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고, 긴 하루

김부희展 / KIMBOOHEE / 金富希 / painting   2018_0912 ▶︎ 2018_0918

김부희_In any cases_캔버스에 유채_195×225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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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희 블로그_blog.naver.com/utrillo

초대일시 / 2018_091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화,수,일요일_10:00am~06:00pm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THE ART PLANT Jo Gallery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2가 1-1번지 명동성당) 명동 1898광장 B117호 Tel. +82.(0)2.318.0131

찰나와 겁의 동행, 김부희의 '너무 짧고 긴 하루' ● 김부희 작가는 스치는 여러 상황의 순간들을 포착한 이미지로 화면을 구성해냈다.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삶의 찰나들에 손맛을 최대한 살린 감성적인 붓터치로 조형적인 깊이가 더해진다. 그 과정에서 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름 모를 소녀이거나, 노부부 혹은 자전거 탄 사람, 빈 공원 등 다양하다. 굯이 공통점을 찾으라면 특정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인물들과 소재라는 점이다.

김부희_평화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18
김부희_나이키를 신은 여자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8

(...) 인물과 공간의 대조적이고 극적인 만남, 깊이를 알수 없는 어두운 공간의 존재감은 등장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김부희가 그림에 등장하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전하려는 감정 중 '고요함'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군중 속의 외로움, 고요 속의 외침 등 서로 상반된 감정과 감성이 교차하는 순간의 경계를 보여준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스치는 타인과의 극적인 만남들, 하지만 이내 거품처럼 사라지는 허망한 만남들이 난무하는 일상의 반복. 우리가 온힘을 다해 버티고 살아가는 매 순간의 하루하루 모습이다. 같은 24시간의 하루지만, 어떤 때는 24분 혹은 24일처럼 서로 다르게 와닿는 현실을 수없이 반복해서 만난다. 그래도 낯섦과 익숙함의 만남이 동행하며, 찰나와 억겁으로 짜인 세상사는 조금씩 제 모습을 완성해간다. 그것이 인생이다. (김윤섭의 희망갤러리, 아츠앤컬쳐 2018.9월호 발췌) ■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김부희_밤-기차역앞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8
김부희_Man walking on red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8

프로이트의 시처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끝까지 남을 수 밖에 없을지 모르겠다. 자잘한 선택의 순간들은 늘 다가오고. 작고 큰 결정들은 오래오래 나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그때 그걸 선택하지 않았더라면'하는 후회도 있었고, '정말 멋진 결정이었어' 하는 때도 있었다. 예측대로 되는 법은 거의 없었고 늘, 사는 일은 생경함을 동반한다. 살아내는 일은 조금도 익숙해지지 않는 낯설음이고, 서툼의 반복이다. 내 작업의 원천은 스치는 장면의 포착이다. 그것이 주어진 이미지이든, 미디어를 통해 내게 들어오든, 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하든 다르지 않다. 그리기는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는 삶의 찰라를 이미지라는 매개를 통해 물화하는 과정이다. 발끝에 채이는 사물에서, 만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스치는 타인에게서, 이국의 복판에서, 자극적인 뉴스에서 만나는 고요한 순간들을 잡아내고 싶었다. 낯설음을 지그시 바라보기. 거대한 시스템에 휘둘리고, 길을 찾을 수 없어 복잡하며, 부산스럽고, 들썩거리는 하루가 정싞없이 돌아간다. 차갑게 식힌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소란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심정으로, 너무 짧고 긴 하루를 지낸다. ■ 김부희

Vol.20180916k | 김부희展 / KIMBOOHEE / 金富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