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는 방법 Dear, vanishing

송수영展 / SONGSOOYOUNG / 宋秀英 / sculpture.installation   2018_1003 ▶︎ 2018_1104 / 월,화요일 휴관

송수영_악수_단채널 영상_00:21:49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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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주말 01:00p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상업화랑 Sangup gallery 서울 중구 을지로3가 143번지 Tel. +82.(0)10.9430.3585 www.facebook.com/sahngupgallery

한때 작가들은 과거를 부정하기 위해 없애고 무너뜨리고 내버렸다. 그러나 이제 없애고 무너뜨리고 내버리는 것은 긍정형이 되었다. ● 우리를 둘러싼 물건들은 쉽게 사고 버리고, 또 금방 다시 얻을 수 있다. 가게들은 일시적으로 만들어졌다 부숴지고, 또 다시 만들어진다. 사는 곳과 일하는 곳, 함께 있는 사람들은 이내 떠나고, 새로워진다. 관계 맺은 사물/장소/사람에 대한 애착을 내버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태도는 이 시대의 미덕이다.

송수영_악수_단채널 영상_00:21:49_2018
송수영_발포비타민 – 돼지_발포비타민, 단채널 비디오_1.5×2×1cm, 00:02:10_2018
송수영_향 – 생일초_향, 생크림 케이크_30×25×25cm_2018
송수영_향 – 시계_향, 시계_27×27×5cm_2018

전시장의 작품들은 기업 홍보 부스처럼, 여럿이 뚝딱 만들었다가 금세 허물어진다. 1년 동안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지는 것과 이틀 간 효율적으로 세운 탑이 무너지는 것은 구분되지 않는다. 공든 탑이 무너질 때, 공 들임보다는 무너짐에 박수를 보낸다. ● 그러나 어떤 탑이 우리 마음에 무언가 울림을 남긴다면, 그 울림은 무너짐에서 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울림은 무너질 탑에 공들이는 태도, 떠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접촉하는 세계에 깊이 관여하고 애착하는 태도에서 온다. 나는 관여와 애착이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라질 것들을 '시대적 내버림' 속에서 붙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속해있는 흔하고 익숙한 이곳에서, 조각가와 같이 애정 어린 태도로 대상을 관찰하고 물질을 만진다. ■ 송수영

송수영_비닐봉지 – 까마귀_비닐봉지_15×60×40cm_2017
송수영_Plastic Landscape: platanus_비닐봉지_45×25×20cm_2017
송수영_셔틀콕 – 비둘기_공원에서 주운 셔틀콕과 비둘기 깃털_7×11×11cm_2017
송수영_로드킬 – 풀_마른 풀_15×40×30cm_2017

There was a time when artists engaged in destruction and abandon, in order to move away from the past. But now the act of dismissal have become a virtue in itself. ● Things that surround us can be easily purchased and discarded, and purchased again. Shops come up and come down almost instantly, and constantly. Many of us leave behind the things/places/people we encounter, endlessly searching for something new. ● Art in the exhibition space, much like a sales booth of a corporation, are quickly thrown together and taken down in droves. The difference between the fall of a tower that took a whole year to build, and the fall of a tower that was efficiently built in two days, is never acknowledged. When a tower falls, the collapse is what's celebrated, instead of the labor that created it. ● But when a certain tower leaves a certain ringing in our mind, this is likely not because of its fall. This ringing comes from an effort to participate in and bond with our surroundings, despite the eventual departure. It's like the labor of love, that is put into the construction of a tower that is doomed to fall. I believe that involvement and attachment can save everything that's meant to disappear (including ourselves) in this 'age of abandonment'. So here I am, in a typical and familiar place that I'm a part of, observing and making contact with things with the affectionate attitude of a sculptor. ■ Sooyoung, Song

Vol.20181008g | 송수영展 / SONGSOOYOUNG / 宋秀英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