 1450-2번지) Tel. +82.(0)2.525.2223 dohingart.com

도잉아트는 오는 2018년 5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The Third Print: 호모 아키비스트; 작가의 개입』을 개최한다. The Third Print(토탈미술관, 2014)전은 기존의 판화가 가지고 있는 에디션이라는 전통에서 벗어난 모노프린트와 판화를 주요 매체로 삼지 않는 다양한 범주의 작가들의 프린트 작업이라는 발상을 통해 판화 개념의 확장과 다양한 면모 및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The Third Print: 호모 아키비스트; 작가의 개입』은 그 후속 전시로 기획되었으며, 인공지능이 대두하고 있는 현대의 디지털 문명사회에서 예술가들은 수많은 주관적, 객관적인 데이터를 어떻게 기록하고 소화하는지, 이를 어떻게 작업, 특히 확장된 '프린트' 개념의 작업으로 연결, 변환하는지를 살펴본다. 각 전시 작품에는 작가의 주관적, 객관적인 '기록'과 '아카이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성 있게 표현한 독창적인 상징적 기호가 담겨 있다. 본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은 오늘날의 정보 사회에서 쏟아지는 다종다양한 정보들을 어떻게 수집하고 정리하고 기록하는지를 엿볼 수 있으며, 이러한 작가적 시선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시사점들은 21세기 프린트의 풍부한 가능성들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나아가 '기록하는 인간' 호모 아키비스트로서의 예술가들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도잉아트

권기수_Purple_보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18
권오상_Bust(Stork)_혼합재료_67×60×28cm_2016
김기라_#11-001 Specter-Historical Monster_판화지에 콜라주_45×34.5cm_2011
김도균_KDK A3-1_플렉시글라스에 C 프린트 마운트_40×50cm_2003
김신일_Different Minds Toward a Way_폴리카보네이트, 경첩_62.5×47.5cm_2016
김지민_The One Way_레진, 렌즈, C 프린트_150×60×600cm_2010
노상준_Subtle Scene_디지털 프린트_30×30cm_2018
이세현_Between Red-016JUL02_디지털 프린트_46×46cm_2016
이준_ZPK204, A Speaker System_X-mas edition_ 자작나무 합판, 유리병, 색공_39×13×13cm_2015
최수앙_A Cup of Water_디지털 프린트_56×76cm_2018
최원정_Borderless_앤틱 은접시, 빈티지 메탈, 리벳_9×12×25.4cm×2_2017
최호철_Wawoo-san_디지털 프린트_36×52cm_1995
홍경택_Pens-Zero_디지털 프린트, 마스터픽스_지름 120cm_2018
이잠 라만_They Are Your Mistakes, I Don't Want to Make_ 플렉시글라스에 디지털 레이저 프린트_15×21cm_2018
저스틴 리_How Gentle Is the Rain Ⅰ_디지털 프린트_42×27.9cm_2018
림 셍겐_Self-Portrait 1.0_비닐에 디지털 프린트, 증강현실 디지털 이미지 (Artist app Shennanigen-free download for iOS and Android)_150×150cm_2017
유릭 라우_Print File: Three Domes–E×posure Ⅱ_PVC에 UV 프린트_160×120cm×3_2017
웨이신 총_Suiseki Softfall_실크코튼에 프린트_120×450cm_2016
여 시윤_Bergen Solargraphy Series Ⅰ_플렉시글라스에 디지털 프린트_23×38cm_2018

The Third Print (토탈미술관, 2014)는 판화의 확장을 시도해보기 위한 실험적인 전시였다. 판화 예술가(printmaker) 혹은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설치 등)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일회성인 모노프린트(mono print)를 만들었다. 판화가 가지고 있는 복수성이라는 특수성(specialty)을 배제하고 에디션이 없는 모노프린트라는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단일성을 부각시켰다. 몇몇 작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프린트 작가들이 균일한 종이사이즈의 범위 내에서만 찍었던 판화기술을 확장하여 작품을 제작하였고, 그 결과 프린트 설치, 비디오, 사진조각, 캐스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 이번 두 번째 The Third Print의 주제는 '기록'이다.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기록은 여러 가지로 진화되어 왔다. 문자가 발명되기 전 인류는 알타미라 벽화와 같은 그림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였고, 활자 발명 이후에는 목판, 금속판 등의 기술을 통해 기록을 하는 등 끊임없이 그 노력은 지속되었다. 잊지 않기 위한 단순한 개인적인 기록부터 정보의 공유를 위한 기록, 방대한 양의 문서들을 분류, 보관하기 위한 기록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함께 그 흐름은 사적, 공적인 이유로 점점 더 발달되고 있다. 현재는 전문가들이 아키비스트 라는 이름으로 여러 환경에서 그 일을 지속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수집, 정리, 분류를 목적으로 하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유지, 관리, 보존 등을 목적으로 기록을 하기도 한다. ● 그럼 현실은 어떠한가? 더이상 디지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몇 번의 디지털 패러다임이 지나갔다. 인간의 뇌는 기록 가능한 용량을 초과하였고 뇌의 기록을 대신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라는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개체로서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용병, 디지털 아키비스트들을 구글과 아마존 등의 회사에서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언어를 인식해서 저장하는 기술은 물론이고, 뇌의 생각을 읽고 대신 로봇이 행동을 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예술가들은 반대로 더 고립되기도 혹은 기술의 발전을 이용하여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이용한 예술-기술자가 되기도 하였다. 과거,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의 예술가들은 객관적인 기록에 기인한 많은 작품들을 남겼지만 사진의 발명, 기술 발달로 인해 현재의 예술가들은 사진의 재현이 아닌 다른 방법의 연구, 개발을 통해 백 년 이상 그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다면 '기록'이라는 개념에 비추어 볼 때, 예전 인간이 그린 동굴벽화가 그 당시에는 기록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했지만 후세에는 예술로서 미술사적 가치를 재평가 받았었던 것처럼 디지털 시대의 예술가의 주관적인 기록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작품적 가치와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현대 예술에서 기록은 보존을 위한 객관적인 기록들이 대부분이고 전문 인력이 그 일을 맡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방대한 양의 정보에서 시작되는 예술 작업이 있다고 가정해 볼 때, 작가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기록이나 분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술가들이 모든 기록을 직접 수행해야 할 필요성은 없지만 여전히 기술이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빌리지 않고, 손으로만 기록하고,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를 감각적으로 포착하여 예술 작업으로 변환시켜 표현해내는 그 과정, 주관적인 기록의 과정이 있다면 어떤 결과로, 또는 어떠한 형태로 보여질 수 있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 예술가들은 독창적인 에고이스트들이다. 무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들도 있을 것이고, 종이 한 장에 모든 알고리즘을 표현해내는 예술가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주관적인 '기록'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의 '기록하는 인간', 호모 아키비스트로서의 예술가들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승아

Vol.20180530g | 호모 아키비스트; 작가의 개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