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보다

이재복展 / LEEJAEBOK / 李在福 / painting   2018_1017 ▶ 2018_1024

이재복_good look2_광목에 먹_184×56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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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춘천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데미안책방 갤러리 DEMIANBOOKS GALLERY 강원도 춘천시 춘천로17번길 37 4층 Tel. +82.(0)33.252.4341 www.demianbooks.com

차가운 바람이 스칠 때 ● 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에 들판을 거닐어 본다. 파란하늘과 흰 구름이 가까이 다가와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마음 속 한 구석에 쓸쓸함이 피어오른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 앙상하게 말라가는 들풀들의 푸르던 여름은 지났지만 다가올 겨울에도 여름의 흔적을 안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가을을 버텨내고 있다. ● 이재복작가의 강아지풀은 가을의 한 모퉁이를 연상시킨다. 앙상하게 남은 가을의 들풀이 단지 말라버린 껍데기가 아닌 봄과 여름의 역사를 안고 겨울에도 생명의 흔적을 남기듯이 먹으로 표현 된 모노톤의 대상들은 본체이면서 실루엣이며 그림자이다. 그와 동시에 대상은 대상으로 존재하기보다 그 대상이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을 암시한다. 대상의 묘사는 동시에 그 대상이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을 연상시키는 공감각의 세계로 이끈다. 대상을 통해 강아지풀의 형태를 보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바람이 머무르는 어느 공간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그 순간 대상과 교감하고 하나의 장면은 공간으로, 시간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그러면 관객은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 들판에 홀로서서 바람을 느낀다. (2018. 10) ■ 솔안

이재복_가을_광목에 금분_100×80cm_2018
이재복_늦은가을_광목에 금분_49.5×60.5cm_2018
이재복_다시1_광목에 먹_184×56cm_2018
이재복_다시3_광목에 먹_184×56cm_2018
이재복_만월2_광목에 먹_100×50cm_2018
이재복_명상_광목에 먹_135×96.5cm_2018
이재복_사색1_광목에 먹_60.5×49.5cm_2018
이재복_홀로_광목에 먹_180×50cm_2018
이재복_흔들림_광목에 먹_91×73cm_2018

지나간다 // 시간은 지나간다 / 하염없이 무심한 듯 지나간다 // 시간은 지나가지 않는다 / 스치듯 없어지듯 그렇게 무심히 지나가진 않는다 // 쌓인다 // 시간은 세월은 나에게 점차 / 쌓인다 // 사소한 일부터 / 감당할 수 없는 일 까지 // 겹겹이 쌓인다 // 내 안에서 계속해서 중첩된다 // 쌓여간다 / 쌓이고 쌓이고 // 나의 그림도 그렇다 // 계속해서 쌓인다 // 나의 시간 나의 인생이 지나가듯 쌓여가듯 // 또 그렇게 쌓인다. ■ 이재복

Vol.20181013j | 이재복展 / LEEJAEBOK / 李在福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