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

2018 서울 상상력발전소展   2018_0913 ▶︎ 2018_0921

초대일시 / 2018_0913_목요일_07:00pm

참여작가 김상진_이예승_인사이트씨잉_조성현_지누박 진달래&박우혁_허나영_세운_여인혁_세운_프래그랩

주최,주관 / (재)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에스팩토리 S FACTORY 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 Tel. +82.(0)2.6388.8316 www.sfactory.kr

혼자 걷는 도시1) 그리고 상상력 ● 도시에 사는 사람은 자기가 사는 도시의 모든 것을 알기는 불가능하다. 대도시의 미지와 가능성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2) ●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런던에서 오랜 세월 동안 걸으면서 도시의 삶을 노래하는 뛰어난 시인이었고, 그의 몇 몇 소설은 사람들의 드라마일 뿐 아니라 런던이라는 도시의 드라마이기도 했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던 디킨스는 주로 홀로 보행하면서 어떤 때는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일정한 속도로 나아가는 보행이 있고, 때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부랑자의 보행이 있다며 걷기를 두 가지로 구분 지었다. 실제 그의 작품에서 도시를 무대로 걷는 행위가 묘사되곤 하였는데, 예를 들어, 그의 소설에서 탐정들과 형사들은 범인을 뒤쫓고, 범죄자들은 먹이를 뒤쫓고, 누군가는 애인을 찾아다니고, 누군가는 도망 다닌다. 그의 상상 속에서 도시는 모든 등장인물들을 위한 거대한 숨바꼭질의 무대가 된다. 3) ● 예술평론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레베카 솔닛은 도시에서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낯선 사람이 되어보는 일, 비밀을 간직한 채로 말없이 걸어가면서 스쳐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을 비밀을 상상하는 일은 더 없는 호사 중 하나다라고 이야기한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은 가능성들 앞에 열려 있다는 것은 도시생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고, 가족의 기대, 공동체의 기대에서 벗어나게 된 사람들, 하위문화 실험, 정체성 실험을 시도하게 된 사람들에게는 해방적 상태이기도 하다. 아울러 관찰자의 상태(냉정한 상태, 대상에 거리를 둔 상태, 예민한 감각을 발휘하는 상태)이기도 하고, 성찰해야 하는 사람, 창작해야 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상태이기도 하다. 4)

김상진_Air purifier_생화, 물, 유리 프레임_100×160×80cm_2011

성수동, 그리고 서울 상상력 발전소 ● 이러한 걸음을 서울로 옮겨, 올해 9월 성수동 일대를 걸어볼 수 있는 기회로 초대하고자 한다. 『서울 상상력발전소』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종로 세운상가에서 매년 열렸는데, 올해는 자동자정비공장, 수제 구두거리, 인쇄공장 등과 더불어 젊은이들로 가득 찬 카페, 레스토랑 등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수동에서 개최한다. ● 본 사업은 2014년부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제작문화에 주목하여 기술 장인, 청년 메이커, 예술가 및 시민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개방형 창작문화' 확대를 목표로 하여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2010년부터 국내에 큰 이슈가 되기도 하였던 메이커스 문화를 필두로 하여 세운상가 기술 장인과 예술가와의 기술교류 작품 기획·개발, 시민대상 제작 워크숍, 메이커스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 운영하였다. ● 특히 장인(기술자)과 예술가와의 교류를 통한 '과학기술+예술' 융·복합형 작품 구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분야의 창, 제작자들이 협업의 사례를 펼칠 수 있는 지원과 장을 열었다는 것은 『서울 상상력발전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주목할 특징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인의 노동과 창작자의 만들기라는 교차점에서 제작문화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탐구해오고 있다. ● 최근 4차 산업혁명에 관해 각 분야에서 많은 논의와 함께 도래할 미래에 관한 준비와 탐색들을 하고 있는데, 이 혁명의 핵심 요소는 개별적으로 발달한 각종 기술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로 다른 기술들이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어 효율적인 부가가치를 창출 해내는 것이다. 오늘날 예술에서도 예술가들이 다양한 매체를 작품에 적극적으로 가져와 창, 제작 행위를 통한 작품을 구현하는데, 이 때 작가들 간에 서로의 기술들과 제작방식, 그리고 그것을 시각화하는 방법 등을 교차시키고 접합시켜보는 실험적인 융·복합의 작업 과정들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운_여인혁_도망치는 꽃_아두이노, 알루미늄 프레임, 아크릴보드, 울트라소닉 센서_240×240×700cm_2017
세운_프래그랩_Desk Factory_2017

더하기, 지역과 제작문화 ● 이번 사업에서도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창작과 제작의 과정에서 교차시키는 작업들을 시도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성수동 지역의 수제 구두 제작 기술과 예술가의 상상력의 더하기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상상력 기획 전시 참여 작가그룹인 인사이트씨잉은 성수동 구두제작산업에서 종사하는 기술자 분들을 만나고 그들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따라가고 기술 도구와 작업들을 설치미술을 통해 본 전시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그 구체적인 작업 중 하나는 가죽유통 사장님들의 오래된 오토바이 안장을 가죽 기술자분들이 가지각색의 가죽으로 랩핑하여 오토바이 안장을 새로이 만든 것에 주목하여 또 다른 공동체 속에 이뤄지는 기술교환, 네트워크 등에 주목하며 그것을 작가들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 허나영 작가는 한 달 동안 성수동 지역을 직접 걸으면서 포착된 인물들 그리고 수집한 오브제들을 전시 공간에 입체적인 직조의 형태로 구성하여 설치하는 작업을 펼친다. 박진우 작가는 거울과 LED 전광판을 이용하여 성수동이라는 허상의 공간 속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매체를 가지고 표현하는데, 거울을 통해 지나가는 통로가 끝없이 이어지는 시각적 착시를 활용하였고, 화려한 네온사인에서는 끝없이 텍스트들이 계속 움직임으로 복잡한 정보의 터널을 시각화하였다. ● 한편 조성현 작가는 예술과 기술을 접목하여 사운드 인터렉션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의 심박수에 따라 반응하는 작업을, 김상진 작가는 유리상자 안에 꽃과 공기정화기가 뿜어내고 정화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순환적인 작업을 통해 향기와 악취라는 언어적 부여 시스템과 인간의 후각을 모방한 기계적 시스템이 일으키는 모순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예술공동체 진달래&박우혁은 사회가 이미 정해놓은 규칙과 질서에 관한 것에 주목하여 여러 패턴과 층위로 나타나는 사회화의 현상을 시간, 운동, 소리, 구조가 결합된 영상 설치를 통해 시각화한다. 본 전시는 1부로 지역의 기술과 예술가의 상상력이 융합된 전시 2부 동시대 '예술+기술' 융·복합 기반의 매체(사운드, 영상, 인터렉션 등)들을 활용한 작업들로 전시되며, 오프닝 개최일인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 A동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예승_초-공간_프로젝션 맵핑, 모터, 에어조형물, 나무_가변크기_2017
인사이트씨잉_잇!태원:감각의 지도 프로젝트(삼성미술관 리움 10주년 기념전)_2014
조성현_Energie latente_퍼포먼스_2014

기술고등학교 학생들과의 상상력 워크숍 ● 올해 사업을 기획하며 새로운 창, 제작 주체의 발굴을 위해 가장 주목한 집단은 바로 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재단이 속해 있는 동대문구 내에 있는 휘경공업고등학교는 자동차과, 기계설비과, 디지털전자과 등 창의적인 기술인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곳으로 우리 재단과 올해 업무협약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 워크숍 진행과 그 결과를 무용, 미디어 매체 등이 결합한 다원적인 형식으로 최종 발표한다. ●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는 약 15여명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배우는 기술들이 제조 산업의 영역에서 이용되는 테크닉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예술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어떻게 융합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를 직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으며, 향후 학생들이 창업자나 기술자로 성장하여 만들게 될 콘텐츠에 영향을 미칠 것들을 기대하며 사업을 기획하였다. ● 워크숍 1차로 올해 6월에 휘경공업고등학교 전자실습실에서 3회의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2차로 8월부터 9월까지 4회의 워크숍을 통해 무용+조명(빛)+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자신의 신체에 관한 탐구, 그리고 빛과 움직임에 관한 실험들을 통해 창의적인 기술 융합형 워크숍을 진행한다. 최종 학생들의 결과물은 9월 13일 목요일 오프닝에서 함께 할 수 있다. 15명 내외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이지만, 기술과 창작의 결합이 주는 시너지와 새로움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누 박_The Orbit_london_LG OLED_2016
진달래&박우혁_Moving present_6채널 영상, 사운드설치, 퍼포먼스_가변크기_2016
허나영_25시-나으 시대에 고함(서울변방연극제 개막작)_퍼포먼스_2014

상상력 기획 포럼 ● 『서울 상상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세운상가에서 성수동으로의 이동이라는 새로운 변화 모색에 따라, 두 번의 포럼을 마련하였다. 하나는 세운상가 일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메이커와 예술가를 초대하여, 네트워크 구축, 장인과의 협업, 도시 재생 등의 키워드로 융합형 제작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9월 13일 목요일에 나눈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처음 국내 메이커 운동이 유입되어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까지, 초기의 활동과 움직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동시대 제작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의 태양이 지나고, 9월, 걷기 좋은 계절을 따라 성수동의 산책자가 되어 『서울 상상력 발전소』 관람하고, 그 일대를 두 발로 거닐어 보며 서울이라는 도시와 제작문화,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로 초대한다. 마치 디킨스가 런던의 도시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닐며 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끌어올렸듯. ■ 조예인

* 각주 1) 이 제목은 레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걷기의 인문학』 중    한 장인 「혼자 걷는 도시」의 제목을 따온 것이다. 2) 레베카 솔닛, 『걷기의 인문학』, 2017, p. 278. 3) 레베카 솔닛, 위의 책, p. 297-300. 4) 레베카 솔닛, 위의 책, p. 302.

상상력 기획전시 - 기간: 09.13.(목), 19:00-20:00   09.14.(금) ~ 09.21.(금), 10:00~19:00 - 장소: 에스팩토리 A동 1층, 2층 전관 - 참여작가: 김상진, 이예승, 인사이트씨잉, 조성현, 지누 박,   진달래&박우혁, 허나영, 세운_여인혁, 세운_프래그랩 - 주요내용: 본 전시는 1부로 '지역성+제작문화'를 중심으로   여인혁, 프래그랩이 세운상가 기술자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인사이트씨잉, 허나영, 지누 박 작가가 성수동 지역의 산업 기술,   수제화구두 제작 및 자동자 정비기술 등과 예술가의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서는 전시 2부 동시대 '예술+과학기술'   융·복합 기반의 매체(사운드, 영상, 인터렉션 등)들을 활용한   김상진, 이예승, 조성현, 진달래&박우혁 작가의 작품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작품 해설: 14:00~15:00, 17:00~18:00 (매일 2회)

* 미디어 퍼포먼스 「Square 1-4」 - 일시 : 09.13.(목) PM 7:30 (Duration: 15mins) - 장소: 에스팩토리 A동 2층 - 참여작가: 조성현 - 내용: 「Square」는 공간, 소리, 빛, 신체등의 관계성을 디지털 건축과 접목시킨   사운드 퍼포먼스로 컴퓨터의 전자 사운드와 집기를 이용해 만든 소리는   빛과 영상으로 공간을 변형 시키며 관객은 소리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을 체험할 것이다.   (4Channel sound performance)

상상력 기획포럼 - 기획 및 진행: 여성을 위한 오픈 기술랩 - 공동기획: 오경미(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부 - 주제: 성수, 세운을 초대하다_세운상가의 네트워크, 협업, 도시재생 - 일시: 2018.09.13.(목) 16:00 / 장소: 에스팩토리 A동 1층 - 주요내용: 세운상가 일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메이커, 예술가를 초대하여,   네트워크 구축, 장인과의 협업, 도시 재생 등의 키워드로   융합형 제작 문화에 대한 이야기 - 모더레이터: 전유진(여성을 위한 오픈 기술랩) - 패널: 이건희(작가/프래그랩),   여인혁(작가/아트프로덕션 요호서울 대표/공간 작은물 운영) 외 2부 - 주제: 국내 제작문화에 대한 어쩌면 성급한, 그러나 필요한 회고 - 일시: 2018.09.15.(토) 14:00 / 장소: 에스팩토리 A동 1층 - 주요내용: 처음 국내 메이커 운동이 유입되어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까지, 초기의 활동과 움직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동시대 제작문화에 대한 논의의 장 - 모더레이터: 오경미(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패널: 강병수(작가/헬로긱스), 김승범(메타미디어 작가/PROTOROOM),   김성수(무규칙이종결합공작터 용도변경 운영자), 현박(작가),   정희(블로터앤미디어 메이크코리아팀 팀장) 외

기술계고등학교 연계 상상력 워크숍 - 기간: 2018.08~09월 / 장소: 성수동 에스팩토리 - 참여자: 기술계고등학교학생 및 청소년 15여명 - 기획 및 진행: 온앤오프무용단 - 내용: 기술계고등학생들 및 청소년들 대상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형 워크숍   총 7회 진행을 통한 문화예술 융·복합 창작과정에 관한 이해 및 제작과정 전반에 참여 - 최종 발표: 2018.09.13.(목) 오프닝

시민대상 상상력 워크숍 Ⅰ: 화분만들기 - 일시: 09.13.(목) 18:00, 09.15.(토) 13:00 총 2회 - 장소: 성수동 에스팩토리 A동 1층 - 기획 및 진행: 프래그랩(PRAGLAB) - 내용: 세운상가 기술자와 프래그랩이 함께 제작한 재활용 기계 '데스크 팩토리'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시민들이 직접 활동을 통해 고민해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숍, 참가비 무료 - 참여방법: 현장에서 신청 접수를 통한 참여가능

시민대상 상상력 워크숍 Ⅱ: ANY LEATHER 워크숍 - 일시: 09.15.(토) 10:00~13:00, 15 :00~18 :00, 총 2회         09.16.(일) 10:00~13:00, 15:00~18:00, 총 2회 - 장소: 성수동 에스팩토리 A동 1층 - 강사: 김은미 (성수동 가죽 디자이너, 공예워크숍 강사)+인사이트씨잉 - 기획 및 진행: 인사이트씨잉 - 내용: 가죽 신발 공예에 대한 기본적인 제작 과정, 즉 가죽의 선택, 판형오리기,   염색, 왁싱, 타공, 바느질 등을 제한된 시간 안에 경험할 수 있고,   참여자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더하여 보는 워크숍 - 참여방법: 사전 접수한 자에 한해 참여 가능

오시는 길 - 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성수동 2가) / Tel.82-2-6388-8321 -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지하철 7호선: 건대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거리 - 버스: 2016번 성수사거리 하차   146번 성수초등학교 하차   242번 성수초등학교 하차 - 마을버스: 성동10번 경수중학교 입구 하차   성동13번 성수역 3번 출구 하차

Vol.20180913a | 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2018 서울 상상력발전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