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야기-비밀의 정원 프로젝트

김주형展 / KIMJUHYOUNG / 金柱炯 / installation.performance   2018_0622 ▶︎ 2018_0725

김주형_비나리1 (굿 시리즈)_가변설치_2018

오프닝 퍼포먼스 / 2018_0622_금요일_07:00pm

후원 / 마로다연 주최, 기획 / 김주형

관람시간 / 11:00am~06:00pm

비밀의 정원 서울 성북구 성북로8길 12-23 (성북동 183-27번지) 마로다연 앞 Tel. +82.(0)10.3882.0268

나의 '이상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 주제와 생각들의 응집으로 쓰여 진다. '이상한 이야기를 위한' - 생경한 이미지. ●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에 대한 결핍으로 그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정원에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가 하면, 표본상자에 곤충들을 잔뜩 수집한다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그렇지만 본질적인 면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것들은 자연이라는 단어로 정의 할 수 있을까? 좀 애매한 구석이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인간은 그 자체로의 자연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즉, 본질적인 부분보다 외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자연을 동경하고 닮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것에 주목해 외형적으로 자연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 내면은 이질적이고 인공적인 재료의 조합을 통해 인위적인 응집채를 만들어 보려고 하였다. 또한 응집채의 각각의 유닛은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유닛들의 응집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김주형_비나리2 (굿 시리즈)_가변설치_2018

'굿' - 또 다른 나의 표현. ● 어느 날 신의 부름을 받아 무업을 닦아 가고 있는 나는 어려서부터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나의 가족들은 내가 태어난 곳에서 7대째 살고 있으며, 나 역시 그곳에서 20대 초반까지 생활을 하였기에 전통적 생활방식이라던지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다. 갓난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던지는 물음에는 전통이라는 낯설지 않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 우리나라는 사투리만큼이나 다양한 굿이 존재한다. 굿은 무속신앙이라기에 앞서 전통문화의 하나로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굿이 가지는 상징성은 인계와 천계를 잇는다는 매개체적 의례로서 의미가 크고, 개인 혹은 단체의 염원이나 바람의 실현에 일조 한다는 것을 말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굿이라는 장르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의미중 하나는 민중의 허약한 심신을 위안하고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버라이어티한 세상에서 더 이상 굿이 주는 볼거리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란 많지 않지만, 그 필요성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굿이라는 장르를 다룰 때 신적 영험함이라 던지 영적인 체험을 배제하고 논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철저히 노동 집약적인 일련의 작업들을 하고 있다 보면 알 수 없는 이끌림과 심신의 편안함을 느끼고, 작업을 해야만 하는 의무감마저 들게 되기 때문이다.

김주형_이상한 이야기를 위한_가변설치_2018
김주형_이상한 이야기를 위한_표본상자, 캐스팅왁스, 종이_33×42×7cm_2011

'지는 해를 바라보다 문득 그날의 일들이 생각났다. 내가 무슨 연유로 그곳에 서있었는지 뚜렷하게 알 수는 없지만, 짐작은 간다. 어스름이 내리 깔릴 즈음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마치 그날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불확실한 기억이지만 한 가지 명확히 떠오르는 것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저려 왔다는 것이다. 떨리는 손끝을 다부잡으려 애써 노력해보지만 소용없다. 또다시 어둡고, 깊은 세계로 빠져든다. 멀리서 비춰지는 희미한 빛 한 점을 잡으려 허둥지둥 쫓는다. 이윽고 희미하던 빛이 밝게 빛나며 온몸에 휘감겼을 때, 날선 칼끝에 선 나를 볼 수 있었다. 다시 손끝이 떨리고 감은 눈을 살며시 떴을 때, 푸른 새벽의 서늘한 공기가 몸속을 가득 채웠다.' -이상한 이야기 부분. ■ 김주형

김주형_황금 작두 (굿 시리즈)_작두_70×70×150cm_2018

'For Odd Story' - unfamiliar images ● One of the features that people have in modern society is that people have a desire to have natural due to deficiency. For example, to plant a tree or flowers in a garden or to collect insects in the box. However, if we look into the essential aspects, can it defined as the natural? However, I do not think about it, though there is a space to be natural. If so, people think that external part is more important than essential part instead of owning what the nature has. In other words, do people have the idea to wonder nature or to resemble nature?, I thought. I tried to make artificial heterogeneous material by mixing material combination that has natural shapes on external and different aspects on internal. In addition, I thought that each unit of the condensation includes meaning, and I made a plot that the condensation of the units has a story. Through this process, 'odd story' is written. ● 'Gut' - my another representation I was interested in a traditional and ethnic from young age. It may have happened very naturally. I grew up in the place where I live now for seven generations from my ancestors, and I am accustomed to traditional way of life or thoughts. The familiar questions all the things give me, which I have experienced from my life since a baby, include traditional ones that are familiar to me. ● There are as many various Gut in Korea as the dialects exist. Gut has been with our nation for a long time as one of the traditional culture rather than a shamanism. The symbol that Gut has is a ceremony to connect the heavens with the people in the sense. In addition it is said that Gut helps individuals or organizations come true their hopes. One of the biggest meanings Gut includes is that it comforts people's fragile mind and gives things people enjoy and see in advance. There are not a lot of people that are interested in Gut in the variety world, but I think that the needs of Gut is exists. Of course, it is very difficult to discuss Gut without divine miraculous or spiritual experience when dealing with a genre of the Gut. I feel unconscious attraction and comfortable body condition, and obligation to do the work when I do a series of tasks and labor-intensive. ● 'I suddenly remembered the day's events looking at the setting sun. I felt the end of my fingers trembled when the dark came down. The thin I can remember clearly is that I felt chilly and go numb all over the body, though it is the uncertain memory as I did on the day. It is no useless to catch trembling fingers however I try hard. I fall into dark and deep world again. I chase to catch a glimmer projected from long distant. Soon the dim lights were shinning brightly, and my body was circled by the light, I could see myself standing on the point of a knife. When I opened my eyes, my fingers gently shaking again, the cool wind on the blue dawn filled my body'. -From a part of odd Story. ■ KIMJUHYOUNG

Vol.20180622l | 김주형展 / KIMJUHYOUNG / 金柱炯 / installation.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