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5Dsay

Artist 5Dsay展   2018_1006 ▶︎ 2018_1015 / 월요일 휴관

구명회_깃털-몰락의 시간_판화지에 펜, 수채_70×50cm×3_2018

네트워크 학술마당 / 2018_1006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구명회_김길은_노의정_배기헌 송세호_서영란_정지현

후원 / 충북문화재단_충청북도 주최 / 충북문화재단 기획 / 예술실행공동체 Bees

관람시간 / 1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드로잉 하우스 및 꽃이 피는 갤러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안덕벌로49번길 15 Tel. +82.(0)43.256.3878 cafe.naver.com/artistplatform

기승전결 5DSAY ● 5D의 키워드를 통해 작가들의 삶을 바라보는 아티스트 5DSAY 전시가 벌써 3회를 맞았다. 5DSAY 전시는 참여 작가 7인에게 5D의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삶과 작업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5D란 Dirty, Dangerous, Difficult, Difference, Dream으로 구성된 5가지의 물음을 뜻한다. 3D업종이란 말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환경의 직업을 일컫는 말로 쓰이듯 5D의 키워드는 예술생태계와 작가의 삶에 대한 물음으로 쓰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 7인의 작가들은 작업에 대한 열망과 작가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연령을 초월하여 한 마음으로 작업과 작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길은_옥춘-형식Ⅱ_종이에 잉크_15×10cm_2017

소설과 영화처럼 서사를 가진 장르의 경우 기승전결(起承轉結)이 뚜렷하게 존재한다. 한 편의 작품에는 행복, 고통, 불행, 슬픔, 사랑, 감사 등의 모든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이야기는 고통과 불행에서 시작되어 행복으로 끝난다. 작가가 의도했겠지만 해피엔딩은 모두의 염원이기도 하니깐. 작품도 마찬가지다. 작가들에게는 모두 기승전결이 존재한다. 소설과 영화라면 한 사람의 일생을 300페이지나 100분에 담을 수 있지만 진짜 인생은 그렇지 않기에 우리는 그저 작품으로 조심스럽게 작가들의 기승전결을 추측해본다.

노의정_기억의 회오리_판넬에 혼합재료_60.6×72.6cm_2018
배기헌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40cm_2018

이야기의 시작은 어디일까? 작가들의 '기(起)'는 나 자신에서 출발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시간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내가 누군지'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사회적 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일상의 기적과 소중함을 그려나간다. 그리고 그려나가는 과정이 승(承)이다. 그려나가며 이야기는 구체적 형태를 갖춰 작품으로 태어난다. 그렇게 그린 그림들을 펼쳐보인다.(展). 여기까지가 작가들의 기승전이다. 전(轉)은 원래 의미로는 결정적으로 방향을 한 번 전환하는 것이다. 한자어는 다르지만 작가들에게 작품을 펼쳐 보이는 것(전시)은 결정적인 순간이다. 이렇게 우리는 작가들의 기승전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결(結)은? 우리가 함께 추측해보자.

서영란_이상한 나라의 앨리스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50cm_2018
송세호_자아-기억의 회상_130×48×5cm_2018

작가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니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작가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만큼 스스로를 고독 속에서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7인의 작가들 모두 작업하는 과정이 단지 그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고 말하면서도 인터뷰에서는 'Difficult' 와 'Dangerous'에서 작품의 주제와 형식에 관한 끝없는 고민과 자신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두려워했고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잘하는 사람은 없기에 작가들은 오히려 더 냉정하게 주제를 자신만의 특별한 형식에 담아내기 위해 치열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정지현_주변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7×22cm_2018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약 700년경에 쓴 작품으로 트로이전쟁의 영웅인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귀향하기까지 겪은 온갖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의 동굴에 갇히기도 하고, 돼지로 변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간다. 작가들 역시 삶의 균형을 잡으며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이 모험이 가득하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들이 원하는 어떤 예술의 경지에 닿을 것이며, 그곳이 바로 그들의 '결(結)'이 아닐까. 온갖 모험을 겪으며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작가들도 그 길이 때로는 거칠지라도 그들이 원하는 결론에 닿을 수 있길 바란다. ■ 이동민

Vol.20181006a | 아티스트 5Dsay-Artist 5Dsa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