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_劇

왕선정展 / WANGSEONJEONG / 王鮮靜 / painting   2018_1017 ▶︎ 2018_1117 / 일요일 휴관

왕선정_티비가 있는 풍경_캔버스에 유채_65×10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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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01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유아트스페이스 YOO ART SPACE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10 (청담동 101-6번지) 2층 Tel. +82.(0)2.544.8585 www.uartspace.com

왕선정의 '에덴_劇' 시리즈는 성경 속 인물들이 배우처럼 등장하여 작가가 경험했던 기억들을 토대로 작게는 가족에서부터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집단이 보여주는 남성 중심적, 권위적, 관습적인 일상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에덴 극 연작 속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 또는 악마로 보여지는 남성이 악랄하면서 화난 표정으로 날뛰고 있고, 병들고 나약한 얼굴의 마리아는 작가의 어머니이자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수동적 여성의 입지를 보여주며, 마지막으로 가장 힘 없고 종속된 어린 양은 작가의 무기력한 모습과 동시에 여느 집단에서 발견할 수 있는 최 약체들을 대변한다. 이것은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에 의해 일방적으로 엄마와 언니 그리고 내가 공포와 불안감으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원치 않았던 독실한 천주교 집안으로부터 물려받은 모태신앙과 세례명 그리고 천주교적 또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나의 불안전한 현실 세계와 맞물려 작품에 역설적이면서 동시에 익살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왕선정_713-5의 기다림_캔버스에 유채_65×100cm_2017
왕선정_Always last vacation is_캔버스에 유채_65×100cm_2017
왕선정_이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다_캔버스에 유채_65×100cm_2017
왕선정_즐거운 나의 집_캔버스에 유채_65×100cm_2017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마치 블랙 코미디처럼 위트 있게 표현하고, 강렬한 색채를 통해 몽환적이지만 슬픈 정서를 승화시키고 있다. 불교의 탱화, 서양 종교의 도상을 비롯하여 '에른스트', '뭉크'와 같은 작가들의 영향으로 보색대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있는 색의 조합을 활용한다. 이러한 감각적인 색채감은 등장인물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어둠과 폭력에 대한 정서, 불안, 공포라는 무거운 주제를 풍자하면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왕선정작가의 작품들은 독이 있는 식물이나 파충류가 매혹적인 색감과 무늬를 통해 자신들의 위험성을 감추고 있지만, 다른 생명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맥락에서 보면 이해하기 쉽다. 즉, 화면에는 고통스럽고 상처에 얼룩진 등장인물들이 괴로움에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동시에 화려하고 밝은 색감으로 시각화 된 캐릭터들은 작가의 독특한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 왕선정

Vol.20181017h | 왕선정展 / WANGSEONJEONG / 王鮮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