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曲, 떠다니는 노래

창녕호텔아트레지던시 입주작가 성과보고展   2018_1001 ▶︎ 2018_1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노재억_배은윤_장은경_조현수_허재원_황윤정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경상남도_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최 / (사)부곡온천문화예술협회 기획 / 임현숙

관람시간 / 10:00am~08:00pm

갤러리디엠 Gallery DM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42 부곡스파디움 호텔 1층 Tel. 070.4189.1289 gallerydm.alltheway.kr

창녕 호텔 아트레지던시의 활동 지역은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 관광특구이다. '떠다니는 노래'라는 뜻의 '浮曲'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지명인 釜谷에서 음차를 했다. 관광지를 찾아 오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온천장을 배회하는 온천수 증기가 다닥 다닥 붙은 온천호텔들을 감돌아 나갈 때 부곡의 풍경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에 싸인다. 성스럽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한 모습은 목욕바구니와 함께 이 곳의 대표적인 시그니쳐이다. ● 전시는 9월과 10월 두 번으로 나누었다. 9월은 호텔 로비와 승강기, 인근 공원에서 실험적으로 시도되었던 열흘간의 협업 전시이고 10월 전시는 평면회화작품이 최종적으로 구성되었다.

노재억_부곡에서 잠깐 살아보기_벽면에 혼합재료, 드로잉_가변설치_2018
노재억_부곡에서 잠깐 살아보기_벽면에 혼합재료, 드로잉_가변설치_2018_부분
노재억
노재억_Curtain Call 517_혼합재료, 드로잉_300×30cm_2018

로비 벽면에 설치되었던 노재억 작가의 드로잉 「부곡에서 잠깐 살아보기」는 우포늪에 자생하는 마름(물밤)을 실크스크린으로 겹쳐 찍고 다시 형상을 지워 내는 텍스트가 처음 방문한 여행지가 주는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황윤정_남부 기록_혼합재료_72×60cm_2018
황윤정_남부 기록_혼합재료_72×60cm_2018

황윤정 작가의 「남부 기록」은 작가가 부곡에 와서 썼던 일기들로 편지봉투에 봉해진 편지들은 각기 다른 내용들이다. 로비에 가지런히 비치 된 200여 통의 편지는 자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고, 내용은 부곡에서 수집된 기록과 읽은 책에서의 문장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배은윤_나의 행복 기록 보관소-소소한 일상속 작은 행복들_ 혼합재료_각 7.5×5cm, 가변설치_2018
배은윤_나의 행복 기록 보관소-소소한 일상속 작은 행복들_ 혼합재료_각 7.5×5cm, 가변설치_2018
배은윤_나의 행복 기록 보관소-소소한 일상속 작은 행복들_ 혼합재료_각 7.5×5cm, 가변설치_2018

'소소한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이라는 부제가 있는 배은윤 작가의 「나의 행복 기록 보관소」는 가로세로 5×7.5cm 짜리 작은 카드 종이에 그린 그림일기이다. 원본은 오픈스튜디오 때 520호 작가의 스튜디오에 설치하여 공개를 했었고, 확대 복사한 300여 점의 작품 군데군데 여백을 두어 온천객들이 행복한 경험을 써넣어 벽면을 채울 수 있도록 전시 참여를 유도했다.

허재원_marchen Gate_승강기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8_부분
허재원_marchen Gate_승강기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8
허재원_marchen:Alice_캔버스에 유채_111.7×145.7cm_2018

허재원 작가의 「marchen Gate」는 5층 스튜디오(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 공간에 또 다른 세계로의 안내를 의미한다. 설치장면은 꿈에서 현실로의 이동, 내면에서 외적 세계로의 이동을 말하며 새로운 세계로의 출입구이기도 하다.

조현수+장은경_팝업스토어 따오기상점 판매장면

장은경, 조현수 작가는 「따오기 상점」을 통해 이벤트식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따오기는 멸종 위기 동물로서 창녕군에서 보존 사업을 하고 있다. 조현수 작가가 직접 그린 따오기를 가방과 엽서에 프린팅 했고 부곡의 지역성을 주제로 작업한 장은경 작가의 단편소설집 '부곡하하하 호텔'을 함께 판매했다.

장은경_부곡환타지_디지털 프린트_60×72cm_2018
조현수_따오기_종이에 금박_16×14cm_2018

창녕 호텔 아트레지던시의 입주기간은 6개월로 5월부터 6명이 부곡스파디움 따오기 호텔의 레지던시형 객실에 머물렀다. 작가 레지던시는 한 방향으로 내 닫던 일상의 관성을 잠시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호텔이라는 공간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체크인을 하는 순간부터 체크아웃이 될 때까지 시간과 공간이 자신의 것으로 주어진다. 현대사회에서 혼자만의 시. 공간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다. 주말마다 이들의 플랫폼(호텔 로비)은 올 여름의 태양만큼 뜨겁고 분주했다. 떠남과 머무름이 자유로우면 삶이 가벼워진다. 머물고 떠나는 일련의 행위가 공간은 물론 미련이나 아쉬움과 같은 감정의 것도 포함된다. ■ 임현숙

Vol.20181005e | 浮曲, 떠다니는 노래-창녕호텔아트레지던시 입주작가 성과보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