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 2005~2017

김미형展 / KIMMIHYUNG / 金美亨 / painting   2018_1002 ▶︎ 2018_1216 / 월요일 휴관

김미형_나의 미래_김미형 찰나_캔버스천에 구멍난상수리나뭇잎들_162.3×112.2cm_이상원 미술관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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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매표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이상원 미술관 LEESANGWON MUSEUM OF ART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지암리 587번지) Tel. +82.(0)33.255.9001 www.lswmuseum.com

2018년 이상원미술관의 관객참여전시 #쓸데없이아이처럼 프로젝트 세 번째는 김미형 작가의 개인전으로 진행합니다. 『나의 미래 2005~2017』는 김미형 작가가 2005년부터 2018년 2월 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을 정리하여 다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10여 년의 기간 동안 작품의 변화를 엿볼 수 있으며 그 기간을 관통한 정서와 주제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김미형 작가는 모체인 나무로부터 분리된 마른 나뭇잎이나 죽은 곤충의 날개를 작품으로 재탄생시킵니다. 나뭇잎이나 벌레는 생물학적으로 생을 마감한 상태이며 남은 흔적도 서서히 사라져가는 중입니다. 전시 제목인 '나의 미래'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말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한때 생명체로 살았던 것들의 소멸의 모습을 통해 살아있음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제안합니다. 있음에서 없음으로 자연스러운 과정을 밟는 나뭇잎과 곤충들의 모습, 그에 더해진 작가의 손길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김미형_나의작업_사진에 드로잉_22.5×29.5cm_2003
김미형_....._종이에 곤충날개에 드로잉_13.5×18cm_2003
김미형_나의한쪽날개_버즘나뭇잎_27.2×19.5cm_2007
김미형_For Gogh- Don't cry_구멍난콩잎_24.3×20.5cm_2015
김미형_함께_잠자리날개에 드로잉_16×22cm_2017

전시작은 콩잎, 상수리 나뭇잎 등을 캔버스 천위에 바느질로 고정한 「찰나」연작, 죽은 잠자리의 날개나 나뭇잎을 종이위에 붙이고 드로잉 한 작품들, 마른 나뭇잎으로 반 고흐, 반가사유상, 프리다 칼로 등 인물과 잘 알려진 명화를 표현한 「인물-명화」연작 등 95점입니다. 김미형 작가는 회화를 전공했으나, 다양한 재료와 형식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다양한 형식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구멍 뚫기'입니다. 초기 작품 중 탁구공에 '삶'이라는 글자를 작은 구멍들로 새겨놓은 작업 이후 '구멍'은 그의 작품의 주제와 연결된 중요한 형식이 되었습니다. 구멍은 이편과 저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평탄한 어떤 것에 생기는 균열이나 상처, 흠집 등을 상징하였습니다. ●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실존적 주제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던 작가는 땅에 떨어진 마른 나뭇잎에 나타난 구멍들-벌레 먹거나 비와 바람과 햇빛에 의해 나뭇잎의 일부가 소실되어-을 문득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구멍이라기보다는 그 존재가 점점 비워지는 자연 그 자체의 모습이었고 작가는 그것이 자신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구멍보다 훨씬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고 여겼습니다. ● 이후 직접 구멍을 뚫어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구멍 난 나뭇잎을 주워 그 나뭇잎의 형상을 통해 떠오르는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거의 잎맥만 남다시피 한 나뭇잎들을 천위에 바느질로 고정시켜서 날개의 모양을 만들기도 하였고, 종이위에 접착하여 사람의 형상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나뭇잎이나 몸통에서 떨어져나온 곤충의 날개에 연결하여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예술가의 모습,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있습니다. 김미형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자기 자신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것입니다. 작품의 주재료인 나뭇잎이나 죽은 곤충의 날개로 말미암아 모든 삶의 이야기는 결국 끝이 있다는 사실을 은유하였습니다. 불가피한 미래인 '소멸'을 잊지 않고 살아갈 때 인간이 삶을 조금 더 겸허하고 진실하게 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작가의 바람입니다.

김미형_나의 미래 2005~2017展_이상원 미술관_2018
김미형_관객참여 프로젝트_#쓸데없이아이처럼3_나의미래는_관객참여사진
김미형_관객참여 프로젝트_#쓸데없이아이처럼3_나의미래는_관객참여사진

이상원미술관의 관객참여전시 #쓸데없이아이처럼의 관객참여공간에서는 계절에 알맞게 낙엽이 된 나뭇잎과 전시의 주제를 담은 형식인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재료 등이 준비되어 「나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자유로운 표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참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평소의 생각 또는 그저 표현을 위한 표현 등을 소박하고 격식 없이 풀어놓기도 합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다듬어진 형식과 숙고를 거쳐 탄생한 '예술작품'을 마주하고 나서 바로 이어 목적 없는 '표현'과 다른 이의 표현을 엿보는 것을 즐깁니다. 감상, 표현, 소리 없는 공감을 목격하면서 '예술'은 무용하지만 인간을 정신적이며 정서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활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 이상원미술관

Vol.20181021i | 김미형展 / KIMMIHYUNG / 金美亨 / painting