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는 고체를 꿈꾸는가? Do Liquids Dream of Solids?

김덕훈展 / GIMDUKHOON / 金德勳 / drawing   2018_0720 ▶︎ 2018_0801

김덕훈_40.7539 -73.9738_종이에 연필_105.1×74.8cm_2016

초대일시 / 2018_0720_금요일_05:00pm

2018 아트스페이스오 작가공모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오 ART SPACE O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65(서교동 377-2번지) B1 Tel. 070.7558.4994 www.artspaceo.com

멈춰진 회화의 시간은 멈춰진 어느 한 점에 있지 않다. 사건은 영원히 일어나고 있는 중이며, 무수한 과거와 미래들이 제각기 수렴과 발산을 반복한다. 영원이며 순간인 무한의 시간 속에서 모든 사물들은 꿈틀대는 한 덩어리의 물질 또는 힘들이 수많은 우연들의 교차점에 잠시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모든 것은 모호하게 뒤섞여 있고, 계속해서 변화한다.

김덕훈_40.7597 -73.9729_종이에 연필_105.1×74.8cm_2017
김덕훈_40.7350 -73.9772_종이에 연필_74.8×50.6cm_2017

인간은 일상언어나 통념, 상식이 만들어내는 '매트릭스'안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관습적으로 인식되는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고정된 사물이나 세계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하는 사건으로서의 세계, 꿈틀거리는 힘들의 집산으로서의 세계를 보여주려는 시도들을 이어오고 있다.

김덕훈_40.7548 -73.9752_종이에 연필_105.1×74.8cm_2017
김덕훈_40.7557 -73.9854_종이에 연필_105.1×74.8cm_2018

나는 연필만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모든 색이 뒤섞인 색이기도 한 흑연의 회색은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반영한다. 흑연은 세계를 하나의 물질로 통합한다. 그 세계는 모든 것이며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

김덕훈_40.7736 -73.9633_종이에 연필_74.8×50.6cm_2018
김덕훈_modes_종이에 연필_가변크기_2018

이번 작업들에서 나는 거대 도시 뉴욕을 모델로 한 그림들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만들어낸 건물들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은 꼭 건물인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현미경 속 미시세계의 풍경일 수도, 알 수 없는 어떤 식물일 수도 있다. 그러한 방식의 구분법과는 상관없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고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지만 흐릿한 모습으로 항상 존재하는 어떤 공간이다. 그것은 있을 수도 있었던 모든 가능성들의 총체이며, 시간 속을 통과하는 운동과 변화들의 덩어리이다. ■ 김덕훈

Vol.20180720a | 김덕훈展 / GIMDUKHOON / 金德勳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