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한국과 미국 사이

Oscillation: Between Korea and the United States展   2018_0621 ▶︎ 2018_0916 / 월,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0621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전성우_최욱경_임충섭_노상균 마종일_강영민_김진아_한경우

관람료 / 일반 3,000원 / 어린이,청소년 2,000원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무료입장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서울대학교미술관 모아(MoA) MoA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서울 관악구 관악로 1 Tel. +82.(0)2.880.9504 www.snumoa.org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2018년 세 번째 기획전 『진동(Oscillation): 한국과 미국 사이』展을 6월 21일 (목)부터 9월 16일 (일)까지 개최한다. 한국미술과 미국미술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모더니즘 이후 세계를 주도한 미국 문화의 영향에 대응 혹은 반응한 한국 작가들의 양상을 이번 전시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두 나라의 문화 위상 차이는 각 시간대와 공간에 따라 각기 다른 '진동(振動)'으로 작용했고, 미술가들은 이 영향으로 자신만의 수용과 극복, 새로움의 추구, 정체성의 구현, 개성의 발현 등으로 '공명(共鳴)' 하여 작품화 한 것이다. 본 전시는 미술가가 외부의 환경, 상황 및 조건들에 부딪히며 만들어낸 성과를 확인하고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단면에 대한 이해와 기회를 제공한다.

진동: 한국과 미국 사이展_서울대학교미술관 모아(MoA)_2018
1957-5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미네소타 미술대학 국제교류展 아카이브

올해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미네소타 미술대학의 국제 교류전이 열린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미네소타 국제교류전』은 두 대학 간의 교류전 이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국가 간 현대미술 교류전이며, 한국 미술계의 추상미술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계기라는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1950년대에는 한국으로서 해방 직후이며, 미국은 냉전시대에 돌입한 시기로 미국공보부가 추진한 사업들을 통해 한·미간의 문화교류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1960-70년대에는 한국의 경제성장으로 한국 미술가들의 미국 유학 또는 직업 활동을 위한 이주가 일어났으며, 1980-90년 한국에서는 자율 유학 시대를 맞아 미국을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상정하여 본격적으로 많은 인원이 도미하게 되었다. 이후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친 다원적인 교류의 시기로 작가의 선호에 따라 유학과 이주의 장소로 미국에 대한 선택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진동: 한국과 미국 사이展_서울대학교미술관 모아(MoA)_2018

『진동(Oscillation): 한국과 미국 사이』展은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 문화적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도미(渡美)의 순서에 기초하여 8명의 작가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1950년대에 미국유학에 오른 전성우, 60-70년대의 최욱경과 임충섭, 세계화가 시작된 80-90년대에 노상균, 마종일, 김진아, 이후 2000년대의 강영민, 한경우를 정점으로 미술가들 각자가 처한 상황(Matter), 낯선 매체(Media), 다양한 질료(Material)의 실험을 통해 당시 미국미술을 어떻게 받아들여 작품으로 발현되었는지에 대해 주목하여 전시를 구성하고 기획하였다. 이로써 작가 개개인의 예술세계와 현대 미술 전반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성우_8월 만다라 August Mandala_석판화_25×32cm_1959
전성우_전기 The Bowl of Truth_캔버스에 유채_179.5×159cm_1960

전성우 1934-2018 ● 전성우 작가는 1953년 20세의 젊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랐으며, 당시 미국 현대미술을 주도하던 뉴욕 중심의 "추상표현주의"양식과 샌프란시스코의 지역적 미술경향인 "베이 형상학파"의 영향이 동시에 드러나는 "추상적 구상 회화"를 제작하였다. 이러한 상반된 요소들의 대립과 조화는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 「만다라」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서양의 회화기법을 통한 동양적 정신성 표출로서의 「만다라」는 "미국의 추상미술이 국제적인 양식임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동양적, 한국적 미감과 어떻게 연결 지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탐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최욱경_실험 제1번_패널에 종이 콜라주_80×134cm_1968
최욱경_실험 제2번_패널에 종이 콜라주_134×80cm_1968

최욱경 1940-1985 ● 최욱경 작가는 1963년 도미하여 크랜브룩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화면에 원색의 넓은 색 면과 그 위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붓 터치를 올림으로써 전형적인 추상회화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대상을 특정 지을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이미지가 제거된' 추상표현주의 미술과 그에 반발하여 다시 이미지에 주목한 컴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캔버스와 실제 사물을 결합하거나, 종이나 잡지 등을 화면에 적극적으로 부착하는 회화양식) 사이에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탐색의 과정을 보여준다.

임충섭_귀 Ear_래진 캐스팅_173×2.5×20cm_2006
임충섭_화석 풍경 Fossil-Scape #1,#2,#3,#4,#5_나무틀, 아크릴, 오브제_26.5×47×20cm×5_1985

임충섭 1941- ● 물질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임충섭의 작품은 미국 미니멀리즘과 일정 정도의 공통점을 가지는 동시에, "도시 공간에서의 여백을 찾아 나가는" 작가 고유의 과정이기도 하다. 전시 작품들은 '물질' 그 자체만을 남기는 작품일지라도, 특정 이야기(작가 개인적인 기억에 근거하는)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취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작가는 45년간 한국과 미국의 이질적인 문화배경 사이에서 일상의 사물들에 새로운 '추상성'을 부여함으로써 대상의 본질을 찾아가는 '동양미술의 현대적 해석'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노상균_경배자를하여 For the Worshipers_폴리에스터 레진에 시퀸_118×93.5×76.5cm_2007
노상균_방향 he Directions_캔버스에 시퀸_218×218cm_2001

노상균 1958- ● 물고기 비늘을 연상시키는 시퀸(sequin)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노상균 작가의 작품은 삶과 죽음, 평면과 입체 또는 인간의 감각 사이를 부유하고 전치하며 그 경계와 위계를 흐려놓는다. 작가는 이러한 재료의 특성(물성)으로 우리의 시각적 경험이 환상적 허구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유학 당시 미국에서 접하게 된 팝아트나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독자적으로 수용하여 시각화하였다.

마종일_월요일 아침에 들를 수 있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Please Let Me Know If You Can Come to Visit Me Monday Morning_ 모형, 대나무, 로프, 나사못, 나무기둥구조, 철판 디딤판_1700×750×700cm_2018
마종일_You Have TO Run_Don't Look Back_대나무, 로프_1000×900×4000cm_2009_부분

마종일 1961- ● 마종일 작가의 '직조조각(woven sculpture)'은 '공중에 떠 있는 3차원적인 그림들'로서 건축적 또는 환경적 측면과 상호반응하며, 공간의 역학관계를 살펴보고 동시에 건축물의 자연미를 되돌아보는 의미를 가지게 한다. 엮이듯이 공간을 채워나가는 작가의 설치작업은 유기적 관계맺음을 통한 조화와 상호보완성과 같은 동양의 전통적 가치를 이야기 하지만 거대한 규모와 채색으로 인해 매우 미국적이며 현대 미술적이기도 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산업화한 도시 공간, 인공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사회체계 속 개개인의 행동과 반응들을 이해하기 위한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마인드맵(mind-map)을 만들어 나간다.

강영민_죠지 George_디지털 프린트 설치_360×740cm_2005
강영민_에어로다이나믹 스킨 Aerodynamic Skin_성인 잡지 컷_259×238×111cm_2009

강영민 1969- ● 현대사회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범람하고 있으며, 또한 이데올로기, 소비문화, 심지어는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강영민 작가는 이미지와 메시지 사이의 자의적인(작위적인) 관계 맺기가 작품의 물리적 실체를 통해 폭로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따라서 작가는 대립하는 역설적 이미지들의 물리적 대립에 따른 '소격효과'를 만들어내는 작품으로 최근작 「메커니즘」(2016)은 중의적 대립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진아_서울의 얼굴 Faces of Seoul_단채널 영상, 장편 에세이 다큐멘터리_01:33:00_2009
김진아_서울의 얼굴 Faces of Seoul_단채널 영상, 장편 에세이 다큐멘터리_01:33:00_2009

김진아 1973- ● 영화감독 김진아 작가는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었던 서울'토박이'로서의 시선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장기 미국체류기간을 거치며 체득하게 된 '이방인'의 시선을 오가며, 자신이 떠나온 서울의 다양한 얼굴들을 바라보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작가는 고도(古都)와 첨단도시, 부끄러움과 자부심, 혐오와 애정, 개인적 기억과 역사적 기록이 똑같은 무게로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토박이와 이방인의 입장이 공존하는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경우_스타 패턴 셔츠 Star Pattern Shir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한경우_플라스틱로샤 믹스 Ⅳ Plastic Rorschach-mix Ⅳ_edition 1/5_ 잉크젯 프린트, 페이스마운트_120×120cm_2014

한경우 1979- ● 작가는 고정된 시선이 만들어내는 착시효과에 주목하여 전통적인 시각예술의 문제의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작품에서의 이미지와 시지각이 만들어내는 '위화감'은 결국 우리의 시선이 가지는 한계임과 동시에, 그 한계를 인식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작가는 우리의 시각이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절대적인 근거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면서 그러한 시선의 부정확한 움직임이 대상을 파악하는 도구로서 여전히 유효함을 주장한다. ■ 서울대학교미술관 모아(MoA)

전시 연계 프로그램/행사 강연/대담 Lecture/Talk show    예술가의 창조성과 문화적응    Creativity and Cultural Adaptation of the Artist    2018.06.27.(수) 오후 1:00 ~ 3:00

큐레이터와의 대화 Curator Talk    2018.07.25.(수) 오후 02:00, 03:00 / 2018.08.29.(수) 오후 02:00, 03:00

포럼 Forum    한국 현대미술과 국제미술 – 일본, 프랑스, 미국을 중심으로    Korean Contemporary Art and International Art    Focusing on Japan, France and the United states    2018.09.07.(금) 오후 01:30 ~ 04:00

Vol.20180621d | 진동: 한국과 미국 사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