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parenter

김성희展 / KIMSEONGHEUI / 金成嬉 / painting   2018_1012 ▶︎ 2018_1021

김성희_별 난 이야기1803_한지에 먹, 채색_211×150.5cm_2018

초대일시 / 2018_1012_금요일_05:00pm

2018 Art Chosun On StageⅤ展

주최 / 조선일보 교육·문화법인 (주)CS M&E 문화사업부 기획 / 아트조선 후원 / 조선일보

관람시간 / 10:00am~05:00pm

조선일보 미술관 CHOSUNILBO ART MUSEUM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33 Tel. +82.(0)2.724.7816 edu.chosun.com/art

2018 Art Chosun On Stage의 5번째 기획전시로 오는 10월 12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김성희 교수의 개인전이 열린다. 제 5대 서울대학교 미술관(MOA) 관장 (2014~2016)인 김성희는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조선일보미술관 초대전은 2013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반가운 개인전이다. 밤하늘의 성좌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형상을 나타낸 「별 난 이야기-투명인간」시리즈의 연작이자 신작을 포함하여 총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그의 작품에서는 점, 선, 면이라는 회화의 기본 요소와 동양의 정신이 만나 끝없는 공간이 펼쳐진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한국화에 기필과 수필, 즉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선들이다. 이 선들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채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구도와 흐름 안에서 각각의 방향성을 가진 선들이 움직이며 공간의 깊이감을 형성하고 있다. 선들의 시작과 끝이 어딘지 찾아내다 보면 틈틈이 보이는 여백은 가려지고, 무수한 별들만이 남는다. 빛나 보이는 별들이 모여 하나의 존재를 형상화 하는 듯 보이지만, 여백이 주는 빛나는 공간만이 존재한다.

김성희_별 난 이야기1804_한지에 먹, 채색_212×150.4cm_2018

전시명 『Transparenter』는 사회의 이념, 체계, 조직 안에서 희미해져 가는 사물과 존재의 의미이다. 그것이 조직과 공동체 안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자 곧 우리 자신이다. 모든 개체는 서로 목적을 가지고 얽혀있지만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무상(無常)함 속에 존재하는 별과 같다. 이처럼 모든 순간은 반짝이는 별 같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소멸과 탄생의 연속인 것이다. ● 김성희 교수는 "이 세상의 하찮음을 그리고 싶다, 작고 미미함, 쉽게 소멸되고 마는 것들, 일순의 빛과도 같은 그러한 순간들, 이들의 담담한 삶을 느끼고 싶다' 라고 말했다. 모든 만물은 각자의 목적성을 가진 선으로 이어져 있고, 영원한 가치가 아닌 결국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상(無常)함 속에 사라져 버린다. 그는 '모든 만물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보이지 않는 작은 요소들 조차도 유기적인 관계 속에 존재한다' 고 했다. ■ 조선일보 미술관

김성희_별 난 이야기1702_한지에 먹, 채색_170.2×138cm_2017

김성희는 정체성을 인식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전통을 재해석하고 자아와 공간, 세계와 시간의 전체관념을 일체화하고 있다. 김성희는 문화적 사유와 형식적 특질 등 전통에 육박해 들어가는 모든 시도를 통해 전통을 천착하고 그 이념의 현실적 풍경을 특유의 골계와 파격으로 형상화 하고 있는데 하나의 화두와 실마리가 치밀하게 이어지는 의미구조를 형성한다.

김성희_별 난 이야기1703_한지에 먹, 채색_170.2×138cm_2017

「별 난 이야기 Constellation Link」 연작은 성좌(星座), 별자리, 성운(星雲)의 연결과 배열을 의미하는 하나의 서사이기도 하지만 성좌(星座)의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사건, 그 사건을 바라보는 나의 몸의 무상(無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관념적인 이야기일 것 같지만 그러나 그것은 실로 구체적인 물질과 사물들로부터 시작한다. 장지에 채색으로 그린 2007년 작품 「별자리 잇기」는 그가 대나무통의 단면을 주시하고 그 속에 난 구멍들을 선으로 연결하여 마치 천공의 별자리가 연결되고 그것이 대통의 작은 단면에 구성되어 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몸은 대통속의 우주요, 물질의 더할 나위 없음(無限小)이라는 공간속에 유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능케 했다.

김성희_별 난 이야기1808-투명인간_한지에 먹, 채색_181×86.5cm_2018

이러한 생각은 2004년 금호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오래된 정원'전에도 예시되었는데 성운(星雲)의 연결위에 드러난 인체형태의 형상과 구조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확실히 성좌와 인체형태는 김성희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신의 변형 이미지들이고 이러한 변형의 이미지들이 마치 밤하늘의 성좌처럼 서로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물의 관찰로부터 출발한 하나의 이미지가 의미맥락에 맞는 상징과 알레고리의 형태로 변형되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좌의 이야기는 그가 『오래된 정원』에서 독백했던 다음과 같은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 세상의 하찮음을 그리고 싶다/작고 미미함/쉽게 소멸되고 마는 것들/ 일순의 빛과도 같은 그러한 순간들/ 이들의 담담한 삶을 느끼고 싶다"

김성희_별 난 이야기1811_한지에 먹, 채색_211×148.2cm_2018

대나무 통 속에 구현하였던 오래된 정원, 이끼와 돌과 물, 고색창연한 퇴락과 텅 빈 세계의 충만은 순간의 빛과 같은 것들이고 그들의 담담한 삶은 공간속에 구현된 하나의 세계, 하나의 몸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담담한 삶의 세계는 그것을 담는 공간으로부터 근본적인 균열을 경험하게 한다. 이 세계와 몸의 균열, 파열의 갈라짐, 대통을 수직으로 내려오던 붉고 푸른 물감의 골계와 파격, 성좌와 그것에 연결된 인체 형상, 그리고 전통과 그것의 혁신에 대한 생각이 「별 난 이야기 Constellation Link」 연작이 시도했던 것들이다. 성좌라는 이상과 몸의 무상, 그리고 그 성좌는 개별의 구체적이고 미미한 현실과 사물들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이 주요한 서사인 것이다.

김성희_별 난 이야기1704-투명나무_한지에 먹, 채색_89.8×48.7cm_2017

「별 난 이야기 – 투명인간」은 흐리고 모호한 인간존재의 특정한 한 형식, 이 세상의 하찮음, 미미함, 소멸 같은 삶의 세계에 빗겨난 어떤 존재의 기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존재들은 망각되어지고 관심 받지 않으며 삶의 매혹에서 벗어나 있을 뿐만 아니라 풍경의 공간에서 벗어나 빠져나가는 연기와 같다. 그러나 풍성하고 매혹적인 삶의 순환은 죽음 앞에서 하찮으며 존재의 번성과 파멸은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와 겹을 이룬다.

김성희_별 난 이야기1705-투명나무_한지에 먹, 채색_90×48.7cm_2017

「별 난 이야기 – 투명인간」에서 보이는 형태와 그림자의 어긋남, 분열, 구멍뚫림, 퇴락함, 구부정함, 얼굴없음, 공간과 사물속으로 사라져 감 등은 이러한 아이러니의 겹에 대한 표현들이다. 죽음 앞에서는 허무이고 사실이자 환상인 이 존재의 겹은 그러므로 그 환상을 마주할 "또 다른 나"를 바라보게 된다. 「별 난 이야기 – 투명인간」은 그러한 초인격적 자아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세계와 시간에 대한 삶의 형식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물 개별에 있던 무한소와 같은 성좌와 그것의 연결, 그리고 밤하늘의 성좌와 같은 이상과 하찮은 세계의 이야기가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현실성과 '나 속의 나' 가 가지고 있는 초월성이 대칭처럼 이어지고 있다. 나를 둘러싼 사물과 존재가 성좌처럼 별을 이루고 그러한 성좌가 무수한 차이를 이루며 다성적이고 복합적인 대화의 장소가 되는 공간, 바로 미미한 현실과 사물들의 세계를 무상하게 빛나는 공간에 대한 지향이 「별 난 이야기 – 투명인간」에서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세계로 보인다. ■ 류철하

김성희_별 난 이야기1707-투명인간_한지에 먹, 채색_153×96.4cm_2017

Sung-Hee Kim reinterprets tradition through ceaseless effort to cognize identity and integrates the entire concepts of the world and time. She explores tradition through all attempts to reach tradition, such as cultural thinking and formal characteristics and embodies realistic landscapes in her unique humor and break with traditional formality, forming semantic structure in which the topic and the cue are sequenced intricately. ● The series of the Constellation Link is an epic signifying the connections and arrangements of stars, constellations, and nebulas, and it is also a story of the emptiness of my body that observes events that take place in constellations. It may only sound abstract, but it truly starts with concrete matters and things. Connecting Constellations of 2007 leads one to see her contemplating a crosssection of the stem of a bamboo, connecting the holes in it like a constellation in the sky, and enables one to think that my body, which is looking at it, is a universe in the stem of the bamboo, and that it is floating in the space of the infinitesimality of things. This thought was illustrated in the exhibit of the 'Old Garden,' which was held at the Kumho Art Museum in 2004, and it is again manifested in an identical manner in the human figure revealed above the connected nebulae. Obviously, constellations and human figures in Kim's works are modified images of her, and such modified images are connected by an invisible string like a constellation in the night sky. This means that an image that started from detailed observations is transformed into forms of symbol and allegory and revealed repetitively. Such stories of constellations can be confirmed in the following remarks she made in her soliloquy in the Old Garden.' ● "I want to draw the futility of this world. I want to feel things that are small and insignificant and perish away with ease, moments that are just like flashes, and lives that are lived with nonchalance." ● The old garden that was embodied in a bamboo stem; moss, stones, and water; antiquated and quaint degeneration; the filling up of an empty world. They are like flashes of an instant, and their nonchalant lives consist of one world and one body realized in space. But the world of such a nonchalant life forces one to experience a fundamental split from the space that contains it. The fissure of this world and the body, the split of an explosion, the humor and break with formal tradition represented by the blue paint of the blue vertical bamboo stem, constellations and human figures linked with them, and ideas of tradition and its innovation, were all what the Constellation Link series attempted to manifest. The ideal of the constellations, the emptiness of the body, and the understanding that the constellations begin with individual, concrete, and insignificant realities and things for the core epic. ● The Constellation Link - A Transparent Human is a story about an existence outside of the world of life, such as a certain form of obscure and vague human existence, the futility of this world, insignificance, disappearance, and the like. Such existences get forgotten and neglected, are outside the fascination of life, and escape the spaces of landscapes like smoke. Yet, the cycle of a fruitful and attractive life is futile before death, and the prosperity and the demise of existence parallel the irony of life and death. ● The discrepancy of the form and the shadow, the fissure, hole, degeneration, crookedness, facelessness, and the disappearance into space and things depicted in The Constellation Link - A Transparent Human are expressions of layers of such irony. Therefore, the layers of this existence, which is an emptiness, truth, and illusion before death, get to look at "another me" who will face that illusion. The Constellation Link - A Transparent Human is a story about the form and feeling of life with regard to nature and the human being, the world and time, based on such a superhuman self. Constellations like infinities that exist in individual things, their links, the ideal like the constellations in the night sky, and stories of the insignificant world parallel the reality of 'me' who is looking as things and the transcendentality of 'the me within me.' An orientation toward a space where things and existence surrounding me make up the stars like a constellation, and where such constellations make a myriad of differences and become a place for multifaceted and elaborate conversations, a space that makes the world of trivial realities and things shine in emptiness is seen as the world created by the artist. ■ RYUCHULHA

Vol.20181012b | 김성희展 / KIMSEONGHEUI / 金成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