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사신의 길

병산 최성훈 교수 퇴임 기념 사제展   2018_0612 ▶︎ 2018_0618

초대일시 / 2018_0613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병산 최성훈_장경석_류숙영_김승희_신영훈 김범균_조기섭_박신혜_김연수_박정혜_박현욱 좌혜선_이현호_최윤영_권소영_박화연_양수연 박아름_윤여선_맹지영_박정현_박혜은_신지혜 이민지_전경희_정서인_카르멘치어스_김용원 류수인_양채은_이주연_최고은_김수빈_김유석 박지현_손정민_손지윤_유예진_이도영_장미연 김지영_마민지_성수진_최지선_현혜령_김영란

관람시간 / 10:00am~06:00pm

한벽원미술관 HANBYEOKWON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삼청로 83(팔판동 35-1번지) Tel. +82.(0)2.732.3777 www.iwoljeon.org

사노라면... ● 지난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맹위를 떨쳤던 것 같다. 그러나 새잎은 어김없이 돋아나고 싱그러운 봄. 여름이 되었다. 추웠던 2월을 마지막으로 지난 25년간 성균관대에서의 직장생활을 마감했으나 새봄과 함께 시작되는 나의 생활은 색다른 느낌을 가지지 못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졸업생들과 만남, 동료 교수들과의 만남, 동료 선.후배 화가들과의 만남 등 달라진 게 없다. 곰곰이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90년대, 2000년대, 2010년 이후 많은 졸업생들과 아마도 이번 기회에 마주하게 된다면 아! 세월이 이만큼 흘렀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렇다. 세월이 흘러가면 또 새로운 세월이 다가오는 것, 이 또한 자연의 법칙이 아니던가? 나 자신이나, 졸업한 제자들이나 젊었던 청춘의 시절에 청운의 꿈을 품고 성대와 인연을 맺었던 그것은 하나의 운명인 것을... 자연에 따른 변화와 세월은 희. 노. 애. 락을 다 품어 준다.

최성훈_여명 黎明_종이에 먹_146×177cm

다만 시대의 온갖 변화가 달라진 것 뿐. 학교는 환경이 많이 변하였고 세상 또한 나름대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나 자연은 언제나 꿈을 갖고 처음처럼 가려고 노력한다면 새싹이 새로 돋아나듯이 늘 싱그러운 청춘으로서의 삶을 누려 갈수 있을 것인즉, 어느 가요의 가사처럼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다만 익어가는, 숙성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 제자들도 언제나 청춘! 나 또한 청춘! 꾸준히 열심히 살아가자. 비. 바람 몰아칠 때도 있고 따뜻한 봄날도 있다. 정겹고, 반갑고 기쁘다. ■ 최성훈

장경석_사랑노래 불러본다_수묵담채_80×67cm_2009 류숙영_봄(창덕궁후원)_수묵담채_71×54cm_2018 김승희_같은 듯 다름_한지에 채색_40×30cm_2018 신영훈_Hard-boiled_광목에 수묵담채_88×64cm_2018
김범균_김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53cm_2015 조기섭_시상_장지에 은분, 분채_50×72cm_2018 박신혜_외롭게 튀어나온 것_디지털 프린트, 디아섹_75×50cm_2017 김연수_스쳐지나간_캔버스에 유채_70×51cm_2015
박정혜_푸른들판_장지에 분채, 유채_45×53cm_2017 좌혜선_퇴근_장지에 분채채색_73×53cm_2015 박현욱_61301_한지에 수묵_32.5×134cm_2013
이현호_먼_한지에 채색_73×91cm_2018 최윤영_新무릉도원_혼합재료_53×73cm_2015 권소영_Landscape_한지에 수묵_50×65cm_2018 박화연_queue up_장지에 채색_91×61cm_2018

감사글 ● 우리는 고전적 정신 세계를 예술로 승화하여 동시대를 표현해주기를 요구받는, 현대의 동양화에 있어, 다양한 세대와 철학이 교차하는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러한 시대적 기대에 부응하여, 병산屛山 최성훈崔成勳 교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병산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그 발자취를 돌아보는 정년 퇴임 사제전을 엽니다.

양수연_Leftovers_한지에 수묵_18×24cm×4_2013 박아름_repetition_29_장지에 펜_38×38cm_2017 윤여선_잠시 동안은 For the moment_한지에 채색_36×24cm_2017 맹지영_길을잃었던밤_장지에 채색_91×117cm_2016
박정현_The Muir Woods_한지에 먹_30×21cm_2018 신지혜_팩하는 여자_장지에 채색_53×45.5cm_2018 박혜은_stream_피그먼트 프린트_27×63cm_2017
이민지_농 1+0_종이에 채색_28×20cm×3_2018 전경희_무제_장지에 채색_90×60cm_2015 정서인(희정)_骨島_落照(낙조)_장지에 화선지 콜라주, 채색, 향, 라이터_61×73cm_2018 카르멘치어스_Inclination_순지에 채색_41×53cm_2017
김용원_산_그리고 수 ; exposure 13_실크 콜라주에 란제리, LED 모니터_52×90cm_2018 류수인_remember #10_한지에 혼합재료_33.5×53cm_2018 양채은_Palm tree_순지에 콜라주_28.1×28.1cm_2016 이주연_시선_장지에 채색_80×53cm_2017

최성훈崔成勳 교수님은 1980년대 이래 줄곧 산수화의 창작에 매진하며 형상으로써 정신을 그리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형사신(以形寫神)은 동양화에 있어 '정신을 전하는 것'에 깊이를 두고 동진 때 고개지가 처음 제시한 표현인데, 그간 교수님에게 산수는 그의 작품세계에 있어서 소재이자 세계였습니다. 곧, 산수를 통해 산수의 형태를 표현함과 동시에 형태가 나타내는 정신을 담아내고자 해왔던 것이라 봅니다. 병산의 작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단순히 외형을 그려낸 전통적 방식을 넘어서서 외형과 외형이 만나 그의 예술적 혼을 거칠 때, 비로소 완성되는 대상에 깃들어진 정신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실경의 외면적 미학보다 실경의 내면적 미를 표현하는 병산 고유의 필선은, 산수의 본질을 토대로 예술적 철학의 사고를 거칠 때에 완성되는 동양화의 정신을 대표합니다.

최고은_Le Monetier-les-Bains_종이에 아크릴채색_60.8×72.7cm_2018 김유석_졸음_천에 수묵_90×72.7cm_2012 김수빈_폭포가 있는 풍경_캔버스에 동양화물감, 크레파스, 아크릴채색_45.5×53cm×4_2018
박지현_성탄전야_장지에 채색_53×45.5cm_2018 손지윤_Chameleon_2_광목, 친츠, 망사에 머신드로잉_33.3×33.3cm_2016 손정민_흔적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2×33.3cm_2018 손정민_흔적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2×33.3cm_2018
유예진_담담한 비상_장지에 수묵_95×40cm_2016 장미연_피어나다4_장지에 채색_53×33.4cm_2016 이도영_숲_종이에 먹_40.9×31.8cm×2_2018 이도영_숲_종이에 먹_25×25cm×2_2018
김지영_낮의 침묵_한지에 수묵_60×90cm_2018 마민지_무제_전각_35×17cm_2018 성수진_나무 tree_광목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18
최지선_혼돈混豚_장지에 분채_53×65cm_2018 김영란_경 景 scenery 18-04-B_한지에 채색_99×36cm_2018 현혜령_담_캔트지에 유채_22×35cm_2018 현혜령_존부(存否)_캔트지에 유채_22×35cm_2018

'이형사신以形寫神의 길'은, 병산 최성훈 교수님의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의 제자들이 특별히 준비한 사제전입니다. 최성훈 교수님은 제자들을 그의 발자취 뒤에 두기보다, 동행하며 서로 배우며 함께 하는 스승이었고, 제자들이 고유의 재능을 작품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제자 각각의 창작 활동을 존중해주시는 벗 같은 스승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5년간 묵묵히, 그러나 깊은 미의 철학으로 걸어온 스승의 정신이 부족하나마 깃들어진 제자들의 작품을 통해서, 그 자체로 이형사신의 길을 그리는 전시가 되기를 소망하며 준비한 사제전입니다. 동양화 고유의 정신을 오롯이 지킴과 동시에 일차원적인 형태의 표현에 그치지 않고 산수의 숨은 정신과 존재를 예술을 통해 사회와 교감 및 소통하고자 했던 병산, 그의 뒤를 좇아 감히 청출어람의 꿈을 가지고 병산 최성훈 교수님의 길을 견지하고 각자의 철학으로 재해석하는 제자들이 만나는 예술적 교류의 장에 초대합니다. 현대적 해석을 추구하는 다양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윤여선

Vol.20180612b | 이형사신의 길-병산 최성훈 교수 퇴임 기념 사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