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앉은자리 ( ), Seated chair

김지연展 / KIMJEEYEON / 金志姸 / sculpture   2018_0621 ▶︎ 2018_0723 / 일요일 휴관

김지연_서로 시선_혼합재료_100×260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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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홈페이지_www.kimjeeyeon.com

초대일시 / 2018_0629_금요일_06:00pm

2018 SHINHAN YOUNG ARTIST FESTA

프리오픈 / 2018_0621_목요일 런치토크 / 2018_0713_금요일_12: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신한갤러리 광화문 SHINHAN GALLERY GWANGHWAMUN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5-5(태평로 1가 62-12번지) 4층 Tel. +82.(0)2.722.8493 www.shinhangallery.co.kr

Part 1. 앉은 자리 시리즈는 내가 앉았던 수없이 많은 의자 중 과연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자는 보이지 않고 확신할 수 없는 나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이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물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소유하고자 하는 단상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의자'라는 오브제에 머물게 된다. 자신만의 것이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것이 되기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항상 가까이 있었던 의자를 먼발치에 떨어져 바라보게 된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놓인 모습은 생경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앉았던 의자가 낯선 장면으로 다가온 순간 자신이 앉았던 의자들은 결국 나 자신의 존재를 표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 앉은 자리 시리즈의 의자들은 빈자리로 묘사된다. 과거 사용했던 의자들 – 도서관의자, 쇼파, 책상의자 –등은 나의 자리였던 의자들이자, 그 때의 나를 담고 있는 '나' 자신이기도 하였다. 화면의 가운데, 구석에, 혹은 끝자락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빈 의자는 지난날의 표상이자 현재 자신을 반추하는 오브제이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의자는 시간이든, 추억이든, 회상이든, 무엇이든 간에 나에 대한 이야기로 서술 된다.

김지연_시선_혼합재료_각 180×60cm_2018

의자는 화면에서 약간의 양감으로 그 존재를 미미하게나마 드러내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그 형태가 보이기도, 아무것도 없는 흰색의 화면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의자의 모습은 나의 자리에 대한 개인적인 시선의 표현이다. 그 의자는 주인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으며 특정한 사람의 것일 수도, 단지 잠시 쉬다 지나치는 사람의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의자는 자신만의 자리라 여겼던 의자가 다른 이의 자리가 되기도, 언제가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의자가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한다. ●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에서부터 시작된 '앉은 의자'는 명명되어지지 않는 자신의 위치를 살피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표상하는 오브제였다. 이는 항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가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비록 지금 그 자리는 내게 없다 할지라도 각자에게 있는 '앉은 의자'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김지연_시선_혼합재료_각 180×60cm_2018
김지연_서로 다른 시선_혼합재료_60×160cm_2018

Part 2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확실함과 미미함의 표상이었던 '앉은 자리'. 내가 소유했던 혹은 잠시간 점유했던 여러 형태의 의자들의 나열들은 점차 화면에 하나의 오브제로 놓여지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의자들과 함께 놓여지게 된다. 이는 자신이 앉았던 자리가 '누군가'의 자리로 바뀌었던 경험 속에서 자신의 자리만을 붙잡고자 하는 것이 어느 순간 그 '누군가'와 '나'에 대한 관계 즉 타인과 나에 대한 관계 속에서 '나'의 자리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 이후의 작업들에서는 단일한 의자 형태가 등장한다. '자신'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적인 오브제로 그 형태가 좁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의자는 '앉은 자리'시리즈에서 가장 처음 작품화 했던 소재였다. 둔탁한 직선들로 이루어진 의자. 평범하다 못해 어디서 한번쯤은 봤을 듯한 인상이다. 이 의자의 형태적 특이점이 없다는 특이점은 작품 속에서 작가 본인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이던 대변할 수 있게 한다.

김지연_도서관의자_혼합재료_134.3×166cm_2016
김지연_서로마주침_혼합재료_각 60.6×72.7cm_2018

이 누구든 될 수 있는 익명의 의자는 다수로 등장하여 작가가 마주했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의자는 시선을 지니고 서로 마주보기도, 평행하기도, 교차하기도 한다. 이 시선들은 어떤 존재와 그의 주변을 이루는 타인의 이야기를 담지 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같은 시선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의 거리가 멀어져 가는 의자,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교차한 시선의 의자, 모두가 다른 위치에 있지만 같은 시선을 바라보고 있는 의자 등 다양한 시선과 공간 속에서 그 관계를 형용하는 듯 보인다. 이는 표현의 범위가 오롯이 나만의 '자리'에 대한 바람에서 나와 타인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본인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상황에서 그의 시선이 자신의 '앉은 자리'를 향하기를 원한다.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는 나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나'의 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시선은 작품 속에서 타인과 나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포괄하는 단어가 되었고 틀어진 기대는 틀어진 의자의 방향으로 남았다. 나의 작품은 불확실한 자신을 표상하는 '앉은 자리'가 그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이루고 있는 많은 타인의 '앉은 자리' 들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았던 순간들의 단상이다. ●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은 마주한 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며 그에게 자신을 새기는 찰나이다. 나는 의자의 시선으로 나와 타인의 모습을 그리며 그 속에서 나의 자리를 찾고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의자가 과연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향한 의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조용히 건네고 싶다. ■ 김지연

김지연_나무의자_혼합재료_100×50cm_2017
김지연_다른시선_혼합재료_40.9×53cm_2018

Part.1. The 'Seated Chair' series begins with the question about if there is a seat which I can claim the ownership among numerous seats I have sat. A chair was a space where I could depend on my presence which could not be sure to be seen or be certain and the most closely related matter. The thought of one wanting to own one's space will stay in as the object called 'chair' one is using. The chair considered to be one's own becomes a stranger's possession and will experience the chair thought to be there but gone at one point. The moment I saw the chair that was always right beside me from a distance, the scene came in as an unfamiliar view. When it comes in as such unfamiliar view, one realizes that the chairs one sat on were eventually simple marks indicating one's presence. ● 'Seated Chair' series chairs are portrayed empty. The chairs that were used in the past – the library chair, sofa, desk chair and etc. were chairs that were once my seat and myself containing 'me' at that time. The empty chair sitting in the middle, on the corner, or at the edge of the art work is a representation of the past and an object of reflecting myself in the present. An empty chair that nobody sits is described as my very own story whether it is time, memories, reminiscences or whatsoever. ● A chair barely shows its sense of volume on the piece, but it may show its visual shape or nothingness of flat white depending on the direction of the light. Likewise, a shape of the chair that needs a close look is an expression of my personal view of my space. The chair may or may not have an owner, belong to a specific person, or be just for a passerby. Correspondingly, a chair considered to be mine could be someone else's and thought to be there forever disappears all the sudden. ● The 'Seated Chair' which began from the question where I can have my own space was an object that represents myself in the process of searching for my undesignated space. It is hoped that people who are searching for their spaces in the midst of constant changes will be able to recall the 'Seated Chair' even when there is none for them at the moment. ● Part 2 'Seated chair', a symbol that represented uncertainty and insignificance of one's position. ● The list of multiple forms of chairs that I owned or claimed do not gradually become an object in a frame, but rather get placed along with the other chairs. The one's experience when the seat one sat transforms to someone else's possession all the sudden changes to realization of one looking for 'I's sea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omeone else' and 'I", in other words, the relationship between a stranger and I. ● Subsequent works display a singular chair. The feature narrows down to a symbolic object which can encompass 'oneself'. This chair was the very first piece of work in the series, 'Seated chair'. A thick straight-lined chair. It seems that the chair is too common that one has seen somewhere before. The specialty of the absence of structural specialty of this chair allows to represent the artist herself and anyone spectating in the work. ● The chair which could be the chair which could belong to anyone is portrayed in many numbers depicting situations the artist encountered. The chairs in the art work holds lines of sights and faces each other, parallels, and intersects one another. Perhaps such lines of sights may be explained as containing somebody and the strangers' stories surrounding the one. Sharing the same line of sights, and yet drifting away from each other, seeing the same, but intersecting one another, each embedded in different locations, but all seeing the same; the chairs seem to describe such relationship in multiple lines of sights and spaces. It depicts that the boundary of expression has been enlarged from a wish of my personal 'space' to I and the strangers. I desire one's line of sight to land on my 'seated chair' when with someone. It is because the line of sight the stranger has on me holds my relationship with the one, and the image of myself. The line of sight became a word implicitly encompassing my relationship with strangers and deviated expectation became deviated direction of the chair in the art work. My work is not a representation of an uncertain one's 'seated chair' existing by oneself, but rather a fragmentary thoughts of moments which the seat is settled in along the strangers who form the surroundings' seated chairs ● The moment we look at one another in the relationship is the time focusing on the person across, and carving myself to the other. I portray the others from the chair's line of sight, and from there I find my own space. I would like to ask calmly in which directions are each of the chairs are facing towards and in which locations chairs are facing you. ■ KIMJEEYEON

Vol.20180621a | 김지연展 / KIMJEEYEON / 金志姸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