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살롱 / 2018_0829_수요일_04:00pm
참여작가 / 박성완_최하람_이목화
후원 / 광주광역시_광주문화재단 기획 / 박은현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화요일 휴관
오버랩 OverLab. 광주광역시 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 (월산동 27-17번지) Tel. +82.(0)62.351.2254 overlab.creatorlink.net www.facebook.com/overlab2015
시지프스는 정상에 힘들게 올린 무거운 돌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듭 밀어 올린다.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는 인간의 행위는 시지프스가 돌을 굴리는 행위와 유사하다.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잊지 않고, 계속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돌'과 같은 요소를 만들어 노력하기 때문이다. 망각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 『우리는 내일도 돌을 굴리겠지』展은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인간행위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전시 주제의 착안이 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며, 그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한국의 역사적 사건들 이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더불어 만약,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면, 비극적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 이를 위해 이 전시는 회화, 사운드아트, 독립출판과 같은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통해 전시주제에 대한 사유의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박성완 작가는 일상의 모습을 감성적 필치로 관찰자와 수행자의 태도로 기록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천착해온 구도청이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변환되는 모습을 기록한 작업부터, 우리에게 많은 슬픔과 절망감을 안겨준 세월호 사건의 기록, 그리고 너무도 익숙해 문제의식 없이 넘겨버린 주변의 모순된 풍경들까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다.
최하람 작가는 본래 의미와 무관하게 사용되는 소리와 그 소리를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들의 소리환경에 주목하며 작업해왔다. 『Top100』은 작가가 주목해온 소리환경 중에서도 듣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내는 소리에 대해 조사하고 채집해 관람객에게 전달하며 그 반응을 살핀다.
이목화 작가는 이름이 명명되지 않은 존재들, 중앙이 아닌 주변적인 사물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해 독립출판지 『무명인』을 기획해 활동하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작가와 비슷한 세대들이 기념일을 대하는 모습을 수집해, 달력이라는 일상적 매체에 매뉴얼 한다. 매뉴얼을 통해 대상화 하며 이러한 패턴에 대해 공론화 하는 장을 마련한다. ● 이 전시는 관객들 스스로가 '우리가 굴리는 돌은 어떠한 역사로 남을지',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 '우리의 돌을 어떻게 굴려나가야 하는지' 등 삶의 형태와 태도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 박은현
Vol.20180829d | 우리는 내일도 돌을 굴리겠지-OverLab.2018 ICC Residenc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