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1, 신명

역경을 이겨내는 흥겨운 정서   지은이_최광진

지은이_최광진 || 판형_신국판 변형(150×215) || 쪽수_272쪽(전면컬러) || 가격_18,000원 발행일_2018년 6월 15일 || ISBN 979-11-85954-43-1(04600) || 출판사_미술문화

미술문화 MISULMUNHWA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중앙로1275번길 38-10, 1504호 Tel. +82.(0)2.335.2964 www.misulmun.co.kr

미술로 조명하는 한국의 4대 미의식 그 첫 번째 이야기 "신명"

고구려 벽화에서 백남준까지 이어지는 신명의 불꽃 한국인의 혼을 깨우고, 세계를 춤추게 하다.

1. 창조적인 문화와 행복을 위한 우리의 미의식 "옛것을 토대로 새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은 우리의 미의식을 통해서 가능하다." 저자는 요즘처럼 문화가 중시되는 시대에 우리다운 문화를 창조적으로 꽃피우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4대 미의식인 '신명', '해학', '소박', '평온'의 정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신명은 영혼을 깨우는 생명의 힘으로 삶의 역경을 이겨내는 흥겨운 정서이고, 해학은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한 권력을 희롱하고 낙천적으로 삶을 긍정하는 달관의 지혜다. 소박은 꾸밈없는 대교약졸의 자연미이고, 평온은 세속적 집착에서 벗어난 본성의 고요한 울림이다. ● 저자는 경제발전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근대화의 물결 속에 한국은 고유한 미의식을 잃어버려 알게 모르게 문화적 식민지를 초래했고, 행복을 잃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4대 미의식을 복원하여 진정한 '문화독립운동'을 제안한다.   2. 세계를 춤추게 할 한국인의 신명 이 책의 주제인 신명은 고대부터 이어온 한국인의 가장 뿌리 깊은 미의식이다. 한국인에게 무속신앙은 종교 이전에 천지인 사상에 입각한 삶의 문화였고, 노래와 춤이 수반되는 제천의식이나 굿은 삶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신명나는 삶을 위한 정치행위였다. 풍류를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국인들은 신명을 통해 하늘과 소통하고 현실의 역경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 한국인들은 신명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그래서 수천 년간 수많은 외침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전쟁 직후의 폐허에서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관광버스가 흔들릴 정도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노래방이 있는 나라, 신바람이 나면 월드컵 4강도 가능한 나라, 점잖은 외래 종교도 한국에만 들어오면 신명의 종교로 탈바꿈 된다. ● 오늘날 근본 없는 주입식 교육과 천민자본주의에 신명이 억눌려 있지만, 신명을 되살린다면 한국인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무서운 저력을 지닌 민족이다. 저자는 예술에서 세계미술계를 뒤흔든 백남준과 세계를 뒤흔든 K팝 열풍도 한국인의 신명이 국제적 문화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본다. 한국은 세계를 신명나게 춤추게 할 문화적 사명을 지닌 민족이라는 것이다.   3. 외국미술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미술의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다 이 책은 저자의『한국의 미학, 서양, 중국, 일본과의 다름을 논하다』(2015)에 이은 후속 연구로 한국인의 4대 미의식 중 하나인 '신명'이 어떻게 조형언어로 양식화되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 이 책의 독특한 특징은 한국미술에서 신명이 담긴 작품들을 동서고금의 작품들과 비교하며 미학적 관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은 한국미술의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눈뜨게 하고, 외국인들이 한국미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책의 1장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춤과 음악으로 풍류를 즐긴 한국 고대인들의 신명 문화가 회화적으로 표현된 사례들을 다루었고, 2장에서는 회화에서 율동적 선율로 표현된 신명의 정서가 문양으로 나타난 공예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3장은 자연을 직접 접하고 그 감각적 흥취를 표현한 진경산수화를 서양의 인상주의나 입체주의와 비교하여 그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4장에서는 신명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꽃피운 현대작가들을 다루었다. 문인화 전통을 신명나는 붓질로 계승한 이응노, 무속신앙의 신명을 현대적 감각으로 조형화한 박생광, 소를 통해 한민족의 힘찬 기백과 신명을 표현한 이중섭, 자신의 고독과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킨 천경자, 민중의 애환을 신명나는 춤으로 풀어낸 오윤, 굿의 원리로 비디오 아트를 창조한 백남준 등을 통해 자신의 역경을 신명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 저자는 예술작품이 물건과 달리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예술가의 미의식이 담겨 있기 때문이며, 그러한 작품들과 공명함으로써 우리 안에 잠자는 미의식을 일깨워 행복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미의식』 시리즈 2권은 '해학' 편으로 올 가을에 출간될 예정이다.

책속으로 - "미의식은 개성을 꽃피우게 하고 전통의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인 의식 활동이며, 정서적인 쾌감을 통해 우리를 본성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이다. 한국의 문화예술은 한국인의 미의식이 담겨 있을 때 존재 가치가 부각되는 것이다." (p.7) - "몸이 굳어지면 병들어 몸이 고통스럽고, 생각이 굳어지면 집착이 되어 마음이 고통스럽다. 또 관습이 굳어지면 적폐가 되어 사회가 고통스럽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간 안에 내재된 신명을 통해 굳어짐을 풀어주어야 한다." (p.15) - "이집트인들이 추구한 영원성은 불변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그림은 영원성을 붙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반면에 고구려인들에게 영원성은 율려의 작용 속에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다.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고 영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념의 차이가 양식의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이집트 미술의 경직성과 고구려 미술의 율동성이 양식적으로 명확하게 대비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37) - "신시점은 지적인 차원의 입체주의적 다시점과 달리 새처럼 날면서 전체를 보고, 자연과 직접 감각적으로 교류하며 온전히 느낀 연후에 체화된 기억에 의존하여 그리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감각과 직관이 종합된 고도의 정신작용이고, 자연과의 교류를 통한 신명난 흥취가 있어야 가능한 경지다. 진경은 추상을 피하면서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p.115) - "보통 나이가 들면 안주하게 되는데 박생광은 거꾸로 나이가 들수록 뜨거운 열정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다. 나이와 질병도 막을 수 없던 그의 불꽃같은 열정은 육체의 힘이 아니라 신명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의 예술은 신명을 깨닫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갈렸다." (p.195) - "진정한 유목민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백남준은 가는 곳마다 축제의 놀이를 벌이고 문명의 갈등을 치유하며 신명나게 살다 간 월드스타 전자 무당이었다." - "신명이 없으면 작은 시련에도 쉽게 좌절하지만, 신명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역경을 땔감삼아 생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 (p.264) - "미술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미의식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 미의식은 나의 본성을 찾고 행복하고 창조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p.266)

지은이_최광진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현대미술비평에 있어서 자율성과 재현의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호암미술관(현 삼성미술관 리움)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미, 그 현대적 변용전』, 『천경자전』, 『청전 이상범전』, 『소정 변관식전』 등을 기획하였고,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2004년부터 理美知연구소를 열어 기호학, 생태학, 포스트모더니즘, 비교미학, 비교신화학, 창작론 등을 통해 인문학과 예술을 접목하는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경자 평전, 찬란한 고독 한의 미학』(2016),『한국의 미학, 서양, 중국, 일본과의 다름을 논하다』(2015), 『부드러운 욕망』(2004),『현대미술의 전략』(2004) 등이 있다.

목차

서장: 신명이란 무엇인가

1장 고구려 벽화로 표현된 신명의 정서 사신도 - 유려하고 역동적인 선율로 창조한 신령한 동물 신선도 - 율동적인 선율로 하늘을 나는 천인들 풍속도 - 일상에서 생활화된 신명의 문화

2장 공예품에 새겨진 신명의 문양 금동장식 - 불꽃처럼 타오르는 신명의 문양 금동대향로 - 신선사상 구현된 접화군생의 이상세계 범종 - 마음을 울리는 신명의 파동

3장 진경산수화에 담긴 신명의 흥취 진경산수와 인상주의 - 자연과 인간의 감각적 교류 진경산수와 입체주의 – 자유로운 시점의 유희 정선과 세잔 - 시각 너머의 구조적 본질을 탐하다 정선과 고갱 - 몸으로 체화된 자연의 심상 표현 정선과 고흐 - 선으로 표현된 역동적인 생명력 변관식 - 골산에서 찾은 한국산수의 전형 이상범 - 토산에서 찾은 한국산수의 전형

4장 신명을 불사른 현대작가들 이응노 - 원초적 자유를 갈망하는 신명의 붓질 박생광 - 무속신앙에서 찾은 신명의 불꽃 이중섭 - 소로 구현된 한민족의 기백과 신명 천경자 - 신명으로 승화된 여인의 한과 고독 오윤 - 민초들의 애환을 풀어주는 신명의 춤 백남준 - 비디오로 굿을 하는 국제적 전자 무당

맺음말: 신명나는 문화독립운동을 꿈꾸며

Vol.20180617b |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1, 신명 / 지은이_최광진 / 미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