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

권상록展 / KWONSANGROK / 權相祿 / painting.installation   2018_0630 ▶︎ 2018_0715 / 월요일 휴관

권상록_열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2×16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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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630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위켄드, 2/W WEEKEND, 2/W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3-2 2w-seoul.tumblr.com

내가 여행했던 풍경은 가벼이 사라졌다. 사라진 풍경을 바라보는 나의 소망은, 과거에 존재했던 시공간이 현재의 공기에 무게가 된다는 것. 그 무게가 과거의 생명력을 기억하게 만들어 지금의 현재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믿는다는 것은 두렵고 망설여지는 부분이기에, 믿음의 과정 속에 포함된 것은 그림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희미해져가는 풍경을 지면 위로 천천히 끌어 올려지는 것이 그림의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권상록_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1×97cm_2018
권상록_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18
권상록_안녕하세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72cm_2017

게임이라는 풍경 ● 이번 전시 제목인 『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 에서 '이야기'는, 개인의 시간성을 포함시킨 함축된 언어라고 생각했기에 '이야기'로 응축된 언어를 통해, 현실을 동경하여 만나는 이야기를 다시금 동경하여 만나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림은 기억 속의 소실된 풍경을 상상하고 재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억은, 그림을 그려내는 중요한 원동력이며 풍경 그 자체였습니다. 기억된 풍경으로 그림을 그리던 중에 소거된 시간과 풍경이 있음을 인지하였고 그것은 곧 게임 속 풍경과 시간이었습니다.스스로에게 게임이라는 것은 능동적으로 감각하여 여행할 수 있는 특수한 공간이었습니다. 게임에 접속하여, 온라인 가운데 '나'라는 존재를 바라보는 아바타와, 그 안의 다른 삶을 만나 축척된 시간들은 현재까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게임 속 풍경은 그 곁의 현실의 모습 또한 확장되고 감각되며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권상록_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展_위켄드, 2/W_2018
권상록_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展_위켄드, 2/W_2018
권상록_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展_위켄드, 2/W_2018

지금은 사라졌지만 「샤이닝로어」라는 게임은 2001-2003년 동안 상용화하였고, 그 게임을 모티브로 과거에 함께 머물렀던 시간 속 서사를 보여주려 합니다. 그 당시, 폴리곤 이미지를 바탕으로 가상 속 세계에서 사람들이 접속한 아바타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사용하여 서로의 현실을 빗대어 만들어진 공간에서 이동하며, 다른 아바타를 만나며 유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현상들을 만나게 한 게임입니다. 게임 안에서의 시공간의 만남이 한편으로는 너무 명료하고 체계화되어 서로가 추상적인 만남을 가지지 못할 것 같지만, 현실을 뛰어넘는 감각과 만남을 체험할 수 있으며, 그 인상으로부터 실제의 자아 또한 영향을 받아 게임 풍경과 현실의 풍경이 맞닿는 현재의 순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사라졌지만 '인상'은 남아있습니다. ■ 권상록

권상록_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展_위켄드, 2/W_2018
권상록_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展_위켄드, 2/W_2018
권상록_이야기를 동경하는 이야기展_위켄드, 2/W_2018

사운드-또 다른 이야기- ● 사운드는 전시장 안에서 재생되며 공간의 분위기를 음악의 내부로 종속, 때로 완결시킨다. 사운드는, 동시에 본래의 동기에서 벗어나 페인팅의 표면을 훑으며 정착과 부유를 오간다. 이런 이중적 형상은 디지털 풍경에서 그 서사를 이어 나가는 회화적 이미지와 맞물리며 음악의 반복적인 음의 구조와 변형을 통해 눈앞의 전경은 다른 차원으로 분리되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 박소희

Vol.20180630j | 권상록展 / KWONSANGROK / 權相祿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