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접었다 펼친 모양 As Two Half Moons Meet

권현빈_김인배_노은주_이수성_이환희_황수연展   2018_1017 ▶︎ 2018_111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1017_수요일_05:00pm

아티스트 토크 1차 / 2018_1028_일요일_04:00pm 작가 / 김인배_노은주_이수성 모더레이터 / 우아름(비평가) 2차 / 2018_1111_일요일_04:00pm 작가 / 권현빈_이환희_황수연 모더레이터 / 맹지영(두산갤러리 큐레이터)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 고고다다 큐레토리얼 콜렉티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브레가 아티스트 스페이스 BREGA Artist Space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41 www.bregaa.com

책상 위에 바짝 달라붙은 듯 놓인 종이를 집어올려, 반으로 접었다가 다시 펼쳐보자. 그리고 접힌 바깥 면을 위로 향하게 내려놓는다. 한 쌍의 윗면과 한 쌍의 밑면 그리고 위로 솟은 하나의 모서리를 가지며 공간을 분할하는 어떤 것이 되었다. 이번엔 다시 그 종이를 뒤집어 놓아보자. 어떻게 놓이고 어디서 바라보는지에 따라 예기치 않은 공간을 만들어내는 입체가 되어 돌아온다. 이제 종이는 더 이상 납작하지 않다. ● 우리는 어린 시절의 종이접기에서부터 친구에게 쪽지를 건네거나 수건을 정리할 때와 같은 일상적인 기억들을 통해 접는 경험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얇고 평평한 단면을 지닌 무언가를 여러 개의 면이 되도록 만드는 일이다. 완전히 접는다면 두 면은 겹치게 되고, 반쯤 접는다면 맞닿아 서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세 번'이라는 횟수는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합의된 접힘의 유형과 면의 형태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한 상징적인 숫자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접고 펼치며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을 상상하자. ● 『세 번 접었다 펼친 모양』展에 참여하는 여섯 명의 작가 권현빈, 김인배, 노은주, 이수성, 이환희, 황수연은 '회화'와 '조각'을 주요 매체로 삼으며 각자 말하고자 하는 개념과 결과물 사이에 '면'을 세워둔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이들의 작업을 통해, '면'이 두 장르 사이에서 무수한 변주로서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업에서의 '면'은 회화가 이전부터 탐구해온 표면이나 지지체 그 자체 또는 구현하는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입체가 지닌 단면, 빗면, 곡면 등으로 나타나며 형태를 강조하고 공간을 변주한다. ● 전시장에 놓이는 작업들은 서로 조우하며 공간을 접고 펼친다. 황수연의 「한낮의 집」(2018)은 작가가 과거에 다른 작업을 위해 만들어 두었던 여러 종류의 종이 도면과 자르고 남은 부분들을 재조형하여 전시장에 새로 지어 놓은 집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을 구성하는 재료이자 한때 특정한 형태의 원형이었던 도면들은 이전과는 다른 모양과 순서로 엉겨 붙어 흩어졌던 기억의 단면들을 불러들이는 매개체가 된다. ● 권현빈의 조각은 자연물과 인공물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분수의 꼭짓점, 하늘 그리고 기타 등등(1)」(2018)은 끊임없이 수직으로 솟구치는 인공 분수의 물줄기로부터 하늘과 가장 가깝게 닿는 물방울의 지점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계속해서 진동하며 변화하는 분수 물기둥의 정점을 따라 스티로폼 조각의 여섯 면은 파이고 뚫리며 전시장 바닥으로부터 다시 솟아오른다. ● 전시장의 층고를 따라 비 전형적인 비율을 갖게 된 노은주의 회화 「The Grey Side_01, 02」(2018)는 캔버스가 일종의 유닛(unit)과 같이 간결해지고 반복됨으로써 그 형태의 확대/축소가 가능한 유동적인 속성을 지닌다. 도시 풍경 속의 건축물이 지닌 기능과 상태를 생략하고 그것의 수직, 수평적인 구조를 입체 모형의 단계로 번역한 이후, 다시 화면에 옮기는 일련의 과정은 그림이 만나는 공간, 상황, 장소에 반응하는 노은주의 작업의 특징을 되새겨준다. ● 공간의 특수성을 발견하고 집중하며 작업을 해나가는 이수성은 전시장에 존재하는 계단의 아랫면에 주목한다. 그는 그래픽 해상도가 낮을 때 발생하는 계단현상(Aliasing: 컴퓨터 그래픽에서 도형의 윤곽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계단 모양으로 울퉁불퉁해지는 현상)과 그것을 매끄럽게 보이도록 하는 앤티앨리어싱(Anti-Aliasing) 기법을 끌어들여, 계단의 밑면에 미세하고 (반)투명한 작은 계단들을 반복해서 올려 나간다. 마치 거꾸로 오르는 계단과 같은 이수성의 「계단현상제거」(2018)는 결국 모든 단이 메워져 하나의 빗면을 이루는 장면을 상상을 하게 만든다. ● 이환희가 보여주는 다섯 점의 회화 「Gluttony」(2018), 「Auto」(2018), 「Scrum」(2018), 「Girder」(2018), 「Stealth」(2018)는 서로 선명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전시장 하나의 벽에 나란히 걸린 이 작업들은 서로가 서로의 모티프와 구성 요소로 작용하며 화면과 화면 밖에서 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하나의 캔버스에서 출발하여 다른 캔버스로 이르는 순환적인 여정과 조형의 연쇄 과정은 화면을 탐구하는 작가의 태도와 과정을 가시적인 것으로 펼쳐 보인다. ● 김인배의 「측면의 반측면」(2018)과 허공을 배경으로 삼은 선재 조각, 평면 작업은 모두 인체의 측면이 지닌 외곽선 중 뒷모습을 본떠 재현한 것이다. 일정한 규격을 지닌 합판과 알루미늄 봉을 재료로 하여, 납작한 면으로만 또는 얇은 선으로만 이루어진 그의 인체 조각은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양감과 부피로 인식해 온 인체라는 형식을 시선이 닿게 된 특정한 면으로 환원시키며 조각과 인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 이들 각각의 작업들이 보여주는 '면'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평면과 입체 사이를 유연하게 오고 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흔적들은 공간에 쌓여나가며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될 당신은 어떤 공감각적 경험을 하게 될까? 『세 번 접었다 펼친 모양』展은 유동적인 상태, 접히거나 휘어져 있는 공간 등을 내포한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면을 바라보려는 시도이다. 이제 머릿속에서 하나의 면을 떠올리고 세 번 접었다 펼쳐보자.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접고 펼칠 것인가? ■ 고고다다 큐레토리얼 콜렉티브

Pick up a piece of paper lying on the table, as flat as to be a part of it. Fold it in half, unfold, and then put it down with the outer folded plane facing up. The paper, with a pair of planes facing up, a pair of planes facing down, and a corner facing up, becomes something that divides space. Now, turn the piece of paper upside down. It transforms into a sculptural object that creates unexpected spaces depending on how it's placed and from what perspective it's seen. The paper is no longer flat. ● We are loaded with experience of folding through everyday memories, from folding paper origami in childhood, to writing and passing folded notes to friends, and even folding laundry and towels. Such experiences involve transforming a thin and flat single plane to something with several planes. When folded completely, the two sides overlap, and when folded partially, the paper can stand.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is symbolic, meant to emancipate our consciousness from the types of folding and forms of plane which has become subconsciously conventional. Let's imagine a new space, folded, spread and created in your very own way. ● In this exhibition, the works by six artists Kwon Hyun Bhin, Kim Inbai, Rho Eunjoo, Lee Soosung, Lee Fanhee and Hwang Sueyon consider 'painting' and 'sculpture' their main medium, focusing on the 'plane' between the concept and outcome of their work. This exhibition focuses on the fact that the 'plane' functions as an infinite variable in between the two genres. In the works by the six artists, the 'plane' becomes the surface or the supports itself which are ideas that have been explored in painting since a long time ago, or even the very subject it materializes. It can also manifest itself as the cross section, sloped plane or curved surface of something three-dimensional, emphasizing form and playing variations on space. ● The works in the exhibition space harmonize with each other, folding and unfolding space. Hwang Sueyon's House in the mid day (2018) can be seen as a newly constructed house, recomposed of various types of paper floor plans and other paper parts left over from other works in the past. All clustered together in different shapes and order, the blueprints which constitute the house and at one point were the prototype of a certain form, become a medium which brings together dispersed fragments of memory. ● Kwon Hyun Bhin's sculptural works are situated somewhere in between natural and artificial. Vertex of Fountain, sky and others (1) (2018) is an exploration of the closest point between the sky and the water drops at the top of the water stream of an artificial water fountain which endlessly shoots up vertically into the sky. The constantly vibrating and changing tip of the water pillar of the fountain dig and penetrate into the six sides of the Styrofoam sculpture and soar up again from the floor of the exhibition space. ● Rho Eunjoo's painting The Grey Side_01, 02 (2018), which has non-typical proportions according to the floor of the exhibition space, is charged with a flexible nature where the canvas can expand and contract by becoming simplified and repeated like a kind of unit. In the painting, the function and state of buildings in urban landscape is omitted, and their vertical and horizontal structures are translated into three-dimensional model, which is then portrayed through a painting. This order of process reflects the characteristic in Roh's work which reflects the space, situation and place encountered by the painting. ● Exploring the special qualities of space, Lee Soosung focuses on the bottom side of the stairs in the exhibition space. He applies to his work Aliasing (the process by which smooth curves and other lines become jagged like stairs in computer graphics) which happens when the graphic resolution is low, and Anti-Aliasing which makes it look smoother, and repeatedly puts small (semi)transparent stairs on the bottom side of the stairs. Anti-Aliasing(2018), which is like stairs flipped upside down, invites the viewer to imagine and fill up all the steps to eventually create one slope. ● The five paintings by Lee Fanhee — Gluttony (2018), Auto (2018), Scrum 2018), Girder (2018), and Stealth (2018) — are clearly connected to each other while existing independently. Hung side by side in a row in one wall of the exhibition space, these works function as the motif and component of each other, forming relationships both inside and outside of the paintings. Such cyclical journey, or the sequential process which begins in one canvas then moves onto the next canvas, visibly demonstrates the artist's attitude and process of exploring the canvas. ● Kim Inbai's work The Three Quarter Profile of a Profile (2018) and his wire sculpture and the 2 dimensional set in the background of air are all representations of the outline of the back side of the human body. Made of flat plane or thin line using standard plywood and aluminum staff, Kim's sculptures of the human body convert the human form — which we have always naturally perceived as volume and mass — to certain visible plane, and propose a new way of looking at sculpture and the human body. ● The 'plane' as illustrated in each of the works is not something that is fixed. Folded and unfolded, plane traverses freely across the flat and sculptural. The countless traces produced through such processes will accumulate in space, creating a certain landscape, and one wonders what synesthetic experience awaits the viewers invited into this landscape. This exhibition is an attempt to examine the plane as an expansive concept, connoting a fluid state, and space that folds and bends. Now, let's imagine of a plane in your head, and fold it three times and then unfold it. In what direction and ways will it be folded and unfolded? ■ gogodada curatorial collective

Vol.20181017d | 세 번 접었다 펼친 모양 As Two Half Moons Mee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