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플랫폼 CROSS-PLATFORM

고재욱展 / KOHJAEWOOK / 高在旭 / mixed media   2018_1017 ▶︎ 2018_1114 / 일,월요일 휴관

고재욱_Qrator, 원곡제기대회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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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욱 홈페이지_www.jaewookkoh.com        블로그_blog.naver.com/kjwshell

초대일시 / 2018_1017_수요일_06:00pm

오프닝 퍼포먼스「Akiko Nakayama와의 디제잉」 2018_1017_수요일_07:00pm

아티스트 토크 / 2018_1103_토요일_05:00pm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인사미술공간_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월요일 휴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원서동 90번지) Tel. +82.(0)2.760.4722 www.insaartspace.or.kr

이번 전시는 작가와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미술 사이의 간극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고재욱 작가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사회 시스템의 빈틈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즉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문제점들에서 결국 그와 같은 세대 및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해결 방안을 일련의 관객참여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왔다. 이를테면 기존에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영역에만 국한되었던 작업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이용, 전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던지, 또는 작가와 관객, 관람자와 참여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에 대해서 탐색하는 작업들을 선보였다. ● 일반적으로 예술계에서 작가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이를테면 작업의 협력자가 되는 참여자들은 아이디어 및 형식을 제시한 작가의 작업 틀 안에서 그 결과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 혹은 작가가 정해놓은 일종의 지침을 따라 퍼포먼스의 수행자가 되기도 한다. 한편 작가가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의 사회적 참여를 지향할 때, 공공미술의 확장된 형태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참여의 방식은 전시 혹은 전시장이라는 한정된 시공간을 벗어나 공공영역 혹은 온라인의 무한한 연결고리 안에서 보다 활발하게 구축되기도 한다.

고재욱_김주연, Beyond Space, On Your Mark Project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신청자의 포트레이트 사진을 실제 사이즈로 출력하여 해외로 보내고 현지에서 찍힌 또 다른 사진들로 되돌려 받는 프로젝트

이번 인사미술공간에서 선보이는 『크로스플랫폼』은 고재욱 작가의 활동을 형식적, 내용적으로 집대성하여 2017년부터 추진해온 신규 프로젝트 『아틀레이버』의 일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그가 구축한 플랫폼은 앞서 언급한 관객의 다양한 참여 방식들을 경유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출발점이 사뭇 다르다. 작가는 지난 1년 동안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신청자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예술적 상상력을 '대신' 구현해주는 사람으로서 스스로를 규정한다. 그리고 아이디어 제공은 참여자 혹은 신청자에게 양도하고 작가 본인은 생산노동자의 역할, 혹은 대리인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과연 좋은 예술은 무엇인지, 동시대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즉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여기에서 참여자의 역할은 아이디어 제공자가 되면서 앞서 언급한 참여의 방식 외에 또 다른 지점을 제시한다.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대리하는 역할은 다양하다. 이를테면 전시를 열고 싶은 신청자의 요구를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전시 기획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벽화를 대신 그려주거나 가벽을 만들어주는 단순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시각예술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요구사항들이 있을 때 아이디어의 단순한 구현이 아니라, 이를 직접 실행하는 도전자가 되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청자의 요구를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과 심혈을 기울인다.

고재욱_송민우, 송민우 프로젝트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신청자가 그린 드로잉과 디자인 한 결과물들을 전시의 형태로 구현하는 프로젝트
고재욱_박용화, 대동 마을 벽화_단채널 영상_00:10:00_2018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 대동에서의 벽화 봉사활동을 위한 전 과정을 신청자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고재욱_신청자A, ART x LABOUR_단채널 영상_00:10:00_2018 신청자가 미술 기관의 직원으로서 느꼈던 레지던시 직원과 아티스트의 노동의 차이에 대한 영상 제작 프로젝트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접수된 신청목록은 약 1년 동안 70여가지에 달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이 중에서 약 10여가지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 그리고 전시 기간 중 총 네 차례의 워크숍을 열어 본인이 직접 수행하는데 한계를 지닌 몇몇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신청자들의 아이디어와 요구를 보다 완성도 있게 실현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각 층별로 이 프로젝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유추하고 예측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 1층은 누군가의 요구에 따라 작은 간이 카페와 수집광의 물품들이 나열되어있고, 그곳은 전시 연계로 현재 열리고 있는 워크숍을 위한 공간이다. 지하 1층은 작가의 작업실과 흩어져있는 노트, 프로젝트 홍보 영상, 접수 공간 혹은 미완성된 아틀레이버 작업이 있다. 즉, 온라인 접수 공간이 오프라인에 마련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신청자' (더 넓게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작가)로서의 경험을 유도한다. 실시간 상담을 통해 프로젝트의 지속을 알리고, 신청자가 없는 경우 프로젝트 일부를 현장에서 구현한다. 그에게는 작업실의 공간 이동이자 온라인의 오프라인 접수처이고, 동시에 관객들은 연출된 퍼포먼스인지 혹은 그의 일상을 몰래 엿보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사이 어느새 프로젝트에 적극 개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신청목록의 일부는 미래에 구현 (혹은 전시) 되기 위한 아이디어가 된다. 마지막 2층은 아틀레이버 프로젝트 일부의 과정과 결과물을 선보이는 과거의 공간이다. 여기에서 기획자, 대리인, 단순 노동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에는 그가 선택한 여러 '작가'들이 있고 그들의 소규모 전시도 펼쳐진다. 이를 통해 전시장은 (나아가 작가 본인 스스로도) '공통 사용이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으로 존재한다. ● 결국 '고재욱 개인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번 전시에 작가 고재욱의 작업 경향을 알 수 있는 단서를 (혹은 창작물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작가에게 향하는 이러한 기대 자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전략이 아마도 이 전시의 핵심일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을 모아 아이디어를 받고 많은 요구들로 채워지는 온라인 플랫폼을 열고, 그것을 대신 수행하여 그 결과와 혹은 과정이 모여드는 또 다른 플랫폼을 구축하여 작가와 관객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아이디어의 지속적인 공유와 확장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조성한 이 플랫폼(들)의 교차지점 어딘가에, 그의 작가로서의 태도와 고민을 담아내었을 것이다.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경험한 여러 시행착오와 한계, 잠재력 등을 확인하여, 그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지점까지 지속적 변화의 과정 안에서 여러 고민의 해답들을 얻고자 할는지도 모른다. 결국 종착지가 아닌 경유지로서의 이번 크로스 플랫폼에서 관객들은 그의 다양한 '되기' 활동을 엿보고, 적극적으로 인도하는 조력자가 되거나, 그의 아이디어에 균열을 가하면서 그가 추구하는 미술 활동의 향후 경로를 기꺼이 열어줄 것이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 인사미술공간에서 선보이는 고재욱 개인전 『크로스 플랫폼』은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에 선정된 작가 총 일곱 명이 선보이는 성과보고 시리즈의 여섯 번째 전시이다. 연구비 지원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 전시 기획∙진행 및 예산 지원은 인사미술공간에서 담당한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창작∙연구와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되었다.

워크숍 ○ 10월 27일(토) 오후 3시 -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작곡 및 인디 음악 창작에 대한 신청자들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워크숍 ○ 11월 3일(토) 오후 3시 - 소설가 정영수    글쓰기와 관련한 신청자들의 아이디어 구현을 돕는 워크숍 ○ 11월 7일(수) 오후 3시 – 씨티알싸운드 레이블 대표 황현우    음반 제작 및 인디 레이블의 생존방법 등에 대한 신청자들의 문제의식 공유 ○ 11월 10일(토) 오후 3시 - 사운드 아티스트 윤재민    신청자들의 음향기술적 테크닉에 대한 궁금증 해결 및 아이디어 구현 워크숍

Vol.20181017e | 고재욱展 / KOHJAEWOOK / 高在旭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