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야산보(深夜散步) Midnight Balade in Seoul

김동욱展 / KIMDONGWOOK / 金東旭 / photography   2018_0721 ▶ 2018_0730

김동욱_충무로5가 20-12018 Chungmuro 5(o)-ga 20-1_종이에 안료_30×24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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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721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탐독(耽讀): 김동욱 사진-서울, 심야산보(深夜散步)01. 오래 전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동욱 작가. 오래 전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동욱 작가가 있다. 1995년. 정읍 농민들을 향해 진중하게 셔터를 눌렀던 무거운 작가다. 그는 사진에 현재를 담았지만, 그 현재를 통해서 과거를 탐색하려고 했다. 파노라마 카메라의 수평적 프레임 속에 담긴 평범한 농민들 속에는 한반도 최초로 '아니다'라고 외쳤던 100년 전 농학농민군들이 스며 있었다. 피사체와 이심전심으로 소통하면서 작업하는 '눈 맞춤의 사진(eye contact photo)'을 통해서 역사의 맥락을 이으려 했던 작업이었다(육명심 1995). 그는 이 작업에서 인물을 찍은 것이 아니라 토지라는 배경 속의 농민을 찍었다. 한국 산수화(山水畵) 기법의 활용이었다. ● 그의 카메라는 한국 부천, 중국 심천, 일본 시요와에 있는 미니어처 테마파크로 이동하였다.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 세계 랜드마크 미니어처를 카메라로 담았다. 현실 공간을 모방한 거짓 공간을 프레임 속에 담는 작업은 시뮬라크르를 포착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플라톤적 의미의 이데아를 역추적하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가상과 현실이 착종(錯綜)하고 있는 우리 시대를 해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김동욱_을지로4가 49-1 Euljiro 4(sa)-ga 49-1_종이에 안료_30×24cm_2018

계속해서 그는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로 카메라를 이동시켰다. 영화 세트 공간은 또 다른 시뮬라크르이며 역사적 네러티브를 극단화시킨 상징공간이다. 앞의 작업이 『그림엽서』라는 표제를 달았다면 뒤의 작업은 『오래된 사진첩」이란 제목을 달았다. 『그림엽서』가 표상을 모방한 가상 표상들을 통해 원본을 추적하는 작업이었다면, 『오래된 사진첩』은 영화라는 서사 장르와 관계 맺음으로써 역사적 내러티브를 복원하려 한 작업이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현실 재현능력과 암시만으로는 힘든 작업이었다. 그는 이 난제를 카메라의 정체성을 살짝 비틀어서 극복하려 하였다. 전형적인 시점으로 피사체들을 촬영하면서 의도적으로 핀을 틀어 촬영한 것이다. 몽롱한 작품들은 사진의 재현성을 무너뜨렸지만 오히려 원본에 근접했고 많은 역사적 내러티브를 복원시켰다. 과거는 말을 할 때마다 바뀌지만 사진에 찍힌 과거는 언제나 자기 모습을 지키고 있다는 상식을 깨뜨리는 작업이었다(이경률 2006, 이관훈 2008).

김동욱_소공동 112-20 Sogong-dong 112-20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그의 카메라가 이번에는 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세계로 틈입(闖入)했다. 겸재가 그려 낸 한양 산수를 사진으로 방작(倣作)하는 엉뚱한 작업이었다. 표제가 『강산무진(江山無盡)』Ⅰ·Ⅱ였다.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속의 작품들이나 「인왕제색(仁王霽色)」은 눈에 보이는 풍경(風景)이 아니라 겸재 가슴 속에서 구성된 산수(山水)다. 진경(眞景)이란 현실이 아니라 현실 깊은 곳에 존재하는 참(초)현실인 것이다. 사진으로 겸재가 그려낸 한양을 방작하는 것은 무모한 일일 수 있다. 지필묵/문인화 대 카메라/사진, 오감(五感) 대 시각(視覺), 자연과 우주를 관조하는 문사적(文士的) 판타지 대 실재를 묘사하는 디테일의 차이는 서로간의 교섭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김학량 2009). 또한 한양과 서울의 시간적 거리감과 공간적 변모를 어떻게 연결하는가도 관건이었다. 따라서 그는 "선생이 발견한 '우리의 미(美)'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고 느끼고 싶었다. 또한 우리 국토의 현재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확히 기록하려 했다."라고 정직하게 진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가 노트>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어보면 사진 미학의 임계점을 넘으려는 욕망이 드러난다. 겸재의 시선을 통해 발견한 서울 풍경(風景)은 그의 내면 풍경이 반영된 또 다른 산수(山水)였다. 공간의 무한과 인간 조망 속에서 현실의 단편이 어떻게 미적 현실로 구성할 수 있는가를 실험한 것이다(류철하 2012-2013). 그의 작업은 불연속적이며 단편적인 실험이 아니라 연속적이며 발전적인 실험이었다. ● 그리고 그의 카메라는 겸재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늘의 서울로 향했다. 필연적인 이동이었다.

김동욱_소공동 112 Ⅰ Sogong-dong 112 Ⅰ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02. 시민들이 사라진 서울 밤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건물. ● 늦은 모임을 마친 후 시민들이 사라진 어두운 소공동 거리를 걷다가 그는 낯선 건물 하나를 발견했다. 언제부터 이 건물이 이 거리에 서 있었지 의아해하며 무의식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사진으로 호명(呼名)된 낡은 건물을 보는 순간 절실하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표정을 읽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놀랍게도 낯익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야기 속에는 젖살 통통했던 아이 하나가 삼일빌딩을 올려다보며 놀라기도 하고 눈망울 초롱초롱한 소년이 맞춤 양복점 거리를 터벅터벅 걸어가기도 했다. 정읍 농민들 속에 동학농민군들이 스며 있었듯이 우중충한 건물에는 지나간 서울이 오롯이 남아 있었다. 그는 기계적인 재현과 암시와 상징의 고안물(考案物)을 넘어서려는 사진의 또 다른 욕망을 감지(感知)했다.

김동욱_을지로2가 101 Euljiro 2(e)-ga 101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03. 건물 초상사진(肖像寫眞)의 탄생 ● 그의 카메라가 서울 밤거리를 분주하게 배회(徘徊)하기 시작했다. 을지로-퇴계로-충무로-소공동. 대로를 벗어난 뒷골목에는 주눅이든 듯 고개 숙인 토박이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과거 서울을 소곤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우울했다. ● 세상 모든 견고한 것들은 공기 속에 소멸하는 것이니 건물 또한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파괴적 창조를 일삼는 서울에서 오래된 건물들은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건물은 마지막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파괴되었다. 건물이 사라진 자리에 또 다른 건물이 들어섰다. 흔적 하나 남지 않는다. 전통을 이야기할 수 없는 허망(虛妄)한 상황이다. 그는 동류의식(同類意識) 비슷한 걸 느꼈다.

김동욱_남대문로5가 63-17 Namdaemunno 5(o)-ga 63-17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그는 예전처럼 '눈 맞춤의 사진' 작업을 시도하였다. 사람도 아닌 건물과 소통을 하면서 셔터를 누르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작업이었다. 매혹적인 이성(異性)의 전화번호를 따내듯이 건물의 이름과 주소를 알아내고, 3.3 제곱미터 당 가격을 조사하고, 입주한 가게나 기업들을 탐색하다 보니 건물들이 자신의 속내를 조금씩 털어놓았다. 한양(漢陽)에서 한성(漢城)이 되었다가 다시 경성(京城)이 되고 지금은 서울이 된 도시에서 천천히 낡아가고 있지만 자신에게도 청춘이 있었고 황금시대도 있었다고. 마치 "조우는 푸른 등불아래/흘러간 그날 밤이 새롭다/조그만 찻집에서 만나던 그날 밤/목매어 부른다/그리운 그 밤을 부르누나 부르누나"라는 이난영의 애절한 노랫소리 같았다.

김동욱_남대문로5가 63-9 Namdaemunno 5(o)-ga 63-9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카메라 셔터 소리가 부드러워지자 사진 속에는 건물들의 기운생동(氣運生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화산관(華山館) 이명기(李命基)가 강세황(姜世晃) 초상을 그릴 때처럼 이형사신(以形寫神)과 전신사조(傳神寫照)를 활용한 작업이었다. 건물의 외관만이 아니라 품성(品性)과 지나온 세월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건물 초상사진(肖像寫眞)의 탄생이었다. 그동안 축적하였던 실험의 결과였다. 그의 실험은 이제 임계점에 근접한 것 같다. ● 그런데 초상사진 속 건물들은 도도하지도 않고 근엄하지도 고색창연하지도 않았다. 그냥 수수했다. 모두 푸르스름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치 이청준 소설에 등장하는 매잡이 같다.

김동욱_을지로3가 250-1 Euljiro 3(sam)-ga 250-1_종이에 안료_30×24cm_2018

04. 오랫동안 서울에서 살아야 할 김동욱 작가. ● 오래 전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동욱 작가에게 서울은 각별(各別)한 곳이다. 그 때문에 옛날 서울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들이 정다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 작업에서 그의 카메라 앵글 대부분은 수평적이었다. 또한 한밤의 건물들인데도 어둡지가 않다. 불 켜진 창을 하나쯤 가지고 있거나 건물 옆의 가로등이 별처럼 반짝 빛나기도 한다. 사진의 기계적인 재현력은 무정(無情)하지 않다. ● 가만히 살펴보면 그는 가치 있는 대상을 찍는 것이 아니라 찍힌 대상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을 일관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탈권위주의적인 착한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작업도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초상사진 모델로 건물들을 불러내자 그들은 비수(匕首) 같은 질문들을 마구 토해놓았다. 조만간 사라질 운명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600년 고도(古都)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담론을 폐기하고 파괴적 창조로 달려온 서울은 과연 전통이 있냐고. 오랫동안 서울에서 살아야 하는 그가 대답해야 할 질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셔터만 눌렀다. ● 건물 초상사진들도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질문이 정말 우문(愚問)이란 것을. 이제 자신들이 조만간 서울의 전통이 되리라는 것을. 사진은 그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 장두식

* 참고문헌 김학량, 「전설 또는 길목-김동욱의 「방겸재」 작업에 대한 단상」, 노암갤러리, 2009 류철하, 「강산무진(江山無盡)-공간의 무한과 현실의 점경」, 나무화랑, 2012-2013 육명심. 「민중. 삶. 사진」, 『농민: 또 다른 백 년을 기다리며』, 눈빛, 1995 이경률, 「미니어처 세상과 시뮬라크르의 향연: 그림엽서」(2006), 『사진에 관하여』, 눈빛, 2010 이관훈, 「가설(假設) 풍경 속의 다큐멘터리: 오래된 사진첩」(2008), 『사진에 관하여』, 눈빛, 2010

김동욱_을지로3가 346-3 Euljiro 3(sam)-ga 346-3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서울, 심야산보(深夜散步) Midnight Balade in Seoul ● 도시에 밤이 오면 낮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분주히 움직이던 자동차의 행렬, 생계를 잇기 위해 바쁘게 오가던 사람도 사라지고 간간이 보이던 취객의 흔들리는 걸음마저 어둠에 묻히면, 한낮에 위용을 자랑하는 신축빌딩 사이에서 남루하게 서있던 오래된 건물이 당당한 자태로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시가 어떻게 생기고 바뀌어 왔는지를.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나는 바람에 흩어진 이야기들을 주우려, 거리를 이리저리 목적지 없이 걸었다. 작품 제목 밑의 사족(蛇足)은 방향 없는 나의 걸음만큼이나 흐트러진 생각의 파편이다. 작품 제목 『서울, 심야산보(深夜散步)』를 "Midnight Balade in Seoul"로 영역해보았다. 'Balade'는 프랑스어로 '산책(散策)', '산보(散步)' ("'산보'는 일본 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말로 원래 약학 용어였다. 종유석(鍾乳石), 유황, 흰 석영(石英), 자석영, 적석지(赤石脂) 등 다섯 가지 광물성 약재를 처방한 약을 오석산(五石散)이라 하는데, 이 약은 허약체질 개선에 쓰인다. 그런데, 이 약을 복용하면 금방 효과가 있어 몸이 따뜻해지지만 이 약을 복용해도 몸이 따뜻해지지 않으면 약의 독(毒)이 가득 차 해가 된다. 따라서 몸이 빨리 따뜻해지게 하려고 걸었는데, 이를 '산보'라 한다. 이것이 일상용어가 된 '산보'의 어원이다. 따라서 '산책'이라 써야 한다." 정진한, '일본에서 온 낱말 몇 가지', 말과글 71권 1997년 여름호, 56~57쪽)의 뜻이다. ■ 김동욱

김동욱_을지로2가 101-2 Ⅱ Euljiro 2(e)-ga 101-2 Ⅱ_종이에 안료_24×30cm_2018

eading: Dongwook KIM's photographic works - Midnight Balade in Seoul01. Photographer Dongwook KIM, who has lived in Seoul for a long time. There is a photographer, Dongwook KIM, who has lived in Seoul for a long time. In 1995, he carefully pressed the shutter for Jeongeup farmers. He captured the present in the picture, but he tried to explore the past through it. Ordinary farmers in the horizontal frame of the panoramic camera were imbued with a Donghak peasant forces 100 years ago, the first 'no' on the Korean Peninsula. It was an attempt to connect the context of history through an eye contact photo, which communicated with the subject matter with the mind (Myong-Shim Yook 1995). He did not photograph only just as men and women, but rather as the farmers in front of the background of land. It was the application of Korean land­scape painting aesthetics ● His camera moved to miniature theme parks in Bucheon, Korea, Shenzhen, China, and Shiyowa, Japan. He photographed the world landmark miniature developed as a tourist product. The task of putting a false space that mimics real space into a frame was not to capture the simulacrum. It was an attempt to trace the ideology of the Platonic meaning and to dissect our era of virtual and real complexity. ● He continued to move the camera to Puchon Fantastic Studio and Shanghai Film Studio. The movie set space was another simulacrum and symbolic space that had an extreme historical narrative. If the previous work was titled "Postcard", the work behind it was titled "Old Photo Album". If "Postcard" was the task of tracking the original through virtual representations imitating the representation, "Old Photo Album" was a task to restore the historical narrative by establishing relations with the narrative genre of the movie. It was a difficult task to be accomplished only by the ability which photography had to reproduce the reality and the implication. He tried to overcome this difficulty by twisting the camera's identity. It was taken by intentionally unfocused while shooting subjects at a typical point of view. The blurred works broke the reproducibility of the photographs, but they were closer to the original and restored many historical narratives. It was a work that destructed the common sense that the past changed every time it was spoken but the past in the photo­graphs always kept its image (Kyung-Ryul Lee 2006, Kwan-hoon Lee 2008). ● Next, his camera penetrated into the world of Gyeomjae Jeongseon. It was an unusual work to photograph the Hanyang[old Seoul] Mountain and River painted by Gyeomjae Jeongseon. The title was "Endless Nature (Gangsanmoojin)" Ⅰ · Ⅱ. The works in "Gyung-gyo-myung-seung-chup[Picture book of notable sights of Seoul and environs]" or "Inwang Jesaek[Clear shape of Inwang mountain after a heavy rain]" were not the sceneries that was visible but the mountain and water which were composed by the heart of Gyeomjae. 'Jin Gyeong (眞景)' was not a reality but a true(sur) reality that existed deep in reality. It could be a reckless act for a photographer to take homage work of Gyeomjae's Hanyang painting with a camera. There was also a concern that the differences in details describing the reality of the fantasy versus contemplating the nature and the universe, five senses versus sight, paper and writing brushes and ink stick/literary paintings versus camera/photograph would be difficult to negotiate with each other (Hak-Lyang Kim 2009). However, also, how to connect the temporal distance and spatial transformation of Hanyang and Seoul was the key. Therefore, KIM said, "I wanted to feel and see what 'beauty' Gyeomjae discovered. I also tried to record exactly how changed the present state of our land." However, once again carefully reading "Artist's Note" reveals the desire to cross the threshold of photography aesthetics. The photographic landscape of Seoul, which was discovered through the sight of Gyeomjae, was another landscape drawn in black and white reflecting KIM's inner scenery. It was an experiment of how the fragments of reality could be composed of aesthetic reality in the infinity of space and human vision (Chul-Ha Ryu 2012-2013). His work was not discrete and fragmentary, but continuous and progressive. ● And his camera moved away from the sight of Gyeomjae to Seoul of today. It was an inevitable move. ● 02. A building that I happened to meet at a Seoul night that the citizens disappeared. After the late meeting, he walked through the dark Sogong-dong street where the citizens disappeared and he found a strange building. He wondered when this building stood on this street and unconsciously pressed the shutter. And when he saw the old building with a photo call, he read the expression that it desperately wanted to tell something. He was embarrassed, but as he listened to it quietly, familiar stories were pouring out. In the story, a chubby child looked up at the Samil building and was surprised and a limpid boy trudged down the streets of a tailor's shop. Just as the Donghak peasant forces had permeated the farmers in Chung-eup, the old Seoul remained in a dingy building. He sensed another desire for photography to overcome mechanical representation and suggestions and symbolic designs. ● 03. The birth of a building portrait His camera began to roam the streets of Seoul at night. Eulji-ro - Toegye-ro - Chungmuro - Sogong-dong. In the back alley off the main way, the old buildings that seemed to be timid and drooping were gathering and whispering the past of the Seoul. But the atmosphere was gloomy. ● All the solid things in the world disappeared in the air, and the building was bound to disappear, but the old buildings in Seoul, which produced destructive creation, were not guaranteed a comfortable old age. Most of the buildings were destroyed in an instant without a word left. Another building was built on the site of the disappearance. Not a trace was left. It was a vain attempt to talk about tradition. He felt the like of his consciousness. ● As before, he tried to work on the 'eye-to-eye photo'. Taking the picture while communicating with a non-human building was never a light task. As like picking up the phone number of the enchanting opposite sex, as finding the name and address of the building, investigating the price per 3.3 square meters, and exploring the shops and businesses that were inhabited, the buildings revealed their minds little by little. Although the buildings were slowly aging and shabby in the city of Seoul that had been Hanyang, Hansung, and Gyeongsung, they were young once and also had a golden age once. It was like a sad song voice by Nan-young Lee "Under a blue dozing light/newly, I remind the night that flowed away/in a small tearoom/the night that I met him/I singing song in a sorrowful voice/the night of good old day/singing a song, singing a song…… ● As the sound of the camera shutter became soft, the energy of the buildings began to appear in the pictures. It was the work full used of "Ehyeongsasin(以形寫神[describing spirit by shape])" and "Jeonsinsajo(傳神寫照[delivering the noble spirit by drawing appearance])" as he did when Hwasangwan Myeong-Ki Lee painted the portrait of Se-hwang Kang. Not only the exterior appearance of the building but also the personality and the years passed naturally revealed. It was the birth of a portrait of buildings. It was the result of the experiment that he had accumulated in the meantime. His experiments finally seemed to approximate critical points. ● However, the buildings in the portraits were neither lofty nor solemn nor antique. It was just plain simple. But they all created a bluish feeling. It was like a falcon hunter in a novel written by Chung-jun Lee. ● 04. Photographer Dongwook KIM who has to live in Seoul for a long time. Seoul is a special place for Dongwook Kim, who has been living in Seoul for a long time. So, buildings that has the old Seoul scenery are affectionate for him. Most of his camera angles are horizontal in this work. Also, it is not dark in the midnight buildings. It has a lighted window or the street lights next to the building shine like stars. The mechanical reproduction power of photography is not indifferent. ● If you look his works carefully, you can see that he is consistently doing the work of finding value in the photographed object rather than shooting a worthwhile object. He has a non-authoritative good camera. This work is not started with a macro and abstract problem consciousness. However, when he calls the buildings into portrait models, they throw up questions such as the knife. The buildings that are destined to disappear in the near future asked "what is the identity of the capital city of the Korean for over 600 years? Does Seoul, which runs to destructive creation by discarding the discourse of Ongojisin(溫故知新[knowing the new by looking back upon the old]), have indeed a tradition?" These are questions that he has to answer to live in Seoul for a long time. But he only presses the shutter button silently. ● The buildings in the portrait know that their questions are silly questions. Now they will soon become a tradition in Seoul. Photographs have that ability. ■ Dusik Chang

* Reference Hak-Lyang Kim, "Legend or street corner: Short note on Dongwook KIM's works after Gyeomjae", Noam Gallary, 2009 Chul-Ha Ryu, "Endless Nature: The infinity of space and the perspective of reality," Namu Gallery, 2012-2013 Myong-Shim Yook, "People, life, photograph" Farmers: Waiting for another 100 years, Nunbit Publishing Co., 1995 Kyung-Ryul Lee, "The feast of the simulacrum with the miniature world: Picture Postcards", 2006, On Photography, Nunbit Publishing Co., 2010 Kwan-hoon Lee, "A documentary in a hypothetical landscape: Old Photo Album", 2008, On Photography, Nunbit Publishing Co., 2010

When the night comes to the city, the landscape is different from the daytime. When the busy procession of cars and those who have been busy making a living disappear, and the occasional drunken man's faltering steps are became buried in the darkness, the old buildings which were standing depressedly among the new buildings in the middle of the day come and tell me stories with dignity how the city has developed and changed. ● During last winter when it was unusually freezing, I walked about the streets aimlessly, trying to pick up stories scattered by the wind. ● The redundant comment under the title of the work is just as distracting a fragment of my thoughts as I walk without direction. ● I translate title of my works in English as "Midnight Balade in Seoul". 'Balade' in French means 'walk' or 'stroll'. (The Korean word 'sanbo(散歩 さんぽ, stroll)' was originally a medical term made in the Japanese Nara period. The medicine is called Oseoksan(五石散, the five mineral medicines powder), which pre­scribes five mineral minerals such as stalactite, sulfur, white quartz, red quartz, and red bole. This medicine is used to improve the fragility. However, this medicine is effective immediately, so it will warm the body up, but if it doesn't warm the body up, it will harm the poi­son of the drug. Therefore, patient has to walk to make himself warm quickly, which is called a 'medicine powder walk(sanbo, 散歩 さんぽ)'. This is the origin of 'sanbo(stroll)', which has become a com­mon term. Therefore, 'sanbo' should be written as 'sanchaek[散策]' in Korean. Jin-Han Jeong, "Some Words from Japan", Words and writing vol. 71: Summer edition 1997, 56 - 57) ■ Dongwo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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