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풍경 A neglected landscape

김소라展 / KIMSORA / painting   2018_0711 ▶ 2018_0724

김소라_부곡하와이_캔버스에 유채_227.3×363.3cm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소라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8_0714_토요일_02:00pm

주최,주관 / 영도문화예술회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유갤러리 YEONGDO CULTURAL ART CENTER SUNYOO GALLERY 부산시 영도구 함지로79번길 6 Tel. +82.(0)51.419.5571~4 www.yeongdo.go.kr/culture

나에게 있어 장소란 공간들을 단지 다르게 표현한 것이 아닌 '인간적으로 구체화된 공간'을 의미한다. 인간화된 공간이란 외적인 지각 대상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공간을 공유하는 인간의 '삶'과 '기억'과 같은 내적인 심리 현상을 포괄하여 형성됨을 의미한다.

김소라_가려진시간1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6
김소라_가려진시간2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6
김소라_할머니 방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7

나 자신의 사적인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던 장소들에서, 점차 사회적, 역사적 기억을 가진 장소들로 관심을 확장시키고 있다. 인간의 욕심 혹은 잔혹성이 불러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는 서대문형무소, 최근에 폐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워터파크인 부곡 하와이 등 우리는 이곳들을 안다고는 하지만 기억 저편으로 희미해져 가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나는 이러한 장소를 다시 나의 그림으로 불러들여 사람들 앞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것이 아픈 기억이든, 잔혹한 기억이든, 혹은 그럼으로 소중한 기억이든 버려진 장소를 나의 그림 안에서 생생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것이다.

김소라_불꺼진 방_캔버스에 유채_32×41cm_2018
김소라_Loved duck03_캔버스에 유채_22×33.4cm_2018
김소라_용마랜드_캔버스에 유채_20.6×41.2cm_2018
김소라_용용이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17

물감이 채 마르지 않은 화면 위에 다시 물감을 두껍게 올려 쌓아 올리는 행위는 그 장소가 가진 시간의 퇴적인 동시에 그 시간이 가졌던 기억들을 다시 환기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또한 대조적으로 매끈하게 표현된 공간들을 병치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기억과 정서, 공간에 거울처럼 비춰지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하려 하고, 이러한 반복적 행위 안에서 건져 올려지는 어떤 것을 주우려 애쓴다. 그 긴장과 모호함 속에서 내가 느끼는 것들이 보는 이에게도 전달되어 지기를 희망한다.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이 보이기를 희망한다. ■ 김소라

Vol.20180711f | 김소라展 / KIMSOR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