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 ZAIN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展   2018_0914 ▶︎ 2018_1014 / 월요일,9월 24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0914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고낙범_권옥연_김기창_김병종_김은호_김인승 김형근_김홍식_김흥종_박득순_박영선_박항률 배정례_배준성_성지연_이남호_이윰_이혜림 임송희_임직순_장우성_장운상_천경자_최명식 최영림_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 귀스타브 브리스갱 Gustave Brisgand 베르나르 샤로와 Bernard Charoy

주관 / 코리아나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9월 24일 휴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ANDONG CULTURE & ART CENTER 경북 안동시 축제장길 66 상설갤러리, 5갤러리 Tel. +82.(0)54.840.3600 www.andong.go.kr/arts

미인도(美人圖)는 여인의 기품 있고 수려한 용모를 화제(畵題)로 담아낸 그림을 지칭하며, 여인화(女人畵) 또는 미인화(美人畵)로도 불린다.코리아나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중 '미인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인 ZAIN –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에서는 시대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변화해 온 화법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제목 『자인 姿人 ZAIN』은 '맵시 자(姿)'와 '사람 인(人)'을 사용하여, '기품 있고 맵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회화, 판화, 사진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 속에 표현된 우아하고 품위가 넘치는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문맥 안에서 여성들의 삶의 양상들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 상설갤러리에서는 서양화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미인도부터 현대 여성의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지역적으로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재현된 여성들을 살펴본다. 서양 미술사에서 '여성'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미 美 Beauty 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화제이자, 숱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소재였다. 여성을 표현한 기법과 매체는 다양한 문맥 속에서 변주되었는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은 특히 부드러운 색채와 몽환적인 면처리로 여인의 모습을 다양하게 그려냈다. 한편, 한국에서는 근대 이후부터 유화기법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당대의 미감(美感)에 기초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개되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김인승, 권옥연, 박영선, 천경자 등은 서구 모더니즘의 미감으로 이국적 이목구비의 서구적 매력이 물씬 배어나는 신여성의 이미지를 담았다. ● 서양 미술을 수용한 선구자들의 미감을 받아들이면서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은 현대 여성의 모습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시켜 제시한다. 김홍식, 배준성, 성지연, 이윰 등은 현대 여인들의 모습을 개성있는 사진의 기법으로 표현하며, 고낙범은 강렬하고 거대한 색면 속에서 은은하게 현대 여성들의 얼굴을 드러낸다. 이들의 작품은 다양한 매체 속에 묘사된 여성의 이미지를 사회적, 문화적 문맥 안에서 조명해보고, 현대적 의미 속 여인들의 삶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리 로랑생_KISS_석판화_65×54cm_1927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 (1883 - 1956) ●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조르주 브라크, 파블로 피카소, 기욤 아폴리네르 등과 인연을 맺으면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펼친 작가다. 몽환적인 색채 속에 관능적인 여성의 모습을 포착하여 제작한 다수의 여인상들이 있으며, 「KISS」는 로랑생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권옥연_모자를 쓴 여인_캔버스에 유채_34×26cm_연도미상

권옥연 (1923 - 2011) ● 서양 근대미술의 틀에 한국의 향토성을 도입하며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다. 작품의 주조를 이루고 있는 청회색·녹회색·암회색의 차분히 가라앉은 색채는 그 자체로 은밀한 서정성을 지니며, 관학파적(官學派的) 아카데미즘과는 거리가 먼 개성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모자를 쓴 여인」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붓의 질감과 여인의 이국적인 마스크는 권옥연의 연인상만의 특징이다.

김형근_여인_캔버스에 유채_40×31cm_1984

김형근 (1930 - ) ● 김형근은 제도권 미술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970 년에 「과녁」이라는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파격'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 작가다. 「여인」에서 보이는 꽃의 연보라와 여인의 흑발의 대비는 화면 내에서 긴장감을 한층 극대화한다. 배경의 녹색, 황토색, 백색 등의 색면 대조는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가 혼성을 이룬 듯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박영선_독서 부인_캔버스에 유채_53×45.5cm_1970년대

박영선 (1910 - 1994) ● 한국 근대미술의 개척자이자 근대적 미술교육의 선구자로, 해방 전후의 신미술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적 아카데미즘 미술의 정착에 앞장섰다. '아틀리에 여인', '누드 작가'로 대변되는 박영선은 '여인'을 평생의 테마로 삼았는데, 「독서 부인」은 작가가 파리에서 체류하며 직접 체험한 파리지앵의 세련됨과 이지적인 모습을 한국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고 작품에 반영시킨 결과다.

김인승_소녀_캔버스에 유채_65×50cm_1966

김인승 (1910 - 2001) ● 도쿄미술학교에서 유학한 이후 서양의 사실적인 미술 기법을 이용해 주로 여인을 대상으로 인물화를 많이 그렸다. 「소녀」는 탄탄한 데생과 섬세한 붓질을 통해 사물이나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 김인승의 진가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이당 김은호_춘향도_비단에 채색_133×52.5cm_1960년대

5갤러리에서는 우리 고유의 화법인 한국화로 표현한 미인도를 살펴본다. 미인화는 기본적으로 인물화의 범주에 속하지만, 여성의 삶뿐 아니라 시대마다 여성이 인식되고 재현되는 방식까지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회 각층의 생활상을 묘사하는 풍속화에 해당하기도 한다. 미인도의 전통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풍속화의 성행과 함께 시작하여, 공재 윤두서를 필두로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유춘 이인문 등이 즐겨 그렸다. 이렇게 조선 후기 무렵에 완성된 우리의 미인화 전통은 근대화와 함께 일본화 기법이 유입되면서 근대의 색을 입게 되는데, 이당 김은호를 필두로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창, 목불 장운상 등이 화폭에 담아낸 수려하고 단아한 모습의 미인도가 이를 대표한다. 이당 김은호 以堂 金殷鎬 (1892 - 1979) ● 1912년 경성서화미술원에서 소림 조석진(趙錫晉)과 심전 안중식(安中植)으로부터 그림을 배워 한말 최후의 어진화가로서 순종의 어진을 그렸다. 세필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공필채색도 기법을 인물화에 접목시킨 대표적 작가로, 한국화단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1936년 후소회라는 미술 단체를 창립하여 김기창, 장우성, 배정례 등의 후진을 양성하여 근·현대 미인화의 새로운 전통을 세웠다. 「춘향도」는 1939년에 남원 춘향사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그림의 재제작본으로 당시 '조선의 모나리자'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월전 장우성_미인도_비단에 채색_59×48cm_1930년대

월전 장우성 月田 張遇聖 (1912 - 2005) ● 이당 김은호의 문하생으로 출발하여 현대 한국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 월전 장우성은 초기부터 인물 중심의 작품들을 끊임없이 제작하였다. 특히 1945년을 전후하여 스승 김은호의 영향 아래 먹의 농담을 이용한 문인화의 수묵담채 기법을 도입한 설채법으로 전환하여 '문인화 정신에 입각한 인물화'라는 새로운 전통을 세웠다. 「미인도」는 장우성의 이러한 인물화풍이 그대로 적용된 작품으로, 단아하고 고전적인 여성미를 표상하며 여성의 모습에 담긴 관념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목불 장운상_미인도_종이에 채색_56.5×38cm_연도미상

목불 장운상 木佛 張雲祥 (1926 - 1982) ● 목불 장운상은 스승 월전 장우성의 지도 아래 인물화의 세계를 꾸준히 구축하였고, 미인도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며 한국 화단을 대표하였다. 옥색의 저고리가 유독 눈에 띄는 「미인도」는 고운 필선과 밝은 색채의 농담, 철저한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장운상의 작품 세계를 잘 반영한 작품으로, 아얌을 쓰고 눈이 소복이 쌓인 매화가지 앞에 서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화면 밖을 응시하는 모습이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보인다. ●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여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우수 전시가 지역 유휴 시공간에 순회 전시되도록 전시콘텐츠를 보급 지원합니다. 코리아나미술관 『자인 ZAIN –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展은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 코리아나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그림 속에 핀 여인들 - 기간: 9월 22일, 29일, 10월 6일, 13일 (4일, 8회) - 시간: 14:00-15:30 / 16:00-17:30 - 장소: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 로비 - 대상: 초등학생 전 학년 - 참가비: 무료 - 문의: 054-840-3600 『자인 ZAIN』展에 전시된 다양한 미인도를 살펴보며 동, 서양 여성 이미지의 아름다움과 표현 방식 및 미의식을 비교하며 아이들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여성의 이미지가 시대별, 지역별로 어떻게 다르게 묘사되었는지를 실제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직접 '미인도'를 콜라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자 합니다.

Vol.20180914h | 자인 ZAIN-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