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Civilization-The Way We Live Now展   2018_1018 ▶︎ 2019_0217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32개국 135명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_FEP(Foundation for the Exhibition of Photography / 미니애폴리스·뉴욕·파리·로잔 사진전시재단)

관람료 / 2,000원 만24세 이하 또는 만65세 이상 무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토요일,문화가 있는 날(마지막주 수요일)_10:00am~09:00pm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월요일 당일 개관 후 그 다음 평일이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막계동 산58-4번지) 제1원형전시실 Tel. +82.(0)2.2188.60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사진전시재단(Foundation for the Exhibition of Photography, 대표 토드 브랜다우)과 공동 주최로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展을 2018년 10월 18일(목)부터 2019년 2월 17일(일)까지 MMCA 과천에서 개최한다. ●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展은 사진을 통해 동시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로 아시아, 호주,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등 32개국 135명의 작가들이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칸디다 회퍼, 토마스 스트루트, 올리보 바르비에리, 에드워드 버틴스키, 왕칭송 등 이미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해외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작가 KDK(김도균), 김태동, 노상익, 노순택, 정연두, 조춘만, 최원준, 한성필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된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展 이후로는 거의 최초로 동시대 문명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조망하는 세계적 규모의 사진전이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2019년 3월),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2020년 9월),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립문명박물관(2021년 1월) 등 10여개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展은 1990년대 초부터 25년간 형성되어 온 지구의 문명을 조망한다. 특히 개인성을 강조하는 우리 시대에 가려진 '집단적인'행동과 성취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전시는 개인주의나 개별문화를 부정하기보다 다수의 사람이 집단으로 공유하는 것들에 주목한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작가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즉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일하고 노는지, 우리의 몸과 물건과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지, 어떻게 사랑하고 전쟁을 일으키는지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해석한다. 은행, 정부기관, 교도소, 학교를 포함한 온갖 형태의 일터에서 사진가들이 작업 중이며, 그들 각자는 우리 문명의 다채로운 모습을 각자의 시각으로 담아낸다. ● 전시는 작가들이 포착해낸 문명의 다양한 측면을 담은 8개의 섹션 '벌집(Hive)',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 '흐름(Flow)', '설득(Persuasion)', '통제(Control)', '파열(Rupture)', '탈출(Escape)', '다음(Next)'으로 구성된다. ● 첫 번째 섹션인 '벌집(Hive)'은 우리가 발전시키고 확장해가는 도시유기체를 담고 있다. 사진을 가득채운 사람들이 곤충 떼처럼 거대한 군집을 이루는 시릴 포체의 「무제」와 인간 벌집의 핵심적 장소이자 인간의 집단적 노력을 모아놓은 도서관을 작품으로 담은 칸디다 회퍼의 「장크트 플로리안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Ⅲ 2014」 등이 있다. ● 두 번째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맺는 관계를 살펴본다. 동시대 가족의 모습을 담은 도나 슈워츠의 두 연작 「장래의 부모들」과 「빈 둥지의 부모들」, 그리고 모두 똑같이 생긴 가구의 거실에서 31장의 가족사진을 찍은 정연두의 「상록 타워」 등이 있다. ● 세 번째 '흐름(Flow)'에서는 자본, 석유, 컨베이어 벨트, 도로 위 자동차 등 문명이 만들어 낸 움직임을 따라가 본다. 중국의 대규모 닭 공장에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노동자들을 촬영한 에드워드 버틴스키의 「제조 17번, 더후이시 데다 닭 처리 공장, 중국 지린성」과 고속 성장하는 거대 도시의 희망찬 미래를 가리키는 초고층 콘크리트 타워를 작품으로 담아낸 올리보 바르비에리의 「특정 장소_멕시코 시티 11」등이 있다. ● 네 번째'설득(Persuasion)'은 광고, 프로파간다, 마케팅 등 문명이 만들어낸 설득의 방식을 들여다본다. 건설 현장이나 보기 흉한 건물 개축 현장을 숨기기 위해 그려진 가림막의 그림에 주목한 한성필의 「듀플리케이션」과 광고회사, 법률회사, 브랜딩 컨설팅 회사의 사무실 등을 수년 동안 촬영해온 안드레아 알베스 드 올리베이라의 「운송 금융 은행의 휴게실」 등이 있다. ● 다섯 번째 섹션은 '통제(Control)'로 권력기관이 여러 가지 형태로 자신들의 권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군사 기밀 시설인 더그웨이 성능 시험장을 촬영한 데이비드 메이셀의 「키디모스: 전쟁의 소란」과 가동 중인 냉각탑 내부를 통해 통제의 시설을 보여주는 레히날트 판 더 펠더의 「가동 중인 냉각탑 내부. 주변으로 열기를 내보내는 동안 수많은 물방울이 떨어진다. 벨기에.」 등이 있다. ● 여섯 번째 섹션 '파열(Rupture)'에서는 사회의 붕괴와 충돌을 다룬다. 멕시코-미국 국경을 작품으로 담아낸 파블로 로페스 루스의 '국경'연작과 산처럼 쌓인 전자기기를 통해 소비주의가 만들어낸 문제를 보여주는 싱단원의 「단절 B12」 등이 있다. ● 일곱 번째 섹션은 '탈출(Escape)'로 다양한 '상품'을 통해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통해 상품화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마시모 비탈리의 「하무스 수영장」과 옛 영화 촬영지에서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안미 레의 「'프리스테이트' 영화 촬영장, 코린스 전투」 등이 있다. ● 마지막 섹션인 '다음(Next)'에서는 21세기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엿본다. 유전자 조작 생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로버트 자오 런후이의 '세계 동식물 안내서'연작과 500미터 구경의 망원경을 찍은 미하엘 나야르의 「빠.르.게」 등이 있다. ● 윌리엄 A. 유잉(전 로잔 엘리제 사진미술관장), 홀리 루셀(아시아 사진 및 현대미술 전문 큐레이터)과 함께 전시를 공동 기획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동시대 문명을 보여주는 자리이자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칭송_Work, Work, Work_2012 ⓒ Wang Qingsong

벌집(Hive/정착, 서식지, 거대도시) 소설가 톰 울프는 뉴욕의 정신없이 돌아가는 사회생활을 '벌집'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벌집은 인간이 모인 큰 집합체 어디에든 쓰일 수 있는 비유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시골 지역이 우세하던 오랜 역사는 완전히 끝을 맺었다.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해 온 20만 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의 인구가 도시 밖 인구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우리가 발전시키고 확장해 가는 도시 유기체는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수동적인 벌집을 넘어서서, 배우고 생산하고 사고하는 능동적인 벌집이다. 마찬가지로 도시인인 사진가들은 끊임없이 오가는 군중에게서 얻는 시각적인 기회를 만끽한다. ● 시릴 포체(Cyril Porchet)는 군중을 촬영한 이 매우 놀라운 사진에 제목을 달지 않았다. (이 사진이 포함된 군중 사진 연작의 작품은 모두 제목이 없다.) 화사한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곤충 떼처럼 모여들었으며 거대한 군중 속에서 몇 무리가 굽이치는 무늬를 그리며 흐른다. 프레임 끝까지 가득 채운 이 장면은 밀실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악몽 같을 것이다. 종교 행사일까? 시위일까? 축제의 현장일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장면에 담긴 메시지인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혼돈이 아니라 잘 조직된 대중 현상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잘 먹고 잘 입은 이 사람들은 가치 있게 여기는 무엇인가를 함께 기념하기 위해 모였으며 나중에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대규모 행사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허가증, 참관하는 경찰, 공중보건 담당자, 근처에서 제공되는 식음료와 화장실 등은 보이지 않는다. 시릴 포체의 이 사진은 도시가 이런 대중행동에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가 현대의 여러 도서관 내부를 수년 간 촬영해 온 점을 생각하면, 최소한 819년에 만들어진 오스트리아 장크트 플로리안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유명한 도서관을 담아낸 이 사진이 21세기 문명을 조망하는 전시에 포함된 것이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바로크 건축 양식의 이 도서관에서 우리는 현대의 문명이 오랜 지혜의 가치를 알고 아우르며 보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당 부분이 적어도 3세기에 걸쳐 보존된 이곳 서가의 책 15만 권은 그 하나하나가 진화하고 있는 지구 차원 문명의 건축용 블록인 셈이다. 그 책 속에는 고대로부터 이어진 인간의 집단적 노력을 이끌어 온 과학과 기술, 예술과 철학의 열쇠가 담겨 있다. 장엄한 천장 장식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화려하고 풍부한 바로크 양식은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현대적인 시각에 낯설지만, 그럼에도 이곳에서 우리는 시대를 막론하고 도서관이 인간 벌집에 핵심적인 장소라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개인 통합) 시인 존 던의 유명한 말처럼 인간은 섬이 아니다. 우리는 유전자 상으로 사회적 동물이며,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 여러 형태의 친구와 짝을 찾는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생활은 마냥 매끄럽지만은 않다. 오해, 이해관계의 충돌, 집단에 따르라는 압박과 반대로 무리에서 돋보이려는 욕구가 존재한다. 우리는 '유행'에 따르고 싶어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대중적인 열풍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양'이라는 말을 들으면 흠칫 놀란다. 우리가 이 세상에 나올 때와 세상을 떠날 때 그러하듯이 본질적인 인간 조건은 혼자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무리를 짓고 산다. 사진은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강화한다. ● 도나 슈워츠(Dona Schwartz)의 두 연작 '장래의 부모들'과 '빈 둥지의 부모들'은 독립적인 연작으로 볼 수도, 둘을 묶어서 하나로 볼 수도 있다. 부모와 자식을 주제로 선택한 슈워츠는 첫 번째 연작에서는 초조하거나 침착하게 아주 작은 새 생명을 기다리는 부모를 담았으며, 두 번째 연작에서는 자녀가 다 커서 둥지를 떠나는 때를 경험하는 부모를 담았다. 인류학을 공부한 사진가인 슈워츠는 사회적 관계 변화에 매우 민감하며, 이들 연작에서 이성 부부와 동성 부부, 다인종 부부를 모두 포함했다. 촬영은 자녀의 방을 배경으로 해서 그 공간을 꾸민 부모들의 희망과 기대를 여실히 드러낸다. 피사체에 대한 존중이 담겼으며 감동을 주는 슈워츠의 기록을 통해,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정연두의 '상록 타워' 시리즈는 현대의 서울에서 사회적 실험을 시작한다. 2001년에 작가 정연두는 서울 동부에 있는 아파트 단지, 모두 똑같이 생긴 가구의 거실에서 31장의 가족사진을 찍었다. 획일적인 내부 구조는 우리의 삶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각자에게 어떤 도구가 주어졌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기로 결정할까? 각 가족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을 준비해서 직접 사진을 연출했다. 안타깝게도 과거의 초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는 각 가족의 성격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 21세기로 나아가는 현재, 이 시리즈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렇게 찍어내듯이 똑같은 공간에 살게 될까? 우리의 삶이 앞으로 더 똑같아질수록, 우리를 드러내는 물건,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이 차별화의 유일한 방법일까?

에드워드 버틴스키_제조 17번, 더후이시 데다 닭 처리 공장, 중국 지린성_2005 ⓒ Edward Burtynsky, courtesy of Flowers Gallery, London / Nicholas Metivier Gallery, Toronto
올리보 바르비에리_특정 장소_멕시코시티 11_2011 ⓒ Olivo Barbieri

흐름(Flow/도착, 돌진, 양식, 순환) 21세기 문명은 제 스스로와 그 안의 사람, 물질적 상품, 원자재, 발상과 심지어 문명의 상징까지도 10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속도로, 땅과 하늘과 바다에서 움직인다. 문명의 주된 윤활제인 돈은 마찬가지로 주된 윤활제인 석유가 그렇듯이 빛의 속도로 '파이프라인'을 따라 움직인다. 자동차는 인간의 기동성을 50배로 늘렸다. 비행기는 우리를 하루 안에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옮겨 준다. 그러나 '적시생산방식'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의 경이는 고장이 일어날 때가 아니면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 사진가들은 가능성을 즐기면서 지구 차원 문명을 이루는 복잡한 부품들의 복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작업 중이다. ● 중국의 대규모 닭 가공 공장을 촬영한 에드워드 버틴스키(Edward Burtynsky) 이 사진은 십억 이상의 인구를 먹여야 하는 급속 성장 국가에서 현대적인 식품 생산이 얼마나 집단적 성격을 띠는지를 잘 보여 준다. 버틴스키는 똑같은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원경에서 점처럼 사라지는 장면을 잡아내서 엄청난 규모의 집단적 노동을 보여 준다. 어느 한 명의 노동자도 주목받지 않으며 개인성은 묻힌다. 각 노동자는 잘 관리되고 작동되는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보인다. 일차적으로 이 사진은 복합적인 산업 시스템 속 먹이사슬의 한 단계를 보여 주는 기록으로 볼 수 있으며, 은유적으로는 21세기 지구 차원 문명에서 주도적 입지를 주장하는 중국이 현재 당면한 크나큰 과제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올리보 바르비에리(Olivo Barbieri)가 멕시코시티에서 촬영한 이 2장의 사진은 언뜻 보면 진짜 사진이 아니라 공공 건축물 제안용으로 다채로운 색을 써서 그린 도안 같다. 그런 인상은 차량이 높은 장애물을 우회해가는 도로에서 디테일이 배제되고 두 사진에서 건물이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는 듯이 보이기 때문에 더 강화된다. 하지만 「토레스 데 사텔리테」 는 진짜 사진이다. 건물이 한 사진에서는 위를, 다른 사진에서는 아래를 향하는 듯 보이는 것은 사진가가 한 번은 북쪽을 향해, 다음에는 남쪽을 향해 항공 촬영을 해서 만들어 낸 착시에 지나지 않는다. 프리즘 형태의 초고층 콘크리트 타워 5채는 조각가 마티아스 괴리츠와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이 디자인한 1957년 건물이다. 미니멀리즘 스타일, 높이 치솟은 수직적 디자인은 이 건물을 매일 보며 지나다니는 수많은 시민에게 희망을 심어 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기존 건축 전통을 깨는 기념비적 조각 작품인 이들 타워는 급성장하는 거대 도시의 희망찬 미래를 가리킨다.

설득(Persuasion/회유, 파벌, 판매, 강요) 일이 되게 한다는 말은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설득한다는 의미를 지닐 때가 많다. 우리는 교육하거나 훈련하고, 설명하거나 주장하고, 격려하거나 위협도 한다. 설득은 미묘할 수도, 강압적일 수도 있다. 사실은 행동 당사자에게 이롭지 않은데도 이로운 것처럼 보이게 하여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설득도 있다. 광고와 프로파간다, 마케팅과 홍보... 이 같은 상업 미술의 정교함은 현대 사회에서 놀라운 수준에 이르러 대중은 자신이 유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이다. 사진가들은 이러한 조작을 가린 막을 걷어올려, 타인이 우리로 하여금 그들 지시에 따르게 만드는 교묘한 전략을 엿볼 기회를 준다. ● 예술 역사를 통틀어 끊임없이 경쟁을 벌여온 두 갈래의 사조가 있으니, 바로 사실주의와 이상주의다. 현대의 도시라는 기계의 그을음 속에서 어떻게 이상을 이룰 수 있을까? 한성필의 '파사드' 연작은 현대의 도시 풍경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이러한 이중성에 간접적으로 접근한다. 사진가 한성필은 세계를 다니면서 뛰어난 관찰력으로 건설 현장이나 보기 흉한 건물 개축 현장을 숨기는 용도의 가림막에서 특이한 건축 파사드나 그려진 풍경에 주목했다. 그 대규모 이미지들 중에는 예전에 그 자리에 있었으며 앞으로 다시 그 공간을 차지하게 될 건물의 사진도 있고, 환상을 그려내는 낭만적인 이미지도 있다. 한성필에게 그러한 파사드는 실제하는 그 공간이 지닌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가능성을 지닌다. 건물을 이런 그림으로 가리는 것은 여러 문화권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방식이다. 한성필의 사진은 보기에 안좋지만 실제하는 모습을 반반하게 꾸민 이미지로 가리는 우리 문명의 집착에 의문을 던진다. 또한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담아냄으로써 진짜와 가짜의 모호한 경계를 강조하며, 매개체로서의 사진에는 근본적으로 언제나 원본과 사본이 존재한다는 것도 생각하게 만든다. ● 안드레이아 알베스 드 올리베이라(Andreia Alves de Oliviera)도 현대적인 설득의 예술에 관심을 두는데 특히 전략이 수립되고 시행, 수정, 평가되는 무대 뒤를 주목한다. 3년에 걸쳐 진행한 '사무실의 정치학' 연작에서 드 올리베이라는 광고회사, 특수은행이나 헤지펀드 같은 금융 기관, 법률회사, 브랜드 컨설팅 회사의 사무실을 촬영했다. 유행을 보여 주는 그 공간들에는 '룩아웃 룸' '브레이크아웃 스페이스' '핫 데스킹' 등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 있다. 드 올리베이라는 거기서 일하는 특정 개인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사람이 없는 공간만 촬영해서 그 사람들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시사한다. 개인은 오고 가고, 채용되고 해고될 수 있지만 설득의 산업은 계속된다. 여기서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가구가 어떻게 배치되었는가다.

통제(Control/권력, 억제, 지도, 통치) 조금 추상적으로 보았을 때 문명은 복잡한 기계와 같아서 끊임없이 부품을 수리하거나 교체하고, 외부와 내부에서 오는 존재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통제는 안전이나 혁신이라는 구호로 은근히 모습을 감출 때가 많으며, 세계화된 현대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전쟁과 외교를 행하는 지배 조직과 군대, 법, 기업과 교육 기관 등의 형태를 띠고 대규모로 일어나거나 또는 경찰서, 교도소, 법정, 학교, 중역 회의실, 발전소, 실험실 등 권력이 일상적으로 행사되는 장소의 체계 안에서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사진가들은 대중의 시야에서 감춰진 이처럼 복합적인 현실을 담아내는 다양하고 기발한 방식들을 찾아낸다. ● 키디모스 영상은 데이비드 메이셀이 군사 기밀 시설인 더그웨이 성능 시험장을 촬영한 5만 점 이상의 항공 사진으로 구성되었다. 유타 그레이트솔트 호수의 외딴 지역에 자리한 더그웨이 시험장은 생화학 무기와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곳으로, 영상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이미지는 군대가 유해 물질을 살포하는 사막의 시험장을 보여준다. 그 땅은 확산 속도, 유독성 수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측정 도구가 되었다.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비드 메이셀은 어지럽게 넘어가는 영상을 구성하고 크리스 칼미어가 작곡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음악을 더했으며, 그 결합으로 이 장소에서 움직이는 어둠의 힘을 반영하고, 굴절시킨다. ● 레히날트 판 더 펠더는 새로운 것이 남아있지 않은 장소에서 끊임없이 신선함을 찾고자 탐색한다. '내부의 풍경' 연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가동 중인 냉각탑의 내부를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한 순간을 포착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잠시나마 고독함과 마주할 수 있는 자리와 시간 인식이 일그러지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냉각탑을 꿈속 장면처럼 촬영한 이 작품은 수수께끼가 스며있는 듯한 통제시설의 모습을 보여준다.

파열(Rupture/쪼개짐, 분열, 분할, 틈) 집단적인 문제, 자연 질서의 파괴, 가로막힌 정의, 인권 유린, 유민, 무력 분쟁, 서서히 혹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산업의 몰락 – 우리의 21세기 초반에 걸쳐 일어난 파열의 이야기를 사진가들은 부지런히 전달해 왔다. 생각을 자극하는 그들의 작업은 개인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되었거나 떠오르는 위기에 관심을 모으기 위해 세심하게 연출되기도 한다. 그들은 환경 문제, 국경 분쟁과 관리, 전쟁과 폭력, 대규모 이주, 정치나 이념 체계의 실패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냉정하게 추상적이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사진으로 우리 문명의 맹점과 실패를 직면하도록 우리의 등을 떠민다. ● 파블로 로페스 루스(Pablo Lopez-Luz)는 멕시코-미국 국경에 주목한 '국경' 연작(2014-2015)을 통해 사회적 붕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악명 높은 그 국경에서 개인의 희망과 절망이 담긴 수많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뒤로 물러나서 벽이라는 물리적인 구조물로 가로막힌 미국과 멕시코 영토 양쪽을 프레임에 담았다. 「샌디에이고-티후아나 XI, 미국-멕시코 국경」에는 어떤 정치적 표식도 보이지 않으며 다만 굽이치는 산악 지형이 이어진다. 국경선에서 멀리 물러났기 때문에 어느 쪽 영토에서 바라보는 장면인지를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지형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 인간이 인공적으로 더한 구조물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보여 준다. ● 싱단원(Xing Danwen)은 '단절(disCONNEXION)' 연작의 복잡한 구도 속에서 자연에 인간이 집단으로 남기는 한 가지 흔적에 주목했다. 우리의 휴대폰은 평균적으로 2년 안에 못 쓰게 되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산 새 제품으로 교체된다. 그러면 그다음에는? 버린 휴대폰은 어디로 갈까?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 중국 남부 해안 지역 수많은 노동자가 산더미처럼 쌓인 컴퓨터나 다른 전자기기를 분해하고 녹여서 되팔 수 있는 구리, 황동, 알루미늄, 아연을 추출하는 일을, 열악한 환경과 사회적 조건 속에서 해오고 있다. 전자폐기물은 전 세계적으로 부와 소비주의의 증가가 초래한 결과인데, 싱단원의 사진은 이 지구 차원의 문제를 보여 주는 강렬한 기록이다. 싱단원은 전자폐기물을 가까이에서, 어찌 보면 미학적으로 담아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버려진 휴대폰, 전선, 컴퓨터 부속품 등 온갖 전자폐기물이 그려내는 선과 형태가 프레임을 가득 채운다. 주변 맥락을 배제한 이 장면들은 지구상 어디서든 촬영될 수 있다. 휴대용 기기를 비롯한 전자제품이 단시간 안에 교체되며 재활용률은 매우 낮은 현실에서 싱단원의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폐기장의 엄청난 규모를 시사한다.

탈출(Escape/우회, 자유, 회피, 모면) '탈출'이라는 단어는 신체적이거나 감정적인 감금 상태에서 벗어날 때 사용되거나 일반적으로는 지독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 도망치는 것을 뜻한다. 전쟁과 분쟁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탈출은 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닌다(『파열』 참고). 반면 그들보다 특권을 지닌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이 말은 '모든 것에서 벗어난다'는 긍정적인 뜻을 함축한다. 우리는 기분 전환과 휴식을, 때로는 새로운 것, 모험, 자극을 찾는다. 만개한 즐거움의 산업은 전 세계의 열렬한 소비자들에게 매우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데, 사진가들에게는 이 값비싼 산업의 가림막을 걷어올리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영감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 브라질 피시나우 지 하무스(Piscinao de Ramos)의 눈부시게 흰 모래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담아낸 마시모 비탈리(Massimo Vitali)의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화인 상품화된 레저 활동을 이야기한다. 사진가는 바닷가가 아니라 해변의 사람들에 주목하여, 수평선 너머에 넓게 펼쳐지는 바다를 보여 주는 익숙한 구도를 깨고 수평선을 위로 올렸다. 우리는 끝없이 펼쳐진 흰 모래사장 위에 분홍, 노랑, 파랑, 초록색 등 온갖 색으로 흩뿌려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매년 수많은 이가 이 단순한 형태의 일상 탈출을 즐긴다. 이는 '모든 걸 두고 떠나는' 휴가에 대한 전형적인 인식에 순응하는 것이자, 색다르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기분에 무의식적으로 따르는 행위이다. ● 1930년대 후반 텔레비전이 시장에 나온 이래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렌즈를 통해 수없이 많은 새로운 모험을 집에서 편하게 경험할 수 있다. 안미 레(An My-Lê)의 '침묵하는 장군' 연작은 미국 남북전쟁 때 남부군의 탈영병에 대한 영화 『프리 스테이트』(2016) 촬영장에서 촬영되었다. 안미 레의 다른 여러 작업처럼 이 사진은 시대와 공간을 가로지른다. 재현된 과거가 현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질문을 던진다. 역사가 끝나고 현재가 시작되는 지점은 언제일까? 하지만 대중문화에서 전쟁 이야기나 시대극의 인기를 보면 역사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쟁의 근본 원인인 인종과 신분, 노동과 자본의 문제는 오늘날 미국 사회의 구조 속에, 물리적인 지형 속에 여전히 깊이 새겨져 있다.

다음(Next/이후, 옆, 나중, 뒤이은) '그 다음은 뭐지?' 우리는 일상적으로 스스로 묻는다.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동차와 비행기는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로봇은 이미 잔디밭을 깎고 우리의 몸을 수술하는데 인간보다 일을 잘 할 때가 많다. 한때 공상과학소설 속에나 존재하던 신기술이 실험실에서 상점 매대로 금세 자리를 옮긴다. 우리는 삶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기대한다. 그러나 2100년 우리의 세상이, 도시와 기계가 어떤 모습일지 누가 감히 예측할까? 더구나 우리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는? 분명한 한 가지는 이 멋진 신세계가 갈수록 집단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사진가들은 그리 머지않은 미래 세상의 징후를, 뿌려진 씨앗과 세계 전역에서 싹을 틔운 식물을 찾아낸다. ● 동물 보호 운동가였던 로버트 자오 런후이(Robert Zhao Renhui)는 인류와 자연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에 천착한다. 그의 '세계 동식물 안내서'(2013) 연작은 현존하는 미래적인 유전자 조작 생물을 담아냈다. 여기서 보는 동식물은 현대의 유통 체계와 미의 기준에 맞도록 디자인되었다. 깨지지 않는 달걀은 트럭과 비행기에 실려 덜컹거려도 문제가 없으니 시간이 절약된다. 문신을 새긴 물고기는 색이 화려한애완동물에대한욕구를만족시킨다. 이 연작의 동식물 총 55종은 미적, 유전적, 진화론적, 생태적으로 조작된 것인데 전통적 과학 담론에서는 무시될 때가 많다. 자오 런후이는 이들을 다채로운 색의 백과사전에 담아냈다. 유형 분류 체계처럼 제시되는 각 동식물은 중립적인 배경 위에 하나씩 놓았다. 사진가는 자연적인 배경을 배제해서 이 동식물이 연구나 판매를 위해, 또는 우리의 미적 기준이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드러낸다. ●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문명을 내다보는 것보다 더 미래적인 일이 있을까? 사진가이자 훈련 중인 우주 비행사인 미하엘 나야르(Michael Najjar)의 「빠.르.게」(2017)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천문 전파망원경을 담았다. 2016년에 중국은 엄청나게 큰 '구경 500미터 구형 망원경'을 매우 외지고 접근하기가 어려운 남부 산악 지역에서 만들었다. 이 망원경은 컴퓨터로 조작해서 우주의 여러 지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커다란 유선형 접시 모양인 전파 망원경은 펄서나 블랙홀, 중력파처럼 멀리서 오는 전파를 잡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이 거대 망원경의 목적에는 우주의 통신 신호를 감지하는 것도 있다. 인간에게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은 생명의 근원을 찾는 일인 동시에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직면하는 일이다. 외계의 통신 신호가 처음으로 이 망원경 접시에 닿아서 전 세계로 중계되는 미래를 상상해 보자. 이 망원경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크기는 측정 불가능한 시공간의 은유로 볼 수도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참여작가 맥스 아길레라 헬웨그, 안 드레이아 알베스 드 올리베이라, 에번 베이든, 머리 밸러드, 올리보 바르비에리, 맨디 바커, 올라프 오토 베커, 발레리 블랭, 대니얼 베레훌락, 페터 비알로브르체스키, 플로리안 뵘, 미켈레 보르초니, 프리실라 브리그스, 폴 뷜테일, 에드워드 버틴스키, 알레한드로 카르타헤나, 필리프 샹슬, 최원준, 올리비에 크리스티나, 린 코언, 로이스 코너, 라파엘 달라포르타, 헤르코 더 라위터르, 리하르트 데 차르너, 세르게이 돌젠코, 나탄 드비르, 로저 에베르하르트, 미치 엡스테인, 앤드루 에시보, 애덤 퍼거슨, 뱅상 푸르니에, 앤디 프리버그, 리 프리들랜더, 매튜 가프수, 안드레아스 게펠러, 조지 조지우, 크리스토프 길렌, 애슐리 길버트슨, 케이티 그래넌, 사무엘 그라타캅, 로런 그린필드, 한성필, 닉 하너스, 숀 헤멀러, 미시카 헤너, 사우스 호 시우 남, 칸디다 회퍼, 댄 홀즈워스, 홍하오, 피터 휴고, 조춘만, 크리스 조던, 정연두, 나다브 칸더, 김도균, 마이크 켈리, 김태동, 앨프리드 코, 이레네 쿵, 베니 램, 안미 레, 조르지 리초브스키, 마이클 라이트, 마우리시오 리마, 파블로 로페스 루스, 크리스티안 뤼니히, 베라 루터, 앨릭스 매클레인, 데이비드 메이셀, 앤 맨덜바움, 에드거 마틴스, 제프리 밀스테인, 민티오, 리처드 미스라히, 앤드루 무어, 데이비드 무어, 리처드 모스, 미하엘 나야르, 발터 니더마이어, 노순택, 노상익, 사이먼 노퍽, 오카모토 히로시, 트레버 패글렌, 닐 패딩턴, 트렌트 파크, 카라 필립스, 세르게이 포노마레프, 시릴 포체, 마크 파워, 자일스 프라이스, 라이너 리들러, 사이먼 로버츠, 앤드루 로워트, 빅토리아 삼부나리스, 사토 신타로, 도나 슈워츠, 폴 샴브룸, 뤄성원, 시바타 도시오, 태린 사이먼, 알렉 소스, 헨리크 슈폴러, 윌 스테이시, 토마스 스트루트, 래리 술탄, 다카토 시게루, 에릭 세이어, 다닐라 카첸코, 이슨 창 카 와이, 안드레아스 체르지히, 아말리아 울만, 브라이언 울리히, 페넬로페 엄브리코, 카를로 발세키, 레히날트 판 더 펠더, 카시오 바스콘셀로스, 마시모 비탈리, 로버트 워커, 더기 월리스, 리처드 월뱅크, 왕칭송, 파트리크 바이트만, 토마스 바인베르거, 데이먼 윈터, 마이클 울프, 가브리엘레 갈림베르티와 파올로 우즈, 라이몬트 바우다, 싱단원, 앤 자할카, 아맛 잠로니, 루카 차니에, 장샤오, 로버트 자오 런후이, 프란체스코 치촐라

크레딧 MMCA    디렉터: 바르토메우 마리    학예연구실장: 강승완    큐레이터 팀: 강수정, 장순강, 배수현    디자인: 김용주, 김유나    운송설치: 명이식, 복영웅, 이태현, 최상호    공간조성: 한명희 FEP    프로젝트 디렉터: 토드 브랜다우    큐레이터: 윌리엄 유잉, 홀리 루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쥴리엣 허그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라우라 고메즈-샤어, 신시아 곤잘레스-브레아트

Vol.20181018i |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