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바다에는 두 번 뛰어들 수 없다

김미라展 / KIMMIRA / 金美羅 / video   2018_1005 ▶ 2018_1028 / 월~목요일 휴관

김미라_The Sense and Its Double_단채널 영상_00:07:30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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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본 전시는 안산문화재단의 「전문예술 창작지원」의 선정 전시입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목요일 휴관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COMMUNITY SPACE LITMUS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산단로 348 안산유통상가2차 E동 322호 Tel. +82.(0)31.494.4595 www.facebook.com/litmuspace

나는 영상매체가 가지고 있는 사실적 재현 기능과 가상공간의 현시라는 양가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전 작업들에서 나는 산업화된 도시공간 속 주체성의 동질화와 소비주의 같은 경험들을 몸과 자연을 소재로 표현하였다. 무모 하지만 시적인 행위의 기록이나 미디어 장면들을 콜라주 하는 방식을 통해서 현대적 의미의 시공간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신작들은 자연과 몸을 소재로 하지만 디지털환경으로 확장된 관심사를 반영한다. 나는 현재 보고, 듣고, 냄새를 맡는 직접적 행위 없이도 나보다 선명한 재현 기능을 가진 기계를 통해 사진과 영상으로 사물을 대면하는 변화 속에 놓여있다.

김미라_The Sense and Its Double_단채널 영상_00:07:30_2018
김미라_The Sense and Its Double_단채널 영상_00:07:30_2018
김미라_The Sense and Its Double_단채널 영상_00:07:30_2018
김미라_같은 바다에는 두 번 뛰어들 수 없다_디지털 프린트_약 189×400cm_2018

최근 영상작업들은 나의 일상과 밀접한 도시공간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시작했다. 간척사업으로 개척된 아스팔트 땅 위를 걸으면서 간척사업 당시 사라진 바다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과 감각들의 상실을 떠올렸다. 「The Sense and Its Double, 감각과 그 분신」(2018)은 지역에 대한 개인적이고 오래된 기억을 서사적으로 재구성한 영상 작업이다. 몸의 변화를 계기로 시공간에대한 기억, 의식과 무의식, 꿈과 현실에 혼란을 느끼는 작품 속 화자는 그러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욕망 또한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불확실한 존재의 의식을 기계음을 통한 인위적 목소리와 아날로그적 물질성을 가진 클레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업과정에서 파생된 몸의 감각에 대한 재현 방식은 「디지털 피직스」(2018)로 이어진다. 클레이를 주무르고 비틀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주짓수(Jiu-Jitsu)의 동작과 연결하여 시각화 했다. 두 작품 모두 크로마키(Chroma key)기법으로 합성된 장면들을 통해 디지털경험을 표현한다.

김미라_Digital Physics_다채널 영상_2018_스틸컷
김미라_Digital Physics_다채널 영상_2018_스틸컷
김미라_Digital Physics_다채널 영상, 설치_2018
김미라_Digital Physics_다채널 영상, 설치_2018
김미라_Digital Physics_다채널 영상, 설치_2018

이번 전시의 제목 「같은 바다에는 두 번 뛰어들 수 없다」는 먼 옛날 헤라클리트의 격언에서 인용했다.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만이 주어진다. 형이상학적 세계에 대한 담론들도 인간이 가진 욕망과 이를 통한 변화 앞에서는 퇴색된다. 분절되고 재결합되는 비트들이 끊임없이 복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세상이 도래했고, 나는 피상적 이미지들의 범람 속에서 나를 확신할 방법을 찾는다. ■ 김미라

Vol.20181009j | 김미라展 / KIMMIRA / 金美羅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