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이편 This Side of Paradise

안양시 해외자매도시 교류展   2018_1018 ▶︎ 2018_113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2018_1018_목요일_04:00pm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 전시기간 중 화~일요일 11:00am, 02:00pm / 2회 10월 18일(목)은 개막식으로 인해 도슨트 프로그램 없음 현장접수만 가능

주최,주관 / 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부 협력/ 안양시_도코로자와시 후원 /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기획 / 장동광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안양박물관 ANYANG MUSEUM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03번길 4 특별전시관 Tel. +82.(0)31.687.0548 www.ayac.or.kr

이번 기획전은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해외도시 간의 첫 문화예술교류전이다. 안양시는 모두 6개국 7개 도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있다. 미국의 햄튼시, 가든 그로브시, 일본의 도코로자와시, 중국의 웨이팡시, 러시아의 울란우데시, 브라질의 소로까바시, 멕시코의 나우깔빤시와 1989년부터 연차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어왔다. 지난해부터 기획되어 올해 개막하게 된 본 전시는 기획방향, 작가조사, 추진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본 도코로자와시와 첫 교류전을 갖게 되었다. 이번 교류전의 중심축은 현대미술에 관한 주제를 담보한 기획전으로서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일본작가들을 한자리에 결집시켜 어떤 예술적 파장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있다. 따라서 본 전시는 안양의 역사적 맥락을 바탕에 두고 현대미술의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는 한국작가들의 주제전과 일본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의 특별전 형식으로 묶는 이중적 구조로 설계했다. ● 인간의 사유 속에서 낙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영토성을 지닌다고 보았다. 실체로서의 원형성인 낙원의 존재성을 전제한다면, 그 가시적인 낙원을 중심으로 낙원의 이편(this side)과 저편(the other side)으로 구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낙원의 이편이란 낙원을 동경하고 꿈꾸지만, 결코 도달하지 못한 중도(中途)의 세계이다. 이번 전시인 『낙원의 이편』은 바로 이러한 분별의 이정표인 낙원의 이편에 서서 낙원의 저편을 바라보는 예술적 사유의 흔적들이고, 편린(片鱗)들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낙원의 문제와 연관하여 자연, 도시, 인간에 관한 예술적 사유를 담보하고 있는 한국작가들의 작품과 일본작가의 작품을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민정기_수입리(양평) Sooip-ri(Yangpyeong)_캔버스에 유채_209×164cm_2016

「섹션 1」에서는 '공존의 시선'이란 소주제로 자연환경, 현대문명, 역사적 유산에 관한 현재적 해석을 다룬 오용길, 민정기, 전동화, 이이남의 작품을 선별했다. 낙원은 인간의 자연지배적, 인공적 개발의 욕망 이전에 이미 우리에게 공유적으로 증여(贈與)된 원초적 자연,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에서 낙원은 우리 시대로 유증(遺贈)된 자연, 역사, 문화,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대미학을 덧붙여가며 이전과 다른 세상을 꿈꾸려는 인간의 의지들이 축적된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낙원은 새롭게 생성된 전혀 다른 어떤 세상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의 유산들과의 끊임없는 대화, 그 공존의식의 빛나는 정점(頂點)이 아닐 것인가.

이이남_만화-병풍 Cartoon-folding screen_LED TV 5대_00:02:55_2018

다음으로 「섹션 2」에서는 '회상의 영토'라는 소주제로 현대적 삶의 공간에서 잃어버린 시적 정서나 이미 흘러간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반추시키는 작품들에 주목하였다. 유근택, 노충현, 정재호, 안보미의 작품이 그러한 태도의 중요한 측면을 담지(擔持)하고 있다고 보았다. 낙원에 대한 동경은 지금도 우리의 시선에 여러 가지 형태로 포착되곤 한다. 그리고 이미 과거의 시간 속에 안치되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건축물들에서 그런 증표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과거의 시간 속에서도 낙원에의 희망과 비전은 하나의 유산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비록 지금은 퇴락하였다 할지라도 그 흔적 속에서도 낙원에 대한 좌표는 여전히 우리 현재 속에서 미래의 길을 지시하고 있다.

정재호_국제극장 International theater_종이에 아크릴채색_162×227cm_2009

마지막 장인 「섹션 3」은 '피안에의 응시'라는 소주제로 현실세계에 발을 딛고 사는 숙명적 인간 존재로서 실존적 자각, 인간의 내면탐구, 환영 너머의 세계를 향한 응시와 같은 주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을 포섭(包攝)하였다. 윤석남, 김근중, 유정혜의 작품이 그러한 개념적 지층의 명료한 단층들로 자리하고 있다고 보았다. 우리는 현실에 대한 불안과 위기의식이 클수록 무언가에 기대고 현실 너머의 세상을 동경하곤 한다. 그것이 절대자를 향한 개인적 기도이던, 부조리한 현실을 개혁하려는 공동체 의식이든 그 본질 속에는 피안에의 동경이 내재해 있다고 본다. 그러한 의식의 표상들이 꽃과 같은 무용한 사물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 행복감이든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서 있다.

윤석남_녹색방 Green Room_유리구슬, 종이, 나무_가변설치_2011

2층의 특별전인 「섹션 4」는 '도코로자와에서 온 이야기' 라는 열린 소주제로 도코로자와시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방이다. 도코로자와시는 사이타마현 남부에 있는 도시로 1911년 일본 최초의 항공기 전용 비행장이 도코로자와에 완성되었으며, 도코로자와 항공기념공원(所沢航空記念公園)이 1978년 미군으로부터 일부 반환된 부지 내에 개설되었다. 도코로자와는 에도시대부터 면직물과 비단생산지로 유명했고, 현재는 사야마(狹山) 녹차재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2009년에는《제1회 도코로자와 비엔날레》전을 '인입선(引込線, Siding Railroad)' 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일본 서부철도 (구)도코로자와 차량공장의 빈 공터에 창설한 바 있다. 이 비엔날레 창설의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이가 바로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조각가 토야 시게오이다. 그를 비롯하여 조각가인 마코토 이토,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바바 켄타로, 신예작가 오아나 코토에, 모리타 가코가 도코로자와시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장르, 경향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모두 도코로자와와 연관된 자연의 풍경, 일상의 서사, 조형적 사유들을 예술적으로 조탁해 나가고 있다.

토야 시게오_낙하(落下) Falling_나무, 나뭇재, 아크릴채색_17×60×60cm_1992

『낙원의 이편』展은 동시대 낙원의 이정표를 되돌아보는 현대미술전으로 기획되었다. 안양(安養)이라는 지명이 가진 불교에서의 '안양정토(安養淨土)'의 의미를 현대미술가의 조형적 사유에 기대어 한국, 일본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비추어 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안양시 해외자매도시간의 교류전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상호간의 예술, 사회,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면 기획의 의미는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다. ■ 장동광

오아나 코토에_무제(풍경) Untitled(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162×194cm_2015

This exhibition is the first cultural & arts exchange exhibition by and between the cities that have sisterhood relationship with Anyang City. Anyang City has 7 sister cities in 6 countries. Since 1989, Anyang City has kept on establishing sisterhood relationship with City of Hampton (VA), the US, City of Garden Grove (CA), the US, Tokorozawa City, Japan, Weifang City, China, Ulan-Ude City, Russia, Sorocaba City, Brazil, and Naucalpan City, Mexico. As a result of comprehensive review on the exhibition planned last year in the aspects of planning direction, artist research, and budget, Anyang City decided to have the first exchange exhibition with Tokorozawa City, Japan. ● I thought paradise has three kinds of territoriality in human thought as follows. Assuming the existence of paradise as substantive original form, it can be divided into this side of paradise and the other side of paradise with the visible paradise as the center. This side of the paradise is a world of middle way that we never reach in spite that we yearn for and dream of it. This exhibition is a trace and a part of the artistic thought standing on this side of paradise and watching the other side of paradise, taking this discernment as a milestone. ● In consideration of this issue related to paradise, the exhibition "This Side of Paradise" was designed to have 4 sections with the works of Korean and Japanese artists who have pursued the artistic thoughts on the issues of paradise, nature, cities and human beings. First, for the "Section 1" with a sub-theme of 'View of Coexistence,' selected were the works of Oh Yong-gil, Min Joung-ki, Chun Dong-hwa, and Lee Lee-nam that deal with the current interpretation of natural environment, modern civilization, and historical heritage. The paradise may by the primordial nature itself which has already been granted to us before human beings began to have a desire for control of nature and artificial development. For this reason, we can say that the paradise is the accumulated human will to dream of a world different from the previous ones by adding the contemporary aesthetics based on the nature, history, culture and tradition that have been handed down to our time. In this context, the paradise is not a totally different and newly created world but a shining peak of the ceaseless conversation with our heritages around us and such a sense of coexistence. Next, the "Section 2" with a sub-theme of 'Territory of Reminiscence' is paying attention to the works that ruminate newly on the poetic emotion lost in the space of modern life and on the traces of the past that have already passed. The works of Yoo Geun-taek, Roh Choong-hyun, Jung Jae-ho, and Ahn Bo-mee contain the important aspects of such attitude. The longing for the paradise is still captured in many forms in our eyes. And, such signs are still alive in the structures that lied in state in the past time but remain in our memory. The hope and vision for the paradise remain as a legacy in the past, and the coordinates of the paradise, even though they blurred and dimmed, are indicating the future path in our present. For the last "Section 3" with the sub-theme of 'Staring at Nirvana,' selected were the artists who have the sense of subjects such as existential awareness as a fatal being living in this actual world, inward research of human beings and contemplation on the world beyond the fantasy. The works of Yoon Suk-nam, Kim Keun-joong and Yoo Joung-hye have the clear faults of such conceptual strata. The more anxiety and crisis we have about reality, the more we tend to lean on something and yearn for the world beyond reality. It can be a personal prayer for the absolute being or a community consciousness for reforming the absurd reality, but it seems that the longing for the nirvana or the state of enlightenment inheres in the essence of such attitudes. It is likely that such representations are displayed in various forms in the world, being a useless thing such as flower or an invisible abstract euphoria. In the special exhibition "Section 4" with the sub-theme of "Letters from Tokorozawa," you can enjoy the works of the invited artists from the Tokorozawa City. Tokorozawa City is a city in the southern part of Saitama Prefecture. In 1911, the Japan first aircraft-dedicated airfield was completed in Tokorozawa City, and the Tokorozawa Aviation Memorial Park was constructed on a site partially returned from the US armed forces in 1978. Tokorozawa City has been famous for cotton and silk production since the Edo period, and its Sayama green tea plantation is currently well-known. ● In 2009, the "1st Tokorozawa Biennale of Contemporary Art" was held at the vacant lot of the old Tokorozawa Vehicle Factory of West Japan Rail way under the theme of "Siding Railroad." It was the sculptor Toya Shigeo, a professor of Musashino Art University who played a main role in creating the biennale event. In addition to Toya Shigeo, a sculptor Ito Makoto, a painter Baba Kentaro, a new artist Oana Kotoe, and Morita Kako are participating in the exhibition as the representative artists of Tokorozawa City. Although they are pursuing different genres and tendencies, they are elaborating the natural landscapes, everyday narratives and formative thoughts associated with Tokorozawa City. ● The exhibition "This Side of Paradise" was designed as 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to look back on the milestones of paradise in these days. I tried to illuminate the meaning of "Anyang, the Land of Happiness," which is derived from the place name Anyang in the context of Buddhism, relying on the formative thoughts of the contemporary artists and through the works of Korean and Japanese artists. If this exhibition serves as an opportunity for Anyang City and its sister cities to promote their exhibition exchanges more actively in the future and to have better mutual understanding on their art, society, and culture, the meaning of this planning will be alive for a long time. ■ Chang Dong-kwang

Vol.20181018b | 낙원의 이편 This Side of Paradis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