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 거울 Three Mirrors from Korea

이세현_장재록_지민석展   2018_0705 ▶ 2018_0909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0705_목요일_01:00pm

지민석 예불 퍼포먼스 / 2018_0705_목요일_02:00pm

멕시코 우남대학 협력 세미나 한국·멕시코 현대미술 소개 및 한국·멕시코 차세대 현대미술 모색 Aproximaciones al arte contemporáneo de Corea y México 2018_0705_목요일_04:00pm~05:00pm_이벤트홀

기획 / 이진명 주최 / 멕시코 국립문화박물관_주멕시코한국문화원_주멕시코한국대사관 후원 / 한국국제교류재단 협력 / 간송미술관_트라이앵글_열매컴퍼니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멕시코 국립문화박물관 Museo Nacional de las Culturas del Mundo Moneda Nº 13, Centro Histórico, 6010 Cuauhtémoc, CDMX Tel. +52.55.5542.0484 www.museodelasculturas.mx

한국의 역사를 이 글에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은 연속된 디아스포라에서 변하지 않는 자기 정체성을 구축하려 무단히 노력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북방 고원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여러 갈래로 모였다 흩어짐을 거듭했고, 반도의 남쪽 해양 사람들도 기후가 넉넉하고 온화한 이곳으로 이동했다. 각기 이질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한민족이라는 개념상의 종족을 창조했다. 이 종족도 중국의 외압과 일본의 침략, 북방의 유목민족의 남하를 통해서 혼혈을 일삼았다. 때때로 외세의 민족들이 이동했을 때 한반도의 지도 계급의 질서는 와해를 반복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의 가치가 필요했다. ● 처음에 종교적 감성이 강렬하게 촉발되었다. 한반도는 샤머니즘의 뿌리가 세상 어디보다도 깊이 박혀있다. 세상을 주재하는 원칙과 원리를 사람들에게 안내해주는 영매자가 샤머니스트들이다. 샤머니스트들은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의 물산을 탐내는 수많은 부족들에게 일종의 경계와 금기, 타협의 지침을 내려주었다. 샤머니스트들은 종교인이며 예술가였다. 제식은 연극의 최초의 형태이며 희생 제의를 통해서 유한한 인간의 존재성에 무한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었다. 인간의 시간은 유한하다. 그러나 희생된 인간의 시간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시간보다 더욱 짧다. 희생되지 않은 사람들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안도감에 위로가 된다. 이 위로는 공동체의 위기감을 달래주었다. 공동체의 위기감은 언제나 욕망으로부터 비롯된다. 한정된 물산을 공정하게 나누더라도 욕망은 슬그머니 꼬리를 치켜세우고 타인의 뒤를 급습한다. 이러한 욕망은 희생된 사람들을 보고 다시 수그러든다. 제식에서 희생은 사람에서, 동물로, 인형으로 수위를 낮추면서 급기야 예술화된다. 예술의 기원은 희생의 제식이다. 따라서 예술은 공동체의 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인간의 시간을 길다고 믿게 해준다.

이세현_Between Red_017APR02_리넨에 유채_180×100cm_2017
이세현_Between Red_016DEC03_리넨에 유채_150×150cm_2016
이세현_Between Red_014OCT02_리넨에 유채_150×150cm_2014

예술은 점차 인간화되고 인문주의적 사유의 외투를 입는다. 한반도 지도층들은 유교를 받아들이고 도교를 들여왔다. 불교도 들어왔다. 유교의 핵심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무불경(毋不敬)'이다. 존경으로 대하지 않음이 없게 하라는 이 말 속에 천리(天理)가 담겨있다. 모든 존재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모순이 그나마 극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는 세상에 앞서나가려고 하지 말며 자연에 귀의하라고 가르쳤다. 억지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도 말고 물 흐르듯 자연과 합치되는 삶을 가르쳤다. 불교는 자연현상의 변화무쌍한 이면에 변하지 않는 참된 세계가 있다고 가르쳤다. 사는 것이 고통이고 즐거움도 고통으로 변하고 나쁜 것이 좋은 것이 되고 거꾸로 좋았던 것이 허무한 것이 되는 이치를 알려주었다. 사람은 인연에 의해서 이끌린다는 사실을 쉽게 설명해주었다. ● 한반도의 예술은 디아스포라의 상황에서 과거 태평성대를 누렸던 황금의 시대(golden age)를 마음 속에 그렸다. 마음 속에 그린 태평성대의 좋았던 과거는 미래를 개척하고 도전하는 메커니즘이 되었고 한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이 되었다. 억지로 꾸미고 기획해서 세계를 변혁하자는 혁명보다 영구히 변하지 않는 진리 속에서 안정을 추구했다. 예악(禮樂) · 자성(自性) · 무위(無爲)는 유불도 삼교의 가르침을 대변하는 가치들이다. 이 가치들은 한반도 예술가들의 가슴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예술형식의 외피를 통해서 발현되었다. 산수화 · 풍물화 · 풍속화 · 사군자 · 민화 · 화훼도 · 기명절지 · 산신도 · 불화 등은 유구한 시간을 통해서 빚어진 한반도의 스타일이다. 지금 우리가 보려고 하는 현대 화가들에게도 우리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발현된 유전자가 주입되었다. 이세현은 디아스포라의 응축된 감정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회화형식으로 잘 표현한 한국의 대표적 작가이다. 장재록은 전통산수화의 기법으로 현대화된 한국의 풍경을 그린다. 지민석은 불법이 가르치는 우리 자성의 원만구족(圓滿具足)함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디아스포라를 극복하는 방법을 이세현은 역사 속에서 찾았고 장재록은 현상계의 모순을 오히려 무한정 긍정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 지민석은 종교적 심성의 초월성에서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치유해낸다.

이세현_Between Red_017MAR01_리넨에 유채_100×100cm_2017
이세현_Between Red_017OCT03_리넨에 유채_100×100cm_2017
이세현_Between Red_015MAY01_리넨에 유채_100×100cm_2015
이세현_Between Red_016AUG03_리넨에 유채_100×100cm_2016

이세현은 1967년 한국 남단의 거제라는 섬마을에서 태어났다.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한려수도의 신비로운 풍경을 맘껏 바라보면서 유년기를 자랐다. 부산으로 이주해서 공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상경해서 대학에 입학했다. 이세현이 보냈던 1980년대 청년기는 한국이 용광로처럼 끓어서 모든 것을 경제발전과 개발의 논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압살하던 시기였다. 이세현의 붉은 그림, 즉 붉은 산수는 아름다운 강토와 반대로 펼쳐졌던 압살의 인간사가 패러독스를 이룬다. 붉은 색은 인간사의 희생이며 심장의 고동이자 역사의 대속(代贖)이다.

장재록_Another Landscape-F1_면 캔버스에 먹_140×227.5cm_2012
장재록_Another Landscape-Timessquare_면 캔버스에 먹_140×227.5cm_2009
장재록_Another Landscape-Times Square_면 캔버스에 먹_145×240cm_2011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위대한 멕시코의 대가들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 오로즈코(José Clemente Orozco)· 시케로스(David Alfaro Siqueiros)를 모두 잘 알 것이다. 멕시코 벽화운동으로 세계미술사의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 대가들은 멕시코 민중이 지닌 애환의 깊이와 강인한 생명력을 위대한 형식미로 완성해냈다. 한국의 작가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세현 작가는 민중미술 계열의 작가가 아니다. 독립된 개체로서 한국의 역사와 문제상황을 현시하는 작가이다. 붉은 산수는 한국의 역사를 상징하며 그림에 나타나는 아름다운 강산은 평화와 질서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디아스포라를 겪으며, 살고 있는 토양인 강산을 수 차례 빼앗기면서 정처 없이 유랑하다 낯선 곳에서 정착하기를 반복했다. 다시 본원을 그리워하며 누군가는 역사 속에서 과거의 태평성세를 그려놓았고 누군가는 본원을 언젠가 다시 탈취하기 위해서 자본과 권력에 침잠하기도 했다. 아니면 누군가는 종교적 심성에 보다 귀 기울여 초월적 피안에 가치를 두기도 했다. 첫 번째는 당연히 이세현과 같은 작가일 것이다. 두 번째는 다음에 보게 될 장재록 같은 작가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민석은 한국의 전통불화를 소재로 재해석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번잡함을 해결해보려고 한다.

장재록_Another Landscape-Bentley_면 캔버스에 먹_145×240cm_2011
장재록_Another Landscape-Frankfurt Hbf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180×360cm_2017
장재록_Another Landscape-Iron Bridge_면 캔버스에 먹_140×227.5cm_2009

장재록은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산수화 · 인물화 · 화조화 등 전통 한국 회화를 장기간 수련했다. 장재록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다층적으로 누적된 디아스포라의 불안을 외부적 힘으로 해결하려 했던 많은 한국인들의 의식을 대변한다. 한국은 30년 만에 고도성장을 끝내고 민주주의에 안착한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30년의 압축 성장 기간 속에서 독재와 부정부패, 정경유착, 입시비리 등 부정적 측면이 그치질 않았다. 모두가 권력을 갖거나 자본력을 갖추길 원했다. 장재록 작가는 사람들 의식의 저변에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권력의 의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고급 승용차 세단이나 스포츠카, 샹들리에, 보석을 전통적인 절제와 균제의 아름다움으로 그려낸다. 필법(筆法)과 묵법(墨法)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조화와 화해를 이루는 가운데 현대 자본주의의 첨예한 풍광이 펼쳐진다. 원래 동양에서 회화는 자기 수양의 과정이며 그 수양의 목적은 이 우주를 운영시키는 주체를 스스로 증험하려는 의지에 있었다. 자기 수양으로서의 필법과 묵법은 현란하고 어지러운 현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내며, 또 놀라운 콘트라스트의 미적 감각을 낳았다. 장재록 작가의 활약은 비단 한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현재 외국 각지에서 그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민석_Samse(three periods) Buddha Statu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80×500×100cm_2018
지민석_Buddh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콜라주_173×250cm_2016

지민석 작가는 불화를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화가이다. 동양 문화는 무속으로 시작했다. 무속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명령과 메시지를 받아서 인간들에게 해석해주는 무리였다. 동양 문화의 근간에 무속이 있다. 왜냐하면 동양의 종교적 심성은 무속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무속에서 인문주의적 예교(禮敎) 문화로 발전했다. 유교가 그것인데 유교는 통치와 질서를 잡는데 매우 적절한 가르침을 전파했다. 따라서 유교는 통치자들에게 인문적 가르침을 넘어서 교조화되기도 했다. 통치자와 반대로 민중과 여성들은 현실을 뛰어넘는 초월적 힘이 필요했는데 바로 불교에서 찾았다. 화엄 불교는 우주를 사법계(事法界) · 이법계(理法界) ·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 ·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로 나누어서 본다. 사법계는 모든 것이 차별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법계는 모든 현상의 본체는 동일하다는 뜻이다. 이사무애법계는 본체와 현상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서로 의존하고 있기에 모든 존재는 평등 속에서 차별을 보이고 차별 속에서 평등을 보인다는 뜻이다. 사사무애법계는 모든 현상은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비추면서 융합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사법계 속에서 괴로워하며 산다. 그러다가 이법계를 추구하게 되며 결국 알게 된다. 그러나 본체는 현상 속에 원만구족(圓滿具足)하게 있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가 서로를 떠받치며 서로를 도우면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우리는 비로소 진리에 접근한다. 지민석 작가의 현대적으로 변용시킨 불화는 우리의 참모습에 접근하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 그 진리는 내면적 초월이다.

지민석_Seokgatop_혼합재료_145×45×100cm_2017

세 명의 작가는 한국에서 온 세 거울이다. 하나는 역사를 비추며 작가는 역사의 대속자(代贖者)임을 천명한다. 또 하나는 무의식에 담겨있는 권력의 의지를 보여준다. 노예도덕을 벗어나기 위함이지만 또 다른 형태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비춘다. 마지막 하나는 종교적 심성이란 결국 진리에 안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이지 결코 수동적인 운명의 순응일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역사 속에서 찾는 진리, 우리의 선택 의지야말로 진리 자체라는 의견, 현상과 본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싶은 염원 등 이 모든 것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이진명

지민석_Buddh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콜라주_225×131cm_2018

It is hard to describe Korean history in this short essay. Korea, however, has a history of making endless efforts to build an unchangeable identity despite a series of diaspora. The people who migrated from the northern high plateau gathered and scattered in many ways, and people in the southern oceanic areas moved up to the Korean Peninsula for the gentle climate. These heterogeneous groups of people have created a conceptual tribe called the Korean people. This tribe underwent pressure from China, Japanese invasions, and northern nomadic tribes' movement southward and, in the process, the tribe was mixed with other ethnic groups. When the Peninsula was invaded by foreign powers, the order of its leadership repeatedly collapsed. Therefore, the Korean people were in need of something unchangeable. ● At the beginning, religious sensibility was strongly triggered. Shamanism is deeply rooted in the Korean Peninsula than in anywhere else in the world. Shamans play a role in guiding people to principles and rules that preside the world. Shamans have made a number of tribes, coveting the produce of the mild climate and fertile lands, restrain and taboo their greed, giving them guidelines for compromise. They were religious people and artists. A ritual is the first form of play, and through this sacrificial ritual it planted a passion for infinity in the mind of the mortal. Our time is finite. But the time of the sacrificed man is shorter than those who are not. The remainder are comforted by the sense of relief that their time is relatively long. This gave a piece of relief to the community in crisis. The desire has always been the source of crises to a community. Even when the limited produce is fairly divided, the desire stealthily raises its tail and attacks others from back. This desire again relented at the sight of the sacrificed. These rituals have become art, lowering the degree of the sacrifice from a man to an animal, and to a doll. The origin of art is a ritual of sacrifice. Accordingly, art comforts the community in crisis and makes people believe that they have ample time. ● Art is gradually humanized, and it wears the coat of humanistic thinking. The leaders on the Korean Peninsula introduced Confucianism and Taoism. Buddhism also came to the land. In a word, the key idea of Confucianism is "no disrespect (毋不敬)" which means "treat everything with respect." This saying includes the law of Nature (天理). It is because contradictions can be overcome when all beings are treated with respect. Taoism taught not to go ahead of the world but to be converted to nature. It also taught to try not to forcibly change the world, but to live a life in harmony with Nature, like flowing water. Buddhism taught that the everlasting world truly lies behind the ever-changing natural phenomenon. Life is pain, pleasure turns into pain, bad things turn out to be good, and, on the other hand, good things become vanity. Buddhism lucidly explained that man is led by motivation. ● The art of the Korean Peninsula, going through the diaspora, envisioned the golden age of the past in which people had enjoyed a reign of peace. The good memories of these peaceful times, which people recollected in their minds, became a mechanism to pioneer and challenge the future, and the identity of people living on the land. Korean art pursued stability in the unchanging truth rather than seeking a revolution that forced people to devise and plan to transform the world. Ritual and music, nature, and inaction are the values that represent the teachings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These values deeply penetrated into the hearts of Korean artists and were expressed in the form of art. Paintings of landscapes, sceneries and customs, genre, the Four Gracious Plants, folk, flowers, bowls and flowering plants, guardian spirit of mountain, and Buddhism are the rich styles of the art on the Korean Peninsula. The modern artists we meet here also have the gene that was developed under the special circumstances. Lee Seahyun is a representative artist of Korea who eloquently expresses his reflections on the condensed emotions and history of diaspora in his works. Jang Jaerok paints the landscapes of modern Korea using traditional Korean landscape techniques. Chi Minseok dramatically shows the state of enlightenment (圓滿具足) of our nature that Buddhism indicates. Lee Seahyun seeks a way to overcome diaspora in history, while Jang looks for a new way with indefinite positive mind towards contradictions of the phenomenal world. Chi heals the pain of diaspora in the transcendence of religious nature. ● Lee Seahyun was born in 1967 in the island called Geoje on the southern tip of South Korea. He spent his childhood overlooking the coastal waters of Tongyeong city and the mysterious scenery of Hallyeosudo, which locals think is the most beautiful seaside. He moved to Busan and graduated from a craft high school. He entered a university in Seoul. In the 1980s, the period when Lee spent his youth, the Korean Peninsula boiled like a furnace, and democracy and human rights were trampled on the grounds of economic growth and development. The artist's red paintings, entitled Between Red, show the paradox of the human suffering from the tyrannical rule, which unfolded against beautiful scenery on the land. The red color shows the sacrifice of human affairs and the heartbeat and the redemption of history. ● You, reading this essay, probably know well about the great Mexican masters Diego Rivera, José Clemente Orozco, and David Alfaro Siqueiros. The masters, who have adorned the pages of world art history with the Mexican mural movement, reflected the depths of joys and sorrows and strong vitality of Mexican people in a great form. Korean artists were deeply influenced by the Mexican artists. Lee does not pursue political populist art. Instead, he tries to reveal the history and problematic situations of Korea as separate entities. The series Between Red symbolizes Korean history, and the splendid landscapes in the paintings represent the desire for peace and order. As the Koreans went through diaspora, as mentioned earlier, they were uprooted from their lands many times. They aimlessly wandered from a place to another and had to settle down in strange places over and over. Yearning for the homeland, one depicted a prosperous age in history, while another is immersed in capital and power in order to take back the homeland some day. Again, one paid more attention to religious nature and put a high value on the transcendental state of enlightenment. The first is, to be sure, an artist like Lee Seahyun. The second will be someone like Jang Jaerok that we will discuss shortly. Last but not least, Chi Minseok attempts to solve the complexities of modern life by reinterpreting the traditional Buddhist paintings in Korea. ● Jang Jaerok was born in Seoul in 1977. He practiced traditional Korean paintings including landscape, portrait and, and flowers and birds for a long time. Jang represents the consciousness of many Koreans who tried to solve the multi-layered anxiety, accumulated by diaspora though our history, with external forces. Korea i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completed high economic growth in 30 years and achieved democracy. Over the 30 years of the rapid growth, negative aspects such as dictatorship, corruption, the collusive links between politicians and businessmen and the illegal college admission were rampant. Everyone wanted to have power or capital. Jang depicts the "will to power" with equanimity, which is unconsciously formed in people's consciousness. Luxury sedans, sports cars, chandeliers, and jewelry are drawn in the beauty of moderation and symmetry. A sharp scenes of modern capitalism are unfolded as the brush method and the ink method are freely harmonizing and reconciling with each other. In the Asian tradition, painting is a process of self-discipline and the discipline aims for experiencing in person the main agent that manages the universe. The brush and ink methods for self-cultivation clearly reveal the consciousness of the Koreans who have lived in the dazzling and dizzying modern world, and create an astonishing aesthetic sense of contrast. Jang's achievement is not limited to Korea. He has been gaining good reputation from many other countries. ● Chi Minseok uses Buddhist paintings as a reference. Asian culture started with shamanism. Shamans were a group of people who received the commands and messages from God and interpreted them for human beings. Shamanism constitutes Asian culture; the religious nature in Asia originated from shamanism. Here in Korea, just as in China, shamanism developed into a culture that values etiquettes based on humanism. That is Confucianism and it preached very appropriate lessons in terms of governing and keeping order. Thus, Confucianism has even become a religion to rulers beyond a humanistic teaching. In contrast, ordinary people needed transcendent power that surpasses reality, and they found it in Buddhism. Huayan Buddhism classifies the universe into the realm of principle (理法界), the realm of principle (理法界), the realm of the non-interference between principle and things (理事無礙法界) and the realm of the non-interference of all things (事事無礙法界). The realm of things refers to the phenomenon in which everything is differentiated from others. The realm of principle means that all phenomena have the same essence. The realm of the non-interference between principle and things means that both a phenomenon and its essence are not separate two but one, and as they depend on each other, all beings show differentiation in equality and equality in differentiation. The realm of the non-interference of all things means that every phenomenon converges with each other accepting and illuminating each other. We live in distress in the realm of things, and so we start pursuing the realm of principle and eventually find out the realm. However, we can approach the truth only when we know that the essence exists in the state of enlightenment in the phenomenon, and everything exists supporting and helping one another. Artist Ji's Buddhist paintings that have been transformed into a modern way represent our willingness to approach the essence. The truth is internal transcendence. ● The three artists are three mirrors from Korea. One reflects the history, declaring his art is a redemption for the history. Another reveals his will to power in his unconsciousness. He tries to escape slaves' morality, but such an effort, in the end, reveals the destiny of becoming another slave. The last one clearly shows that religious nature is the aggressive will to find the truth, and it cannot be obedience to fate. The truth found in history, the idea that our will of choice is the truth itself, and the wish to freely cross the boundary between phenomenon and essence. All three clearly show the cultural identity of Korea. ■ Lee Jinmyung

Vol.20180705i | 한국의 세 거울 Three Mirrors from Korea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