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ksters

서현욱_오세린_오화진展   2018_0625 ▶ 2018_0728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0703_화요일_06:00pm

런치토크 / 2018_0711_수요일_12: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 역삼 SHINHAN GALLERY YEOKSAM 서울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내 Tel. +82.(0)2.2151.7684/7678 www.shinhangallery.co.kr

트릭스터 Trickster 는 그리스신화 속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처럼 안팎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동하는 중간자를 지칭한다. 천상과 지상, 선과 악을 오가는 양면적 특징으로 신화나 동화 속 이야기에 갈등을 불어넣거나 사회의 고착화된 현상과 구분을 뒤섞는다.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이들은 스스로가 사회적 규약을 초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정체불명의 모순과 역설로 가득 찬 존재이다. ● 서현욱, 오세린, 오화진 역시 물리적 매개를 통해 감상자와 작가의 세계관을 연결 짓는 현실 속 트릭스터이다. 이들은 동시대적 이슈와 일상적 소재를 기본적인 모티브로 삼는 동시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새로운 세계를 적극적으로 형상화한다. 이들이 '작가 서현욱', '작가 오세린', '작가 오화진'으로 살아갈 때, 상상의 세계가 창조되고 각자가 만든 상징기호가 그 세계를 존재하도록 돕는다. 이들이 기존에 획득한 중간자의 역할을 확대, 변주, 발전시키며 고유한 세계를 짓는 과정은 감상자가 인식하는 일상의 세계에 개입하기 위한 시도이다.

서현욱_Suicide machine_철, 컬러 MDF, 전자기기_213×503×160cm_2018
서현욱_Suicide machine_철, 컬러 MDF, 전자기기_213×503×160cm_2018_부분
서현욱_A undertaker_철, 컬러 MDF, 전자기기_27×216×27cm_2017
서현욱_Tricksters展_신한갤러리 역삼_2018

서현욱은 미신적 인과관계에서 괴리를 찾아 그 사이에서 트릭과 함께 위치한다. 그는 개인이 느끼는 감정과 사회로부터 막연하게 느끼는 감정의 중간에 서서 관객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에 대해 자문하기를 끊임없이 종용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결국 관객이 막연히 진실이라 믿는 요소를 하나하나 파괴하고, 때로는 도덕과 상식조차 초월한다. 이는 개인의 세계관에 혼란을 주는 재앙으로 작용하지만, 반면 재앙을 통한 새로운 세계관의 재건과 그 진입의 촉매로 작용한다.

오세린_베트남프로젝트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오세린_베트남프로젝트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오세린_베트남프로젝트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오세린_베트남프로젝트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오세린_푸톈福田을 가로지르며_단채널 영상_00:22:06_2016~8

오세린은 우리의 욕망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와 대량생산 시스템을 의심하며 이 구조에 개입할 수 있는 틈을 찾는다. 작가는 원본과 복제의 경계가 모호한 공예품을 제작한 후, 이를 중국 저장성 이우義烏와 베트남 하남성 동반 Đồng Văn의 공장으로 가져간다. 현실세계에 구체적으로 침투한 작업은 기존 질서를 뒤틀고, 이 과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에 기반한 새로운 구조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상상을 구체적 어법으로 변환해 의연하게 실천하는 방식은 작가의 트릭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끝없이 재생하는 세계 속에 존재하도록 돕는다.

오화진_개인의 문화 #세상을 디자인하다 '조물조물조물주 (메신저)'_ 나무, 핸드스티치_30×30×11cm×4_2018
오화진_개인의 문화 #세상을 디자인하다 '조물조물조물주 (신경)'_ 나무, 핸드스티치_40.5×30.5×4cm×4_2018
오화진_개인의 문화 #세상을 디자인하다 '조물조물조물주 (심장)'_ 나무, 핸드스티치_가변크기_2018
오화진_개인의 문화 #세상을 디자인하다 '조물조물조물주 (뇌)'_ 나무, 바늘 등 핸드스티치_205×31×5cm_2018
오화진_개인의 문화 #세상을 디자인하다 '조물조물조물주 (본체)'_ 울, PVC, 재봉틀 등 핸드스티치_205×31×5cm_2018

오화진은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운명론적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태생적으로 결정되고, 타인과의 필연적 차이로 인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완전한 소통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본다. 결국 타인이란 서로에게 트릭스터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제멋대로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면?'이라고 가정할 때, 아마도 우리는 타고난 취향을 고스란히 노출시킬 것이다. 타인에게는 이것이 왜곡의 현장 그 자체이다. 이번 전시에서 오화진은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 ■ 신한갤러리

Vol.20180625a | Tricksters展

Gwangju 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