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and Villages of Jejudo

제주중산간마을사진展   2018_1015 ▶︎ 2018_1116 / 주말,공휴일 휴관

고혜영_광령리_2018

초대일시 / 2018_1020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여행과 치유』 회원 고혜영_김일영_박신영_서은석_성길홍 양은숙_양희정_이승일_이겸_홍인기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D SPACE D 서울 강남구 선릉로108길 31-1 로프트 D B1 Tel. +82.(0)2.6494.1000/+82.(0)2.508.8400 www.spacedelco.com

제주도의 중산간 마을 ● 한반도 남쪽, 중국의 동쪽, 일본의 서쪽에 위치한 섬 제주도는 보통 한국의 1%라고 불린다. 한때 한국 인구의 1%가 살고 있다고 해서 나온 표현이다. 요즘은 인구가 늘어서 1.5%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1%는 제주가 가진 자원이나 위상에 비해서 참으로 소박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유명배우부터 가수까지 제주도에 소위 세컨드 하우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상위 1%가 선호하는 섬이라는 냉소적인 표현도 있다. ● 제주의 얼굴은 1%를 넘는다. 아름다운 한라산, 용암이 뒤엉킨 해변가, 조랑말이 거니는 목장, 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과수원,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같은 전형적인 제주의 모습만 하더라도 강렬한 이국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고혜영_납읍리_2018

최근 제주의 얼굴은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 매월 1천명이 넘는 늘어난 이주민들과 함께 들어온 ‘신보헤미안’의 문화는 낡은 집부터 과수원 창고까지 많은 곳을 여유있게 먹고 자고 마시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세계화의 바람 속에서 경계가 사라진 음식문화와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이주민들이 폐공장 건물이나 과수원 창고에 만든 카페와 레스토랑에는 청귤부터 메밀, 흑돼지까지 제주의 토속 재료로 만든 현대식 요리가 등장하고 있다. ● 이런 변화 속에서 제주문화의 원형이 사라지고 있다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나온다. 원래 문화는 변하는 것이지만 최근의 빠른 변화가 조용히 살던 제주 사람들의 삶을 흔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일영_송당리1_2018

변화 속에 사라질 지도 모를 제주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위해 모인 이들이 있다. 『여행과 치유』는 제주도로 이주한 사진작가 이겸이 2012년경 시작한 프로그램이자 그룹 명칭으로 그의 취지에 공감한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함께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주도의 중산간 마을을 돌아다니며 각자의 시선으로 제주의 속살을 관찰해 왔고 전시도 몇 번 가진 바 있다.

양은숙_금악리_2018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바닷가 마을이 주목을 받긴 하지만 제주도의 내륙으로 들어가면 오래 전부터 형성된 중산간 마을이 많은 데 그곳에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해 온 흔적이 많다. 해발 100미터 이하는 해안마을, 100미터에서 400미터 이하의 마을은 중산간 마을이라고 한다. 400미터 이상은 산간마을이다. 특히 중산산마을은 그동안 크게 변화에 흔들리지 않아서 1970년대의 풍경을 간직한 곳들도 많다. 공기가 맑고 청명하여 장수하는 노인들도 많은 편이다.

양희정_와흘리 5_2018

이번 전시에는 『여행과 치유』의 회원들이 최근 찍은 중산간 마을 풍경을 선보인다. 오래된 돌담, 마을 중앙에서 그늘막이 되어 주는 팽나무, 밭과 집이 공존하는 한적한 세계, 낡은 집과 올레의 꽃과 나무들, 그리고 중산간 마을에서 평생을 살았고 지금도 지키고 있는 노인들까지 소박하면서도 정직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이효리가 살았던 소길리부터 4.3의 아픈 기억을 가진 금악리까지 여러 마을을 거쳐가며 지나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지나가버리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에서 찍은 사진들이서인지 담담하게 심금을 울린다.

홍인기_애월읍 소길리 587_2018

분명한 것은 느리더라도 이런 풍경은 언젠가 변화를 피할 수 없으리라는 것이다. 그때 이 사진들이 소중한 기록이자 기억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 양은희

Vol.20181015a | Inland Villages of Jejudo 제주중산간마을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