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 Eu Zên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Seoul Mediacity Biennale 2018   2018_0906 ▶︎ 2018_1118 / 월요일 휴관

포스터 디자인_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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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0905_수요일_05:00pm_서울시립미술관

오프닝 공연 / 2018_0905_수요일_06:05pm 이그니토(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참여자)

참여작가 / 국내외 68여 명/팀 고연옥 & 잣 프로젝트_구민자 김월식+무늬만 커뮤니티_김현탁_노경애 보물섬 콜렉티브(김동찬_민성홍_송민규_최진요_하석준_황경현) 언매핑 유라시아_은정태_이그니토_이소영_정기현 허윤경_권병준_kook+_디륵 플라이쉬만_미팅룸 신도시_씨위드_정재철_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_팩토리 콜렉티브 디스플레이 디스트리뷰트(쿤치_리드인 공동 편집) 류한길_리슨투더시티_모노스콥(두샨 바록)_안건형 윤원화_윤지원_인민의 아카이브_최하늘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_민세희_데이비드 하 로렌 맥카시_루바 엘리엇_오스카 샤프 & 로스 구드윈 마리오 클링게만_마이크 타이카_모두의 연구소(김승일) 스캇 켈리 & 벤 폴킹호른_신승백 김용훈_정지훈 진 코건_최승준_배남우_댄 첸_샘 라빈_스털링 크리스핀 아담 하비_아람 바톨_나자 부텐도르프_에드 브라운 에디 바겐넥트_에바/프랑코 마테스_엘리사 지아디나 파파 제레미 베일리_최성일·리케 글라저_프로젝트 코버 애드버스터즈 미디어 재단_탁영환·이경남_000간_김상돈 믹스라이스_박형준_케이트 라워스_미셸 보웬스 리처드 윌킨슨_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무중력지대 양천_양아치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주말,공휴일_하절기(3~10월)_10:00am~07:00pm 동절기(11~2월)_10:00am~06:00pm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SeMA)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Tel. +82.(0)2.2124.8800 sema.seoul.go.kr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SEOULLO MEDIA CANVAS 서울 중구 만리재로 215 중림, 만리동방면 진입(서울로 종점부에서 진입) Tel. +82.(0)2.2133.2712 design.seoul.go.kr

옛날 그리스의 아테네 사람들은 '좋은 삶(eu zen)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삶'이야말로 누구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지만, 또 놀랍게도 생각하거나 이야기하기를 가장 꺼리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이었다가 불과 몇백 년 사이에 내란과 혁명과 전쟁 등 오만가지 곡절을 거쳐 지중해 한쪽을 지배하는 해양 제국으로 변모한 아테네 사람들은 이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서로 원수가 되고, 순박하던 마을 사람들이 먼 곳의 금은보화에 눈이 멀어 전쟁과 대량 학살을 서슴지 않는 살인마가 되고, 신께서 정하신 도리라고 믿어왔던 모든 전통과 법률은 누구나 비웃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고... 이렇게 우리의 삶에 기초가 되었던 모든 것들이 변하고 흔들리고, 그래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고, 그래서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게 된 이들은 잃어버린 길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나침반으로 이 '좋은 삶'이라는 질문에 매달렸던 것입니다.

권병준_오묘한 진리의 숲 2_위치인식시스템(Local positioning system)_ 헤드폰 8개_가변크기_2018 (사진_강봉형) SFX Seoul 2017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에디션
이소영_구즈베리_2채널 HD 영상, 컬러, 사운드_00:13:33_2017~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제작 지원
오스카 샤프 & 로스 구드윈_선스프링_영상_00:09:00_2016_작가 제공
은정태_길은 뚫린 골목_공간구획의 논리와 경험_ 2채널 HD 영상_00:29:57_2018_작가 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허윤경, 은근어디든_퍼포먼스_00:20:00_2018_작가 제공 (음악_배정식 / 영상기록_다비드,카르도나 / 사진제공_작가,분홍공장)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좋은 삶'이라는 나침반은 절실하게 소중합니다. 21세기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선 이후 우리의 세상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물결이 우리의 물질적·정신적 생활 방식을 밑둥부터 바꾸어 나가고 있으며, 아이와 청년과 중년과 노년 모두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새로운 상황에 부닥치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 기후 변화와 생물들의 멸종 등으로 지구 전체의 생명 영역 자체에 파국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우리가 신주 단지처럼 모시던 수많은 것들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 인간 자체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새로운 존재로 바뀌어 나가는 진화의 과정을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후좌우와 아래위조차 구별할 수 없는 총체적인 변화의 시대에 우리가 길을 되찾기 위해 매달릴 질문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리슨투더시티_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_ 영상, 재난대비워크숍, 드로잉 출력물 설치_00:30:00_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엘리사 지아디나 파파_브러시 스트로크_ 레이저 커팅된 PVC에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2~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애드버스터즈 미디어 재단_죽은 시간 없이 살라_조롱, 방향 전환과 도발_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김상돈_바다도 없이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신과 짐승뿐이며, 인간은 서로 모여 생각과 마음을 모으고 나누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아테네 사람들은 도시 한복판에 '아고라(agora)'라는 광장을 만들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치나 전쟁처럼 거창하고 공적인 이야기도 좋습니다. 자신의 욕망이나 꿈과 같은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그 모든 커다랗고 또 자잘한 이야기들이 섞이고 엮이는 가운데에서 우리들은 '좋은 삶'에 대해 서서히 자기 스스로의 생각과 모습을 잡아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토론은 무수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덧없이 무섭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지 또 변할 수 있고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간의 직감은 말과 글과 그림과 동상과 춤과 노래 등 무수한 방식으로 포착될 수 있고 또 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건형_한국인을 관두는 법_2채널 영상_01:06:00_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_환경 트리아제(triage): 민주주의와 죽음의 정치(necropolitics) 내에서의 실험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8_작가 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믹스라이스_오백 명의 남자들과 게임 그리고 경품: 면봉 한 봉지, 냅킨 한 봉지, 볼펜 한 자루, 설탕 1 kg짜리 한 봉지, 액자, 소금, 감자 한 봉지_ 단채널 영상, 사운드, 라이트 패널 4개, 벽에 텍스트_00:07:40_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커미션
마이크 타이카_비현실 초상화_적대적 생성신경망(GAN), 인쇄 이미지_가변크기_2017_작가 제공

이번에 저희들이 준비한 이 '좋은 삶'을 토론할 '아고라'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이 곳은 지금 변하고 있고, 또 이미 변해 버린 세상을, 그 속에서 함께 변해 나가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또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좋은 삶'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단지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 이미 우리의 상상과 직감 속에서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한 미래의 '좋은 삶'의 옷자락을 잡아 그 파편을 펼쳐놓을 뿐입니다. 그 파편 조각들을 모아서 여러분 스스로의 '좋은 삶'의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희들은 그 파편들 그리고 그 파편들을 이어 붙일 수 있는 작업장을 여러분께 드리고자 합니다. 이 '좋은 삶'의 질문 앞에서는 더 많이 아는 이도, 덜 아는 이도 있을 수 없습니다. 모두 함께 저희가 준비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에 와서 마음과 머리를 맞대보기를 감히 청합니다. ■ 디렉토리얼 콜렉티브

프로그램 아고라-사는법(강연): 전시기간 중 11회 예정 아고라-행하는 법(공연): 전시기간 중 16회 예정 아고라-노는 법(연계프로그램): 전시기간 중 31회 예정 자세한 일정은 sema.seoul.go.kr 공지

Vol.20180906h | 좋은 삶-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