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SEOUL MOVE

최성록展 / CHOISUNGROK / 崔成綠 / media art   2018_0622 ▶︎ 2018_0903

최성록_흐르는 빛 Light Flow_2D 디지털 애니메이션_00:03:00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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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홈페이지_sungrokchoi.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8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3rd 기획공모 개인展

주최 / 서울특별시_서울은미술관 장소제공 / 우리은행

관람시간 / 07:00pm~11:00pm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SEOULLO MEDIA CANVAS 중림, 만리동방면 진입(서울로 종점부에서 진입) Tel. +82.(0)2,2133.2712 design.seoul.go.kr

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시민이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영상콘텐츠 등 전자적 빛으로 이루어진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으로, 의미있는 예술행위를 통해 공공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유 가능한 예술장소입니다. ● 2018년 3회 기획전시인 '기획공모 개인전'은 역량 있는 순수미술가 및 미디어아티스트의 작품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주제 개인전으로 여러 점의 작품을 선보여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살펴보는 공공미술 전시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최성록 작가는 회화·미디어·애니메이션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공공 공간에서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서울특별시

최성록_서울수평여행 Side Scroll Seou_2D 디지털 애니메이션, 사운드_00:04:00_2018
최성록_걷고 뛰고 보고 Stroll, Scroll and Sight_디지털 애니메이션, 사운드_2017

롤롤플레이 (Roll Role Play) ● 한 문구가 떠올랐다. '소비에 실패할 여유'라는 글에 등장했던 문장이다. "그사이 내 취향은 질식당했고 시야는 납작해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유행과 취향, 심지어 사고마저도 하나 또는 대립되는 두 관점에 끌려 묶이고 있다. 각종 SNS와 새로운 채널들이 등장했고 모두가 송출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의 시대이지만, 대형 매체와 스타 채널이 가진 시각적 힘은 폭력적일 만큼 자극적이고 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고하고 판단할 여력이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라는 믿음은 더는 지속되지 않는다. 오늘은 생존 시대이고 우리는 생존 세대이다.

최성록_스크롤을 내리는 여정 Scroll Down Journey_ 2D 디지털 애니메이션, 사운드_00:06:20_2015

이른바 '납작해진 시야'는 정신적, 육체적 방면 모두에 동작한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읽고 집중하고 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는 늘 종이와 모니터에 초점이 맞아있다. 이동시간조차 스마트폰의 화면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이미지와 언어 읽기에 집중한다. 우리 일상에서 우리가 집중하여 바라보는 무언가는 어지간하면 1m를 채 벗어나지 못한다. 이곳에서 습득한 방향성은 우리의 행동까지도 제한한다. 소비는 가성비를 가장 우선 따지며 취향은 가장 높은 조회수,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포스팅에 물든다. 우리가 바라보고 해야 할 '역할'은 평평하게 펴져 고정되어있다. 그렇기에 좁은 1m의 시야가 아니라 뭔가 더 멀리 있는, 시야를 틔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최성록_비행카메라를 든 사람 A Man with a Flying Camera_단채널 영상_00:07:06_2015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는 '서울로 7017' 곁 한 빌딩의 표면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스크린이다. 최성록은 이 스크린에 사람들의 시선을 확장할 방법으로서 그가 바라보고 있는 도시와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것은 이전의 도시 스크린에서 익히 보아왔던 광고와 캠페인이 아닌 전혀 다른 맥락의 콘텐츠이다. 이들은 작가의 시선 건네기 이고 물음이며 권유이다. 시민들은 그 빛에 이끌려 그 앞을 지나가는 대중에서 관람자가 될 기회를 맞이한다. 그들은 얼굴 앞 30cm, 1m 앞에 던지는 시선이 아니라 도시 표면에 맺힌, 저 멀리 도로 건너편 건물 벽에 표시되는 뭔지 모를 움직이는 이미지를 향해 초점을 맞춘다. 눈앞의 텍스트와 영상을 읽기 위해 잔뜩 긴장하여 눈의 수정체를 수축시키는 모양체 근육을 쉬게 하고 지금까지 눈으로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하지만 익숙한 문법의 시점이 표현하고 있는 무언가를 탐구하는 시간이다.

최성록_수직행동 Vertical Acts_단채널 영상_00:05:00_2017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그의 신작 「Role and Play」 시리즈 1, 2, 3은 특별한 사건에서도, 일상에서도 멀어져 결국 우리의 인식 범위 밖에 위치한 서울 안 공간에 대한 작업이다. 도시는 우리들에게 일터이고 교육장이며 시장이고 휴식처이다. 도시민 각자에게 업무 공간, 교육 공간, 소비 공간, 여가 공간도 아닌 그 사이의 공간은 기능이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그들의 관심 너머로 사라진다. 최성록은 이런 기능주의적인 시각 너머의 의미를 탐구한다. 방과 후의 고등학생과 수업과 과제를 마친 대학생들, 동네에 오래 거주한 아주머니들이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 주변 공간이나 작동시간 이후의 공간들을 거닌다. 그들은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기도, 행진을 하기도, 색다른 포즈를 취하기도 하며 공간을 다른 궤적으로 물들인다. 드론을 통해 바라보는 그 공간의 전경은 그들의 행동과 이에 연결되어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함께하며 그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드론이 잡아내는 부감(俯瞰)풍경은 게임에서 보아 온 낯익은 시점이지만 동시에 서울이라는 익숙한 터전을 낯설게 만들어 익숙함 속에 숨어있던 새로운 이면을 우리 곁으로 끌어온다.

최성록_검은 행성 Planet Black_디지털 애니메이션, 사운드_00:06:00_2010

또 다른 신작 「Side Scroll Seoul」은 횡스크롤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이 가진 독특한 지점 중 하나는 시점이 옆에서 바라보는 방향 한 가지로 고정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최성록의 작업은 대부분 시점은 한가지로 통일되어있다. 각 시점은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시도하지 못했거나 시도하기 어려웠던 표현과 시점들이다. 이 작품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교통수단과 그를 타고 있는 사람들, 그 사이를 오가는 보행자 등 수많은 구성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그들의 삶의 터전인 서울 위를 걸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쌓아간다. 최성록이 관찰한 서울을 구성하는 고유한 성격은 2D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구성되며 원테이크로 끊임없이 스크린에 투영된다. 이 소소한 이야기들은 고단한 일상과 거대한 사건에 파뭍혀 미처 인지하지 못한 도시인들의 삶의 단면을 드러내어 고정되거나 일관된 일상 인식을 환기한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이전작품 6점이 함께 상영되며 오늘날 우리의 환경을 구성하는 기술에 의해 발생된 다양한 풍경과 서사를 관람자에게 건낸다.

최성록_Role and Play –1_단채널 영상_00:06:56_2018

최성록은 이들 시각기계와 시각기술에 관심을 두고 이들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한 탐구를 진행해왔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우리의 세상을 넓혔지만 한편, 동시에 그 시야를 고정 당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기술 환경 안에 거대한 법칙이 있음을 드러내며 그에 눌려 납작해진 시야, 유도된 인식을 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최성록의 작업은 일종의 '놀이'이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시점은 게임의 그것이다. 게임은 오늘을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문화가 되었다. 그만큼 많이 접하고 익숙한 것이 우리이다. 플레이어인 우리는 1인칭뷰, 쿼터뷰, 톱다운뷰, 횡뷰 등 위에서, 옆에서, 비스듬히, 그리고 앞에서 등 온갖 시점을 가지고 논다. 이렇게 익숙해진 각종 시점을 차용한 무언가를 볼 때 우리의 시각과 사고는 일단 게임을 대하듯 시작한다. 힘을 뺀 시각이기에, 노동하거나 시험보듯 긴장한 상태가 아니기에 정해진 하나의 결론을 향해 고정 당하기보다는 한껏 풀어진 가능성들을 볼 수 있는 상황에 닿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고정 시점이 제공하는 강요된 고정을 해체할 기회라는 역설이다. 그의 놀이는 고정된 역할을 둘둘말아 왜곡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환기하며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장이다. ■ 허대찬

최성록_Role and Play –2_단채널 영상_00:02:23_2018
최성록_Role and Play –3_단채널 영상_00:03:00_2018

Roll Role Play ● One phrase came to my mind. It is a sentence from the article 'Room to Fail in Consumption' ? "My taste was suffocated and my vision flattened." Today, our trends, tastes, and even ways of thinking are bound by merely one or two opposing perspectives. It is the age of possibility wherein various forms of social media and new media outlets appear, where everyone can be a producer, but visual power of large media and major channels is as stimulating and strong as violent. Above all, it is a reality where there is no capacity to think and judge. The belief that "if you work hard, you will succeed" is no longer true. Today is an age of survival, and we are the survivalist generation. ● This so-called 'flattened vision' works on both aspects of the mental and the physical. We are always reading and concentrating on something. Our focus is always on paper and monitors, at school and at work. Even when we are on the move, we focus on an image, reading text while bowing our heads towards the screen on the smartphone. Things we focus on in our daily lives are rarely more distant than 1m away. The propensity we acquire here also limits our actions. Consumption prioritizes cost-effectiveness and one's taste is influenced by the highest number of hits and the most "liked" posts. Our desired and required 'role' is flattened and fixed. It is not this narrow 1-meter field of view, but something that is further away, something that can expand our views. ● Seoullo Media Canvas is a large media screen located on the surface of a building near Seoullo 7017 Park. On this screen, as a way to expand people's views Choi Sung-rok unfolds a story about the city and the world he is looking at. Presented on this big screen is a work whose content is completely different than the ads and campaigns we are used to seeing on large urban screens. The work is the expression of the artist's views, his questions and suggestions. The public is intrigued by the light and have the opportunity to become spectators amidst the crowd passing by. They focus not on what is seen in front of their faces, but on the moving images projected on the wall of the distant building across the street. It is a time to relax the crystalline lens muscles that are quite strained as they tighten the eye in order to read text and images. It is also a time to explore something that is different from the normal scenery you've encountered thus far but expressed with a familiar grammar of viewing. ● Choi's newly showcased work RoleandPlay series 1, 2, 3, is a body of work about spaces in Seoul that are not recognized in our normal perceptual scope. These are spaces that are alienated from both everyday life and notable incidents. The city is a workplace, an educational venue, a market, and a resting place for us. If a space is not categorized as a place of work, education, consumption, or leisure, residents perceive it as non-functional, and do not pay attention to it. Choi explores the implications beyond functionalism. High school students after class, college students who have completed their tasks and have finished class, and middle-aged women who have long resided in the neighborhood ? each one of them walks through spaces that are not particularly special to them or some spaces that are accessible after work hours. They all make drawings on the ground, march, take different poses and change the space with their different trajectories. The view of the space through the perspective of a drone is associated with their actions and with their shadows casted onto the floor, creating an unprecedented new landscape. The drones capture, via bird's-eye view, a familiar sight from games, a scene which makes the familiar place of Seoul seem unfamiliar, bringing us a new aspect hidden in its familiarity. ● Another new work, SideScrollSeoul, is a side-scrolling animation. One of the unique points of this work is that the viewpoint is fixed in its side point of view. Choi Sung-rok 's work is mostly unified from one perspective. Each viewpoint examines a particular vision that would not have been possible (and tried) prior to the digital era. In this work, there are many elements, such as forms of transportation that can be found in the city of Seoul, people who ride on it, and pedestrians who come and go. Walking through Seoul, the base for their lives, they build up their own stories.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Seoul observed by Choi Sung-rok are reconstructed through 2D animation and are continuously projected onto the screen in one take. These trivial stories evoke our fixed or typical perceptions of daily life by revealing the unrecognized aspects of the lives of urban people that have been buried by exhausted daily living and larger events. Furthermore, six of his previous works will be screened during this exhibition and will present various scenes and narratives generated by the techniques that make up our environment today. ● Choi Sung-rok has been interested in visual apparatus and technologies and explores how they affect human thinking and behavior. Through these technologies we have broadened our world but at the same time, our vision has diminished. Through his work, Choi reveals laws that are inherent in technical environment and gives the audience a chance to expand our flattened views and induced perceptions. Choi's work is a kind of play. The viewpoint in his work is that of the game. The game becomes the most powerful form of culture to represent today's world. The form of the game becomes familiar and ubiquitous. As a player, we play with multiple perspectives, from top, to side, the isometric and frontal viewpoints such as in the first-person view, quarter view, top-down view and side view. When we see something through such familiar viewpoints, our vision and thinking begins to operate like how we perceive from within a game. As it is a form of relaxed viewing, unlike the state of tension one inhabits when one engages in labor or taking an exam, the audience reaches a situation where they can see broad open possibilities, rather than being fixed toward a single conclusion. This is a paradox — an opportunity to dismantle the forced fixed viewpoints enabled by the fixed perspective. His play serves as a field that distorts fixed roles, evoking and exploring new possibilities. ■ HUH Dae-chan

시간표(1일 2회) - 20:05-20:35 (30분간) 흐르는 빛 Light Flow (03:00) 서울수평여행 Side Scroll Seoul (04:00) 걷고 뛰고 보고 Stroll, scroll and Sight (10:18) 수직행동 Vertical Acts (05:00) 검은행성 Planet Black (06:00) - 22:05-22:35 (30분간) 스크롤을 내리는 여정 Scroll Down Journey (06:20) 비행카메라를 든 사람 A Man with a Flying Camara (07:06) Role and Play-1 (06:56) Role and Play-2 (02:23) Role and Play-3 (03:00)

Vol.20180622i | 최성록展 / CHOISUNGROK / 崔成綠 / media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