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인덱스 Image Index

강희정展 / KANGHEEJUNG / 姜希姃 / installation.drawing   2018_1004 ▶︎ 2018_1017 / 월,공휴일 휴관

강희정_제목들-청주_밀랍, 석고, 나무_가변크기_2018

초대일시 / 2018_1004_목요일_05:00pm

주관 / 청주시립미술관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09:3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0)43.201.4057~8 www.cmoa.or.kr/cjas

2018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 12기 다섯 번째 릴레이 전시로 강희정 작가의 『그림 인덱스 Image Index』展이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17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개막 행사는 10월 4일 목요일 오후 5시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강희정_책 실리콘_책_실리콘판, 실_38×23.5×8cm_2018
강희정_책 실리콘_책_실리콘판, 실_38×23.5×8cm_2018
강희정_책 실리콘_책_실리콘판, 실_38×23.5×8cm_2018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것을 나타낼 때 때때로 우린 '그림 같다' 고 한다. ●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주로 다양한 예술 공간에서 수집한 인쇄물들을 재료로 책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나의 책들은 기존의 제본된 종이 책의 형태에만 머물지 않고 종이상자, 석고, 돌 등의 재료와 결합하여 공간 속에 놓이는 조형물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 '그림'과 '인덱스'란 두 단어의 낯선 조합은 전시를 구성하는 각각의 작업들이 마치 어떤 책의 목차처럼 서로 연결됨을 암시한다. 동시에 전시의 풍경이 하나의 그림처럼 기억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여기서의 '그림'은 캔버스 천에 그려진 그림뿐만 아니라 내가 보고 경험하는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서는 다양한 그림의 형태로 기억됨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 그리움이란 말과 아마도 이어져 있을 그림의 의미에도 가까운 듯하다. 나에게는 어떤 매체를 다루든 결국에는 그 안에서 회화적인 것을 찾으려는 습관이 있다. 「책 상자」는 내가 수집한 인쇄물들 속에서 발견한 다양한 형태의 글과 이미지들을 어떤 책의 페이지 위에 드로잉 하듯 상자의 면에 붙여나간 작업이다. 이 인쇄물 파편들을 서로 이어 붙이고 다시 떼어내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나는 여러 색과 강약의 터치들이 쌓여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것에 비유해본다.

강희정_책상자_종이상자에 잉크, 아크릴 물감, 전시 리플렛, 비닐, 시트 스펀지_ 44×33×20cm, 48×40×20cm_2018
강희정_서가_전시 리플렛에 색연필, 오일파스텔_21×30cm_2018 강희정_책 상자, 종이상자에 전시 리플렛, 비닐, 시트 스펀지, 잉크, 아크릴_ 48×40×20cm, 44×33×20cm_ 2018
강희정_책 상자_전시 리플렛에 오일파스텔_44×70cm_2018 강희정_책 상자_종이상자에 전시 리플렛, 영화 팜플렛_41×32×16cm_2018
강희정_책상자_종이상자에 아크릴 물감, 전시 리플렛, 영화 팜플렛_69×27×53cm_2018_부분
강희정_제목들-청주_밀랍, 석고, 나무_가변크기_2018
강희정_서가_캔버스 천에 콘테, 파스텔_133×147cm_2018

「제목들-청주」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청주시내 간판들의 글자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던 경험에서 유래한다. 재래시장 근처 상점들의 유머 섞인 상호명, 다양한 시술 방법들을 노골적으로 광고하는 병원광고들, 예전 기억 속 서울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그 큰 글씨들의 풍경들은 친숙하면서도 낯설었다. 그 틈바구니에서 몇 백 년 전의 책 직지를 홍보하는 문구나 조형물을 발견하는 느낌은 묘했다. 밀랍으로 찍어낸 간판의 글자들, 작업일지 속의 영화목록들이 「책 상자」를 둘러싸고 있는 글들과 뒤섞인다. 저마다 다양한 모양을 띠고 있는 문자들을 떠올리고 새기고 찍어내는 과정에서 글들은 그 의미를 잃고 그림처럼 다루어진다. ● 공간 속에 펼쳐졌던 전시는 다양한 그림 인덱스를 묶어낸 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 강희정

Vol.20181007f | 강희정展 / KANGHEEJUNG / 姜希姃 / install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